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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구루(Guru)

빈지노가 최근 수강하는 독특한 수업의 정체는?!

시간은 제멋대로 흐르고 by. 아레나

13,528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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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온 앤 오프'에서

연인 스테파니 미초바와의

달달~한 일상을 보여준 빈지노!



6년차 커플 맞아?!


보기만 해도 흐뭇해서

잇몸이 바싹 마른다.. ^-^★



본업도 잘해, 사랑도 잘해..

정말 다~ 잘하는 랩퍼 빈지노!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인터뷰!


'멋'이란 게 뚝.뚝. 떨어지는 화보와

그의 진지한 음악 이야기까지!


지금 함께해요♥



질문Q

시작부터 얘기해보자. 음악을 선택한 것은 운명이었을까?

답변A

운명이다. 어린 시절 내게는 음악이 가장 가까운 매체였다. 형제가 없어서 혼자 노는 수단이 필요했고, 쉽게 접한 게 음악이었다. 당시는 국내에 힙합이 자리 잡기 시작하던 때라 TV를 틀면 비보이가 나오곤 했다. 힙합을 접한 뒤 집에서 혼자 노는 수단 중 하나가 가사 쓰기였고, 랩을 따라 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물론 그림도 그렸지만 당시에는 그림보다 음악에 더 손이 갔다. 아무래도 더 자극적이어서 그런지.

질문Q

재즈 플로에 랩을 입힌 빈지노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답변A

활동 초기 재즈 힙합 앨범을 준비하며 이런 생각을 했다. 재즈 힙합은 꾸준히 존재해왔고, 재즈 힙합을 좋아하는 입장이지만 당시 재즈 힙합의 랩은 재미없다고 느꼈기에 재즈 힙합이지만 요즘의 비트와 랩처럼 조금 더 세련된 것을 적용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이야기를 쌈디 형과 나눴던 기억이 난다. 이러한 취지로 재지팩트를 결성하게 됐고.

계속해서 누군가를
따라 하려고 하는 것 같았고.
‘진짜 내 음악은 뭐지?’ 의구심도 들었다.
질문Q

10년 넘는 활동 기간 동안 지치거나 극복해야 하는 난관은 없었을까?

답변A

한때는 모든 게 새로웠고, 도전하면 전부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내가 그동안 무엇을 했나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내 자신이 남을 따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점에 공감하는 창작자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진짜 내 음악이라는 것을 했던가?’ 계속해서 누군가를 따라 하려고 하는 것 같았고. ‘진짜 내 음악은 뭐지?’ 의구심도 들었다. 해외 아티스트를 만나면 괜히 나 자신이 부족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고, 그 친구가 나를 아시안 브라더로 치부하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외국 음악의 흐름을 따라가기만 했던 건 아닐까? 그래서 이런 혼란을 겪는다고 생각했다. 진짜 나는 뭘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 왔다.

질문Q

군 복무 기간이었나?

답변A

그렇다. 당시 작업을 하면서 의구심이 들었다. 대중 음악계에서 정점에 있다고 알려진 사람들에게 내 음악이 자극이 될까. 나는 왜 습관처럼 최신 음악을 듣고, 그 흐름을 익히려고 하는 걸까. 왜 익혀야만 할 것 같은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힙합 신에서도 그 흐름이 포착됐다. 독특하고 유명한 아티스트를 잘 따라 하는 사람이 음악을 잘하는 사람처럼 포장됐던 것 같다.

질문Q

오히려 대중은 빈지노가 힙합 신을 이끈다고 보았다.

답변A

음악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에서 당연히 내 나름대로 재해석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였을 테지만, 그동안 내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의 옳고 그름에 대해선 고민이 됐다. 그 점을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질문Q

추억 이야기 좀 들어보자. 지난 활동 중 스스로 성장했다고 여길 사건이 있었나?

답변A

자유로웠던 것 같다. 자유로울 수 있어서 ‘일리네어 레코즈’를 선택했고, ‘일리네어 레코즈’ 덕분에 자유로운 시각을 고수할 수 있었다. 그 시절 마음대로 활개 칠 수 있었던 점이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질문Q

자유로이 활동하며 여러 앨범을 발표했다. 그중 터닝 포인트로 꼽는 앨범은 무엇일까?

답변A

첫 번째 EP가 터닝 포인트였다. 그다음 앨범 중 굳이 터닝 포인트라면 <11:11>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르는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앨범이기 때문이다.

