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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구루(Guru)

<나일론>이 추천하는 2017 F/W 패션 트렌드

By. 나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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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부쩍 쌀쌀해진 요즘.
드디어 옷장 구석으로 밀어 놓았던 가을 옷을 꺼내 입을 때가 되었다. 옷장을 뒤적거리며 두툼한 옷을 찾고 있는 그대들을 위해 나일론이 2017 F/W 패션 트렌드를 들고 왔다.

모던한 벨벳 의상과 화려한

러시안 인형 룩,

웨스턴 터치를 가미한 아이템과

고급스러운 레저 슈트까지.

에디터들이 꼽은

2017 F/W 트렌드 6.


영화 <캐롤>과 크리스찬 디올의 뉴 룩, 둘의 공통점은?
1940~50년을 배경으로 레트로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을 선보였다는 거다. 그들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건 옷도 옷이지만, 모자를 활용해 스타일에 풍미를 더했기 때문.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디올, 프라다, 미우미우, 메종 마르지엘라 등 수많은 브랜드는 클래식 영화 속 주인공들이 즐겨 쓰던 베레, 뉴스보이 캡, 클로슈, 더비 햇 등 레트로 햇을 매치해 치밀하게 갖춰 입은 듯 효과를 주었다. 제아무리 캐주얼한 의상도 완성도 높은 드레싱으로 변신시켜주는 마법의
아이템, 레트로 햇. 그 마력은 일단 써보면 알 수 있다.

한동안 트렌드에서 주춤하던 웨스턴 무드가 돌아왔다.
영화 <퀵 앤 데드>의 샤론 스톤이 런웨이로 귀환이라도 한 듯 활동적이고 터프한 카우걸들의 맹활약이 시작된 것. 이자벨 마랑과 애슐리 윌리엄스, 하우스 오브 홀랜드 등 런웨이를 살펴보면, 포켓 장식의 셔츠나 베스트, 재킷, 부츠컷 팬츠 등 시그너처 의상 외에도 모자와 부츠, 프린지 장식으로 완성해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냈다.
다만 기존과 달라진 것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웨스턴 무드로 도배(?)한 것이 아니라, 캐주얼한 의상에 웨스턴 포인트를 더해 경쾌하게 변주했다는 것. 늘 입던 의상에 한두 아이템만 더해도 트렌디한 카우걸이 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합리적인 패션인가.

벨벳이 제 옷을 찾았다. 한동안 올드하다는 꼬리표 때문에 스트리트 룩에만 등장하던 벨벳이 귀족적이고 화려한 이미지에 걸맞춰 포멀하게 돌아온 것.
같은 레드 컬러라도 몬세와 알베르타 페레티가
다른 느낌을 낸 것처럼 소재 특유의 광택이 지닌 스펙트럼도 넓은 것이 특징이다. 딥하디딥한 전형적인 벨벳 컬러에 질렸다면 블루걸과 알투자라, 피터 필로토를 찾아볼 것. 눈이 시리도록 채도가 높은 컬러를 자랑했으니 말이다. 닥스 재킷과 마르니 롱 코트도 있으니 소심한
사람도 거뜬히 도전할 수 있다. 다만 너무 과할 수 있으니 질감의 대비를 살려 연출함을 잊지 않도록.

2017 F/W 런웨이에 러시안 인형이 출몰했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전통 러시아 민족 의상을 재해석한 드레스 룩이 대거 등장한 것.
대표적 룩은 구찌와 에르뎀, 템퍼리 런던, 앨리스 올리비아 컬렉션에서 포착됐다. 하이 웨이스트 라인과 풍성한 소매가 특징인 사라판을 모티프로 색색의 꽃을 프린트하고 금실과 은실, 퍼 등으로 다채롭게 마무리한 것이 포인트. 무드를 강하게 어필하려면 구찌와 조셉처럼 불투명한 화이트 타이츠나 부츠로 에스닉함을 더하고, 모던하게 연출하고 싶으면 블랙 액세서리를 믹스해 시크한 분위기를 더해보기를.

고전 중의 고전,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정교하고 귀족적인 러플과 레이스, 벨벳 등 하이넥 라인이 런웨이를 접수했다.
겹겹이 쌓은 러플로 화려한 하이넥 칼라를 보여준 안나수이와 존 갈리아노, 고급스러운 소재와 컬러로 우아함을 살린 프린과 구찌는 빅토리아 시대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렸다.
반면 르메르는 포플린 소재를 사용해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아페쎄는 절제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로맨틱한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면, 빅토리언 칼라를 선택하자.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의 우아함은 누구에게나 근사한 법이다.

‘운동복’ 하면 떠오르는 가난한 복서의 이미지는 이제 고이 접어두자.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레저슈트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컬러는 물론, 시퀸, 퍼, 스웨이드 등 고가의 소재로 제작됐으니 말이다.
카무플라주 패턴의 쟈딕앤볼테르와 아디다스의 빈티지 트랙 슈트를 리메이크한 브이파일즈, ‘레저 슈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포티함을 강조한 MSGM과 애슬레저 룩의 부흥을 일으킨 베트멍이 대표 주자. 또 소재가 주는 반짝임이 멋스러운 라코스테와 아쉬시, 레더와 스웨이드를 패치워크한 끌로에의 레저 슈트는 그야말로 고풍스러움의 ‘끝판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PHOTOGRAPHY IMAXTREE.COM
EDITOR YOU EUN YOUNG, KIM JI HYUN
ASSISTANT LEE SO YOUNG, KWON SUNG MIN
DIGITAL EDITOR SHIN HYE 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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