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 새롭게 등장하는 무인시스템
# 카페
▶ 사랑방 무인 카페
도심 한가운데 주인장이 없는 카페가
있다면 믿어질까?
지하철 4호선과 6호선이 함께 달리는
삼각지역 11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캐비넷’ 이라는 카페가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마즘(Maezm)에서 운영하는 무인 카페다.
2층을 사무실로 쓰면서 1층을 놀리는 게 아쉬웠고,
‘사랑방’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는
이 카페는 빨간 벽돌이 예쁜 허름한 건물이다.
한쪽에 마련된 저금통에 5천원을 넣으면
하루 종일 앉아서 커피머신을 통해 무제한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다.
귀여운 레고로 자신의 자리를 맡아놓을 수도 있어,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다.
학생들의 공부방이나 회사원의 회의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 영화 보고 밥 먹고 커피 마시는 데이트 코스에 질린 커플이라면
블록 게임 하나 들고 이곳을 찾아도 좋겠다.
러블리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책을 읽고 커피 마시고,
함께 ‘멍 때리는’ 것만으로도 한 장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
# 편의점
▶ 먹방 천국 무인 편의점
일반 편의점과 똑같은 구조지만
사람이 없는 무인 시스템이다.
자동판매기에 냉장 식품, 즉석식품, 과자류, 음료, 커피
등이 구비되어 있고,
자판기 결제와 똑같은 시스템으로 구매하면 된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매장 한편에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으니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면 된다.
한쪽 구석에는 개인 금고, 개인 택배함, 개인 보관함이 설치되어 있어 기타 용도로 사용 가능한데, 마치 개인 금고와 비슷하다.
인테리어나 자판기 내부, 정수기 등 시설은 사람이 관리하는 일반 편의점보다 깨끗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인건비가 전혀 들지 않고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 불친절하고 비위생적이던 동네 편의점은 이제 안녕~.
아르바이트생 눈치 볼 필요 없이
깨끗한 무인 편의점에서 한 끼 때우는 것도 괜찮다. ”
# 헬스장
▶ ‘홈트 말고 무트’ 무인 헬스장
트레이너가 없는 헬스장이 생기고있다.
외국의 경우 헬스장 한편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원하는 부위의 운동 방법을 보며 따라 할 수 있는 무인 헬스장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스크린 도입은 되지 않았다.
다만 집에서 홈 트레이닝을 하는 것보다 많은 여러 가지 운동 기구가 있고, 트레이너의 영업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무인 헬스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늦은 저녁이나 새벽 시간에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 , 인건비 절약을 통해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최대 장점이다.
상주하는 직원이 없기 때문에 아무나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회원카드를 발급하는데, 재발급 절차가 까다로우니 주의가 필요하다.
“ ‘PT 등록해라’ ‘지인 소개하면 1개월간 공짜!’와 같은 트레이너의 영업 멘트를 듣지 않아도 된다.
‘이번 주말에 문 여느냐’는 식의 스케줄 확인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좋다.
언제 가도 상쾌한 기분으로 가볍게 운동 할 수 있다. ”
# 세탁소
▶ 신개념 무인 세탁소
기존 세탁소 이용의 불편함을 개선해 365일 24시간 언제나 편리한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아갈 수 있는 신개념 무인 세탁 서비스다.
터치스크린의 안내에 따라 로커를 열고 세탁물을 맡기면 수거-배송팀이 세탁물을 찾아가 세탁한 후 다시 로커에
넣어놓는 시스템인데, ‘세탁물 도착’ 메시지를 받으면 결제 후 세탁물을 찾아오면 된다.
세탁소 주인에게 의상을 맡기고, 세탁할 부분을 설명하고, 비용 때문에 실랑이를 벌일 필요가 없다.
가장 좋은 건 이른 아침이든 주말이든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다는 것.
드라이클리닝은 물론 수선, 리폼까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기도 이천, 오산, 수원, 대전 등 총 6개 지역에 점포가 있으니 참고하자.
“ 아무 때나 옷을 맡기고 찾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세탁물을 맡기는 것부터 찾는 것까지 어렵지 않게 믿고 맡길 수 있다. ”
<우먼센스> 9월호
PHOTOGRAPHY 하지영
EDITOR 이예지
DIGITAL EDITOR 오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