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에 속전속결! 넷플릭스 <설국열차> '봉 버전'과 달라진 점

조회수 2020. 5. 27. 17: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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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 1, 2화가 지난 25일(월) 공개됐다. 얼어붙은 지구를 피해 사람들을 싣고 달리는 설국열차는 그 자체로 하나의 국가이자, 세계다. 그러나 7년째 달리는 열차 내부 자원은 갈수록 줄어든다. 1등칸과 꼬리칸으로 계급이 확실히 나뉜 총 1,001개 칸의 열차 안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 편의 에피소드로 드러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와 어떻게 다른지 짚어본다. 3, 4화는 다음 주 월요일 공개되며 총 10편이 준비돼 있다.

※스포일러 주의!

기차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설국열차 3등칸에서 신체가 훼손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꼬리칸에 머물던 주인공 ‘레이턴’(다비드 디그스)은 그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차출된다. ‘봉 버전’에는 없던 새로운 전개다. 마치 <설국열차>에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섞은 듯한 전개라는 평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종류와는 다른 이야기를 예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인공 ‘레이턴’은 전직 형사

과거 아내와 함께 꼬리칸에 탑승한 그는 지금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홀로 남았다. 설국열차의 설계자인 윌포드는 3등칸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전직 형사인 '레이턴'을 불러들인다. 꼬리칸 동지들과 함께 혁명을 일으키고 앞칸을 점유하려던 ‘레이턴’이 졸지에 대오에서 이탈하자 내부에서는 예상치 못한 갈등이 불거지는데…

꼬리칸 혁명의 주도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레이턴'은 과거 크리스 에반스가 맡았던 젊은 지도자 '커티스'역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초반부터 전직 형사라는 '레이턴'의 직업을 부각한다. 열차 내 살인 사건이라는 숙제를 풀어 나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된 그는 아내와 얽힌 관계까지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커티스'와는 전혀 다른 인물로 해석될 수 있다.

“아침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안내 방송 주인공은?

주인공 ‘레이턴’을 앞 칸으로 소환한 건 윌포드의 대변자 ‘멜러니’(제니퍼 코넬리)다. 매일 아침과 저녁 품위 있는 목소리로 안내 방송을 전하고, 접객 등 열차 생활에 필요한 실무를 완벽하게 담당하는 인물. 칼주름 잡은 유니폼 차림과 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정교한 일처리를 보여주는 그에게서 전체 이야기를 쥐고 흔들 만한 강렬한 존재감이 느껴진다.

'봉 버전'에서 틸다 스윈튼이 맡은 '메이슨'역이 어느 정도 연상될 수 있지만, 툭 튀어나온 앞니를 드러내며 꼬리칸 사람들에게 훈계하던 '메이슨'의 모습은 제니퍼 코렐리가 아닌 또다른 배우에 의해 소화된다. '멜러니'라는 인물은 '봉 버전'을 본 관객에게는 놀라운 반전을 안길 수밖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다.

무엇이든 속전속결!

1화 ‘날씨가 바뀌기 시작했다’에서는 열차의 설계자인 윌포드의 존재를 바로 공개한다. ‘봉 버전’에서는 가장 말미에 드러났던 내용이다. 2화 ‘충격에 대비하라’에서는 산사태가 기차를 덮치고 내부의 특정 공간이 파손되는 위기 상황이 벌어진다. 한편 ‘레이턴’은 기민한 감각으로 살인 사건을 추적해나간다.

얼어붙은 지구를 피해 달리는 열차 안에 철저히 계급화된 사회가 존재한다는 '봉 버전'의 설정을 그대로 따르지만, 동시에 전혀 다른 사건과 인물을 투입해 굵직한 반전과 사건을 거침없이 드러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 3, 4화에서는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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