질문Q

현재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자. 활동 초기와 지금, 세상을 보는 관점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답변A

과거에는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조금 지쳐서 이제는 ‘사랑 좀 못 받으면 어때’가 된 것 같다. 지금이 더 자연스럽다. 예전에는 단순한 결정을 내릴 때도 사람들이 불편해할까 봐 눈치를 보곤 했다. 내 시선이 외부로 향해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 지금은 내가 더 좋은 것, 내가 편하고 필요한 것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선택이 마음을 더 편하게 만들어준다.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하고. 요즘은 내 자신을 더 사랑하려고 한다. 또 예전에는 탈바꿈이 가능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처럼 보이기 위한 연기가 가능했고, 그만큼 유연했다. 나이가 들다 보니 이제는 그렇게 되지 않는 것 같다. 대신 만인이 좋아하는 사람과 나다운 모습의 접점을 찾으려 한다. 균형을 맞추되 나 자신에게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필요를 느낀다.

무리에 섞이지 않아도 되고,
혼자 해도 가능하다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
그게 나 자신에게 바라온 점이다.
질문Q

음악 작업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답변A

곡 작업에 큰 변화를 주고 싶은 시기다. 습관처럼 했던 작업이 너무 많았다. 같은 방식으로만 작업해왔다. 최근에는 다른 영역의 사람들의 작업을 보려고 한다. 밴드 음악 하는 친구와 함께 비트를 만들기도 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나의 시각으로만 보려고 했다. 모든 퍼즐을 나 혼자 맞추려고 했는데, 이제는 조력자의 필요성을 느낀다. 시작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과거의 작업 방식은 비트를 받고, 그중에서 괜찮은 비트를 쓰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조금 더 재밌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언택트 시대라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상황이 개선된다면, 최대한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을 만나 함께 작업하고 싶다. 조금 더 깊게 혹은 멀고 다르게 접근하고자 한다.

질문Q

요즘 주목하는 새로운 스타일은 누구인가?

답변A

최근 모쿄와 함께 작업하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모쿄는 직접 곡을 쓰고 부르는 친구다. 어느 날 그가 내게 생각지도 못한 비트를 들려주더라. 또 함께 작업하고 싶은 친구는 듀발 티머시(Duval Timothy)라는 영국 피아니스트다. 그의 피아노 느낌이 좋아서 함께 작업하고 싶다.

질문Q

지금 호기심 갖는 주제는 무엇일까?

답변A

주말에 도자기 수업을 받고 있다. 도자기 수업은 음악과 비슷하다. 흙을 쌓아서 모양을 만드는 과정, 색을 칠하고 구워내는 과정도 음악과 비슷해서 흥미로웠다. 도자기를 만들다 보면 여러 생각이 들고, 음악과의 공통점도 느껴지고, 도움이 많이 된다. 도자기를 만드는 행위가 재미있더라.

질문Q

빈지노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공연하고 싶은 곳이 있나?

답변A

숲속 공연도 괜찮을 듯하다. 숲에서 공연해보고 싶고 멋있다는 생각도 든다. 바다도 좋고. 자연에서 공연하고 싶다. 공연하고 싶은 곳이 하나 더 있다. 서울시청 앞 광장이다. 광화문도 그렇고 의미 있는 곳을 조금 더 재밌게 활용해보고 싶다.

질문Q

전역 후 사회에 복귀하면 낯선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한 것이다. 창작자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답변A

지난해 전역 후 늘 하던 대로 활개 치며 살았던 것 같다. 음악은 총 3곡을 발표했는데, 스코어가 좋진 않았다.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했고. 공백 같은 시간이 티가 났다. 내가 늘 하던 대로 하니까 이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체된 것 같아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내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지금은 ‘오케이, 쫄지 말고 여기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자’라는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질문Q

마지막 질문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 당장 해야 하는 게 있다면 뭘까?

답변A

나는 좀 예외였으면 좋겠다. 특혜는 아니다. ‘야 꼭 그렇게 안 해도 된대’라는 틀을 깨는 선례가 되고 싶다. 정해진 대로 안 해도 할 수 있더라. 그게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실험체가 됐으면 한다. 그룹 짓지 않아도, 무리에 섞이지 않아도 되고, 혼자 해도 가능하다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 그게 나 자신에게 바라온 점이다. 어디서 비롯된 욕구인지는 모르겠다. 뭐가 두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항상 그래 왔다. 무리에 완벽하게 섞이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다. 그래서 구석에 홀로 있는 사람들에게 혼자인 게 나쁜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혼자여도 그냥 한번 시도해볼 수 있도록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인터뷰로 알게된
빈지노의 최근 생각과 음악 세계!
크 멋지다 멋져 d>_<b

그.러.니.
본업하는 모습 자주 보여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ARENA 10월호>


FASHION EDITOR 최태경

FEATURE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박종하

STYLIST 정환욱

HAIR & MAKE-UP 이은혜

ASSISTANT 김유진

DIGITAL EDITOR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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