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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가 낚시 중에 180㎝ 넘는 상어에게 발목을 물리자, 핏불 테리어 반려견이 상어 꼬리를 물어서 견주를 구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NBC 베이 에어리어 지역방송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제임스 화이트는 지난 7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보데가만 해안가에 차를 주차하고 낚시를 했다. 차 안에 1살 된 핏불 반려견 ‘다비’를 남겨놓고, 여름 낚시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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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낚싯줄이 팽팽하게 당겨졌고, 제임스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힘에 대어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그는 10분간 낚싯줄을 감으며 대어를 낚기 위해 애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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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대어가 제임스를 향해 헤엄쳐왔고, 그는 대어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얕은 물에서 서서히 보이는 대어의 정체는 바로 6피트(약 183㎝) 길이의 칠성상어였습니다.

놀란 제임스는 낚싯바늘을 빼내려고 시도했지만 상어는 이미 그의 발목을 문 뒤였습니다. 제임스는 비명을 지르며,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낚시꾼들에게 도와달라고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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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한 체격의 제임스가 상어를 떼어내려고 시도했지만, 그럴수록 상어는 더 세게 발목을 물었고, 그는 “상어 이빨이 처음에 동맥을 관통해서 바로 발목 전체에 피가 흥건했다”며 “무는 힘이 강했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상어가 문 발목의 상처가 아물어 희미하게 흉터만 남았다.

찢어진 신발
그런데 낚시꾼들보다 먼저 제임스를 구한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체중 100파운드(약 45㎏)의 반려견 다비였습니다. 다비는 제임스의 비명을 듣자마자, 차문을 용케 열고 달려왔고, 바로 상어의 아가미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상어가 더 꽉 화이트의 발목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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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는 “그래서 내가 다비에게 ‘아니야. 물러나.’라고 말했고, 다비는 위치를 바꿔서 상어의 꼬리를 물었다”며 “다비가 말 그대로 언덕을 달려 내려와서 내 다리에서 상어를 떼어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습니다.

제임스는 다리에서 떨어진 상어를 바로 물속으로 던졌고, 상어는 유유히 헤엄치며 사라졌습니다다. 견주는 다비가 아니었다면 상어를 떼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다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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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는 “첫날부터 다비는 가족이었지만, 이제 그 이상”이라며 “만약 다비가 아니었다면 나는 더 안 좋은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비가 자랑스러운 화이트는 친구들에게 발목의 흉터를 보여주며 다비의 영웅담을 말했지만, 모두 그런 일은 벌어질 수 없다며 믿지 못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