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1번 틀 때 고작 7명 봤다, 메르스보다 무서운 코로나19

조회수 2020. 2. 26. 14: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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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강력한 여파에 영화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 사태보다 코로나19의 파장이 더 큰 상황이다.

25일(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4일(월) 하루 동안 국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77,071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전도연, 정우성 주연의 범죄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하루 동안 22,911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24일 상영 횟수는 3,728회다. 이는 1회 상영에 7명의 관객이 채 들지 않았다는 의미다.

2위에 이름을 올린 샘 멘더스 감독의 전쟁드라마 <1917>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하루 동안 3,005회를 상영했지만 19,642명의 관객이 드는 데 그쳤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과 <1917>은 개봉한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은 주목도 높은 신작이라는 점에서 작품이 입을 타격은 불가피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6일(일) 발표한 ‘2020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살펴보면 코로나19가 극장가에 미치는 위협은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당시보다 더욱 심각하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메르스 사태 당시 전년 대비 1일 관객 수가 30%이상 줄어든 기간을 6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준으로 코로나19를 분석할 경우 지난 1월 29일부터 16일(보고서 발표 시점)까지 총 19일로 두 배 이상 길었다.

이 기간에 전년 대비 1일 관객 수 감소율은 평균 59.6%에 달했다.

피부로 와 닿는 타격에 영화계는 2월 말부터 3월 초 개봉을 예정했던 신작의 공개 일정을 연이어 미루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개봉일 연기를 밝힌 신작은 <사냥의 시간> <결백>  <밥정> <후쿠오카> <이장> <콜> <나는 보리> <알피니스트-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 <슈퍼스타 뚜루>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등이다. 

<악몽> <킹덤2> <인비저블맨> <더 보이2: 돌아온 브람스> <기억의 전쟁> 등은 개봉일은 유지하되 언론 대상 제작보고회, 시사회, 관객과의 대화 등 현장 행사를 취소했다.

● 한마디

이렇다 할 대책 없는 악재… 영화를 만들고, 배급하고, 상영하는 모두의 시름만 깊어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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