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즐기기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인 설이 다가오고 있어요.
다들 연휴에 뭘 할지 정하셨나요?
보통 해외여행을 가던 분들도 이번 연휴는 짧아서 멀리 가기 애매하다고 느끼실 거예요.
이번 설 연휴에 어딘가 떠나고 싶으신 분들은 국내 여행을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이번주는 인기 여행지 제주도를 누르고 설 연휴 핫플레이스가 된 국내여행지 '강원도', 거기서도 가장 사랑받는 지역 '속초'와 '양양'을 소개해 드릴게요.

생선구이, 바닷가 포차, 시원한 물회....
이것만으로도 여행자를 부르기에 충분한 속초, 인구 10만 명이 채 안되는 작은 도시지만, 산과 바다, 호수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지랍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각양각색 핫플레이스 양양이 바로 아랫동네! 속초와 양양을 묶으면 환상적인 여행 스케줄이 가능하죠.

강릉에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있다면 속초에는 바다향기로가 있습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해변, 외옹치항 활어회센터를에 이르는 총 1.74km의 산책길로, 외옹치항에서 외옹치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나무 데크로 조성되어 있어요.

롯데리조트를 감싸고 도는 이 길은 원래 해안 경계 철책이 쳐져 있었으나 66년만에 개방되었답니다. 사람의 손때를 타지 않은 청정 동해를 감상하며 걸어보세요. 바다향기로가 시작되는 속초해수욕장은 여행자뿐 아니라 속초 시민들도 즐겨 찾는 곳으로, 속초 대표 해수욕장입니다. (고즈넉한 겨울 바다를 감상할 때 강추!)

낚싯배가 드나드는 외옹치항에는 마을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자연산 활어 회센터와 그날 잡은 해산물로 회나 매운탕을 내는 30여 곳의 음식점이 있어요. 이곳도 꼭 방문해보세요.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설악산. 옥색 단풍의 정취로도 유명하지만 겨울 설산 또한 절경이랍니다. 산세가 매우 험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을 통해 설악산을 둘러보고 권금성 정상에 올라 강풍을 맞으며 발아래를 내려다보는 짜릿함을 만끽해 보세요.

설악산 케이블카는 해발 700m 권금성 정상까지 올라가요. 상부 역사에 도착한 후 10분쯤 계단을 올라 봉화대 정상에 오르면 외설악과 동해 바다를 한눈에 감상하실 수 있어요.

중앙동에서 갯배를 타고 청초호를 건너면 아바이마을이에요. 아바이마을의 명물인 갯배는 무동력 운반선으로, 손님들이 힘을 합쳐 직접 갯배를 끄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여전히 인기 만점! 배삯은 어른의 경우 500원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중앙동과 청호동 사이를 5분만에 연결해준답니다.

아바이 마을에 들어서면 함경도식 아바이순대나 오징어순대를 맛볼 수 있는 순댓집들이 골목을 이루고 있어 오징어순대를 지지는 냄새로 가득하고, 매스컴에 소개된 집들 앞에는 인파로 가득해요.

조선시대부터 따뜻한 물이 솟아 아낙들이 빨래터로 사용했다고 해요. 이곳에 현재와 같은 온천 휴양촌이 들어선 것은 1985년, 속초 시내에서 설악산으로 향하는 중간쯤에 위치하기 때문에 설악산과 함께 묶어서 건강도 도모하고 피로도 풀고 가기 딱 좋은 곳이랍니다.

지하 4000m에서 용충된 53℃의 미네랄이 살아 있는 알칼리성 천연 온천수로 매일 탕의 물을 갈고 청소해 위생적이예요.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 온천실과 객실도 함께 운영중이랍니다.

동명항 뒤편 영금정 일대의 포장마차촌은 주말이면 자리 잡기 힘들 정도로 북적거립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싱싱한 해산물 안주를 곁들여 술 한잔하는 로망이 실현되는 공간이죠. 춥지 않은 날에는 바닷가에 테이블이 나오고 거기 달이라도 뜨는 밤이면 술이 술을 먹게 되는 곳이 된답니다.

이곳엔 현재 동명항 근처로 이전한 당근마차를 비롯해 싱싱한 해산물 안주로 승부하는 포장마차가 즐비해 속초의 밤을 책임지고 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길.

속초에 왔으면 꼭 먹어 봐야하는 명물 닭강정이에요!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운영하던 원래의 본점이 위생 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뒤 그 매장을 폐쇄하고 바로 옆에 새로운 매장을 냈어요.

반도체 공장을 방불케 하는 철저한 위생 시스템은 전화위복이 되어 현재는 더욱 붐비는 중! 튀김 기계가 아닌 가마솥에 깨끗한 식용유에 튀겨내며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매콤달콤한 특제소스로 버무려 깔끔한 맛을 내요. 닭도 일반 치킨집의 1.5배 크기의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하고 있어 양도 푸짐하답니다. 식은 후에도 눅눅하지 않고 바삭한 것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