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신인 가수인 척을 한 가수 이수영의 노래를 들은 아이들

조회수 2020. 12. 31. 21:56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2004년 대상 가수의 노래를 들은 아이들의 반응은?

10년 전, 엄청난 인기로 차트를 
휩쓸던 대세 가수들은 
어느새 대중에게 잊혀진 
혹은 한물간 가수가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레 차트를 
움직이는 세대가 바뀌고,
유행하는 음악 장르가 달라진다.

그 노래에 열광했던 우리조차
과거의 감성으로 추억 속에 미뤄둔다.

그렇게 모든 것이 달라진 곳에 무려 
11년 만에 신곡으로 돌아온 가수가 있다.


'이수영'


음반 차트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던 그 얼굴을 모르고,


'휠릴리', '라라라', '덩그러니', 'Grace' 등

차트를 휩쓸던 히트곡들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


노래 가사에 담긴 

'연인이 헤어지게 되어 슬픈 감정'을

아직은 깊게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바로 16년 전에 발매된 노래

'이수영 - 휠릴리'를


신인 가수가 부르는

신곡으로 소개해 보았다.


수백 번 부르고, 수천 번을 

들은 노래일 텐데

아이들 앞에서 이수영은 

어쩐지 긴장한 듯 보인다.


모두가 숨죽인 4분 20초가 지나고

들려온 아이들의 대답.


"목소리가 청량해요"

"사극에 OST로 나올 것 같아요"

"마음에 와닿는 노래"


그 시절 이 가수를 향해 쏟아지던

칭찬들이 요즘 아이들 

입에서 똑같이 흘러나온다.


그제야 얼굴을 마주보고 정식으로

이수영 자신을 아이들에게 소개한다.


"사실 저는 42살이고"

"데뷔한 지 21년 된 가수 이수영입니다"


"그리고, 방금 들려드린 노래는

2004년에 불렀던 노래예요"


신승훈, 박효신, 동방신기, 비, 보아...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대상을 탔던 가수.


그렇게 잘나가던 가수는 꼬박

11년 만에 새 곡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 동안 '엄마'로서의 삶을 치열하게

살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시간만큼

대중과 사이는 멀어졌다.


그리고 대중들과 가수 사이에 벌어진

그 틈 사이사이로 인해 이수영은

두려움도 많이 쌓인 상태였다.


"내 노래가 어떻게 들릴까"

"나를 기억하긴 할까"

"그때처럼 좋아해 줄까?"


이러한 걱정들은 이수영은

아이들에게 조심스레 꺼내 놓자


항상 그렇듯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진 대답을 들려줬다.


"지금도 똑같은 마음으로 하면 

대빵이 되실 수 있을 거예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다 들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짧지만 긍정적인 대답에

가수의 얼굴은 기분 좋은 

놀라움으로 가득 찬다.


아주 오래된 노래는 

누군가에겐 완전히 새롭다.


오래된 기억을 되살려야 

할 과거의 가수가 아니라

함께 새로운 기억을 쌓아 

올릴 현재의 가수가 된다.


그 동안 수많은 어른들도 

해내지 못한 위로를,

아이들이 전한 걸까.


한결 가벼워진 얼굴로 

이수영은 스튜디오를 떠났다.

"You were a kid once"
당신도 한 때 아이였어.

"당신의 어린 시절은 어떠하셨나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