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Origin] '스포'보다 무서운 '가스라이팅' <가스등>

조회수 2019. 4. 12. 14: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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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류를 찾아서

당신도 모르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지 않은지?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기, 미움받을 용기내기,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노하우 등 ‘자존감’이 행복하고 당당한 삶의 영위를 위해 갖춰야 할 필수 덕목 중 하나로 떠오르는 요즘이다. 


학생부터 직장인 그리고 자녀를 양육 중인 부모까지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키울 수 혹은 길러줄 수 있을지 고심인데, 중요한 것은 부지불식중에 ‘자존감’을 도둑 맞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가스라이팅’ (gaslighting)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상황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 그 사람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로 친밀한 관계에서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출처 위키백과)



이 용어는 연극 ‘가스등’(1938)에서 유래한다. 연극 속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부인이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탓한다. 


이에 아내는 점차 자신의 현실 인지능력을 의심하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점차 남편에게 의존하게 된다. 

조지 큐커 연출 샤를르 보와이에,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 스릴러 <가스등>(1944)은 이 연극을 기반, 재해석한 작품이다.


영화는 제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제17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미술상, 여우조연상, 작품상 다섯 부문 노미네이트 결과 여우주연상(잉그리드 버그만)과 작품상(세드릭 기븐스)을 수상한 고전 명작이다

출처: <가스등> 중 캡처
영화는 신문 기사를 통해 유명 오페라 가수가 살해당했음을 알린다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인 '앨리스 엘퀴스트'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지만 경찰은 범인을 잡는데 실패한다. 


이후 이 집을 물려받은 유일한 상속녀인 조카 '폴라'(잉그리드 버그만)는 성악 수업을 받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다. 


그곳에서 피아노 반주자 ‘그레고리’(샤를르 보와이어)와 사랑에 빠지고, 이내 결혼해 런던 광장에 위치한 상속받은 집으로 10년 만에 돌아온다.

출처: <가스등> 중 캡처
사랑에 빠져 성악 레슨에 집중 못 하는 ‘폴라’
출처: <가스등> 중 캡처
결혼한 후 런던 광장의 집을 꿈꿨었다고 고백하는 '그레고리'

그러나 막상 앨리스의 집으로 들어오고 나자 ‘그레고리’는 갖가지 구실을 붙여서 ‘폴라’의 외출을 막는 한편 그녀가 건망증이 심하고 잦은 실수를 한다고 탓하기 시작한다. 


‘그레고리’의 교묘한 속임수 덕에 ‘폴라’는 자신감을 잃고 점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된다. 

출처: <가스등> 중 캡처
외출 후 ‘폴라’가 보석을 잃어버린 것을 탓하는 ‘그레고리’
출처: <가스등> 중 캡처
‘폴라’가 등의 불꽃이 작아졌다고 하자 모른 척하는 가정부

한편, 예전 이모 ‘앨리스’의 팬이었던 런던 경시청의 ‘브라이언 경위’(조셉 코튼)가 살인사건을 재조사하던 중 ‘그레고리’의 수상한 행동을 목격하고 의심을 품게 된다.

출처: <가스등> 중 캡처
살인사건에 의문을 품고 재조사하는 ‘브라이언’
출처: <가스등> 중 캡처
세상에 나가 소통하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폴라'

어느 날 ‘폴라’를 방문한 ‘브라이언’은 그녀에게 희미해지곤 하는 가스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그레고리’의 정체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게 된다. 

출처: <가스등> 중 캡처
남편의 정체를 알게 된 '폴라'

그렇다면 사건의 진실은? ‘그레고리’는 실제 보석 도둑이자 ‘폴라’의 이모인 ‘앨리스’의 살인범! 그녀가 지니고 있던 유명한 보석을 가로채기 위해 폴라에게 접근했던 것이다.

출처: <가스등> 중 캡처
남편에게 미쳤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폴라', 짱~~~

결국, ‘그레고리’의 정체가 밝혀지고 그에게 길들여졌던 ‘폴라’는 다시 자신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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