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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신비로움을 타고 유영하는 유령 <밤의 문이 열린다>

조회수 2019. 8. 6.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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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인과 전소니..그리고 유은정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

감독 유은정


배우 한해인, 전소니

<밤의 문이 열린다>(제작 영화사 리듬앤블루스) 언론시사회가 8월 2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유은정 감독과 주연 배우 한해인, 전소니가 참석했다.


<밤의 문의 열린다>는 불현듯 유령이 돼 버린 ‘해정’(한해인)이 시간을 거슬러 가 결국 밤의 문의 끝에서 ‘효연’(전소니)을 만나는 이야기로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를 아우른 장르성 강한 독립 영화다.  


단편 <낮과 밤>(2012), <캐치볼>(2015), <밀실>(2016)을 통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미장센단편영화제 등에 초청된 바 있는 유은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좌)부터 한해인 배우, 유은정 감독, 전소니 배우

각본과 연출을 맡은 유은정 감독은 “이해하기 어렵고 예측하기 힘든 일이 많이 벌어지는 이 세상이 개인적으로 미스터리하다”면서 “2015년 영화아카데미 졸업 후 평소 관심 많던 호러 판타지와 유령 소재를 다루면 좋겠다 싶었다”고 영화의 시작에 관해 이야기했다. 


<밤의 문이 열린다> 속에는 유령처럼 살고 싶은 ‘해정’과 유령처럼 살게 되는 ‘효연’, 두 여성이 등장한다.


어느 날 갑자기 유령이 된 ‘해정’으로 첫 주연을 맡은 한해인은 “유령으로 등장한다는 게 새로웠고, 시나리오 속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독특하고 마음에 들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해정’은 자기만의 세계를 즐기고 크게 욕망도 욕심도 없이 살아가는 인물로 어쩌면 동시대의 청춘과 닮은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건조하게 유령처럼 사는 존재로 보이고자 최대한 튀지 않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해정’과 대척점에 있는 여성 ‘효연’은 <남자친구>, <악질경찰>(2019) 등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다양하게 활동 중인 전소니가 연기했다. 



그녀는 “극 중 ‘효연’ 자매가 서로 도우면서 다시 일어서려 애쓰는 모습에 공감했다. 또 당시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외로운 감정이 컸던 시기라 위로받고 싶고 싶었다”면서 “’효연’은 자신의 선택과 삶의 방식에 의심이 없는 인물로 그의 행동을 이성적으로 이해하려 하기보다 그가 느꼈을 감정을 받아들이고자 했다”고 연기 방향에 관해 이야기했다. 

출처: <밤의 문이 열린다> 스틸컷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혼자인 것 같아도 어디선가 당신을 생각해 줄 존재가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작은 위로를 받아 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8월 15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시간의 유려한 조율 위에 멋지게 조우한 판타지와 현실. 밤의 신비로움을 타고 유영하는 유령의 발길을 따라 펼쳐지는 내러티브가 단단하면서 몽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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