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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으로 200억을 만든 슈퍼 개미의 황금주는?

조회수 2021. 5. 4. 15: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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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인 5명 중 1명이 주식을 한다는 소식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주식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분을 모셨어요. 바로 7천만 원으로 시작해 200억대의 자산을 이룬 슈퍼개미, 김정환님입니다.

Q. 슈퍼개미 김정환님,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네, 안녕하십니까. 저야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년 넘도록 계속 주식 공부를 하고 있고, 유튜브 활동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Q. 태어날 때부터 주식에 능통하진 않으셨을 텐데,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저는 점심도 밖에 나가서 먹지 않고 풀 타임으로 일하듯 지냅니다. 제가 밖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그 시간이 아까워서예요. 시장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데, 점심 약속으로 외출해서 친구를 만나면 또 시장을 놓치게 되겠죠. 그래서 저는 항상 시장과 함께하는 스타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이제까지 기억에 남는 투자 일화가 있으신가요?

A. 제가 '슈퍼개미'라고 불리는 이유는 지분 공시를 했기 때문입니다. 지분 공시란 어떤 기업의 주식을 5% 이상으로 대량 보유를 했을 때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일심바이오와 삼천리자전거 두 곳에서 지분 공시를 했어요.


삼천리자전거가 국내 점유율이 70~80%일 정도로 거의 독과점 업체이긴 했습니다만, 이 기업에 투자할 때는 우리나라 2위 업체인 알톤스포츠에 가서 경쟁자를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염탐하러 갔던 거죠. 


또 이명박 정부나 오세훈 시장 등이 자전거를 워낙 좋아했어요. 그래서 정책 관련주로 이것을 싸게 2천 원대부터 사기 시작했는데, 2천 원짜리가 3만 원이 된 겁니다.

Q. 한 번 투자하실 때 별 노력을 다 하신다고 들었어요.

A. 그렇죠. 아까 말씀드렸던 삼천리자전거처럼 경쟁 기업을 가 보기도 하고, 회사에 직접 가서 그 자전거를 구입하기도 합니다. 매출이 얼만큼인지는 물론이고 아파트 단지에 어떤 브랜드의 자전거가 제일 많은지 보기도 했습니다. 직원보다 더 많이 알죠. 대표 이사만큼 알아야 합니다.


주주란 건 기업의 주인인 거예요. 대표 이사는 지분을 저보다 더 많은 주식 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저는 조금 갖고 있긴 하지만 저도 주인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 대해 그만큼은 알아야 투자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요즘 주식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초보자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A.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급락이 심한 종목들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매우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를 파악해서 기업이 적정한 가치를 찾아갈 때까지 천천히 모으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분할 매수를 습관으로 삼아서 지금은 천천히 가더라도 미래 가치가 높은 기업들을 미리 발굴해서 산다면 굉장히 안전한 투자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선생님이 쓰신 책 ‘나의 첫 투자 수업’을 보면 일찍 투자 공부를 시작한 딸 이야기가 나와요. 딸은 몇 살부터 투자 공부를 했나요?

A. 5살 때부터 투자 공부를 시켰습니다. 물론 어려운 얘기는 하지 못했죠. 돈에 대한 흐름, 주식 투자의 기본적인 원리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계좌를 개설해 아이에게 돈이 얼만큼 있고, 얼만큼 벌었고, 어떤 기업을 갖고 있는지 등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딸이 2천만 원으로 시작한 게 지금은 1억 5천 정도가 됐습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고, 열심히 사는 목적이 결국은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뚜렷한 경제 수업이랄 게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실전을 가르치지 않죠. 그렇지만 다행히 요즘 여러 학교에서 조금씩 어린이들에게 투자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실전 교육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 대학생들도 경제학과를 나왔다 해도 돈 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이런 우리나라에 필요한 교육이 바로 경제 교육이 아닌가 합니다.

Q. '수험생처럼 공부해서 투자하라'고 하셨는데, 열심히 공부한 만큼 투자 결과도 좋아질까요?

A. 자신과 관련이 있는 기업들 먼저 분석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내가 그 기업의 물건을 산다면 주식도 살 수 있는 거죠. 통신업체를 예로 들면,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5G는 사실 LG유플러스가 제일 잘 터집니다. 


그런데 실적은 가장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그럼 그 회사를 사면 돼요. 지금 LG유플러스가 버는 돈으로 적정한 가치는 지금보다 두 배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했다면 주주 행동을 해야 합니다. 나부터 LG유플러스로 통신사를 바꾸는 거죠. 매출을 올려주는 겁니다. 난 먼지 같은 존재지만, 어쨌든 주주잖아요.

Q. 요새 미국 주식을 많이 얘기하는데, 한국 주식을 추천하신다고 들었어요.

A. 투자는 디테일에 있다는 게 저의 모토입니다. 깊이 봐야 합니다. 깊이 보기 위해서는 기업을 수십 번 탐방하고 IR에 참석하기도 하고 전화도 수시로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미국 주식은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3년 전에 제가 미국에 위치한 회사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자회사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15박 16일 여행 장소를 샌디에이고로 잡아놓고 그 회사에 직접 방문했어요.


제가 주주라고 하니 깜짝 놀라더군요. 1시간 동안 그 기업을 돌았습니다. 주주가 몇만 명이었는데, 거기에 간 사람은 저밖에 없었어요. 저에겐 굉장히 도움이 됐지만, 미국 주식을 하면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Q.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투자 종목이 있으신가요?

A. 저는 시가 총액이 아주 높은 종목들만 말씀드립니다. 시가 총액 규모가 2~3천억 정도인 경우에는 제 언급 때문에 급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설사 중에 DL 이앤씨라고 있습니다. 원래 대림건설이었는데요. 


올림픽도로를 쭉 타고 가면 반포부터 나오면서 대림 아크로빌이 보여요. 평당 7천이 넘는 한강뷰 아파트죠. 한강뷰를 내가 지금 살 수 없다면, DL 이앤씨를 사는 겁니다. 그래서 주가가 오르면 한강 근처로 이사를 가는, 그런 투자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혹독한 시기입니다. 사다리가 아예 넘어져서 부자는커녕 부동산도 살 수 없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에도 굉장히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의 얘기를 통해 이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투자 마인드를 갖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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