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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작하셨나요? 딱 이것만 기억하세요!

조회수 2021. 7. 19. 18: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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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들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와 함께 등장한 용어가 바로 ‘주린이’인데요. 주식을 잘 모르는 어린이와 같다는 신조어입니다. 주변에서 나이를 불문한 주린이들을 정말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주식 투자를 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출중하지만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주린이들을 위해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염승환 부장님을 모셨습니다. 그에게서 주린이를 위한 성공 투자법과 주식 포트폴리오 공략을 콕콕 집어 들어봅니다.

Q. 요즘 나만 주식을 안 하는 것 같고, 늦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지금 주식을 시작해도 되나요?

A. 4월 초를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코스피 지수가 2400였던 시기에도 제가 같은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 주식 시장이 약 10년간 1600~2100을 유지했기 때문에 2400만해도 너무 높았던 거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3100이 너무 높아 보이죠.  
하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은 한결 같습니다. 주가 지수의 레벨이 문제가 아니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일단 하라는 겁니다. 당위는 명백합니다. 10년 전 10억은 지금과 10억과 같지 않습니다. 물가는 오르는 반면, 현금 가치는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모바일을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하는 시스템(MTS) 덕분에 부동산에 비해 접근성도 좋습니다. 증권사들이 주식 투자 앱을 쉽게 만들어 놨어요. 또 예전엔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고급 정보가 왔다 갔다 했는데, 지금은 모두 오픈돼 있어서 투자하기에 환경이 좋습니다.

Q. 주린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뭘까요?

A. 일단 주식 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선호하는 증권사에서 만들면 되는데, 계좌 개설이 어려우면 전화하시면 됩니다. 모바일 기기가 익숙하면 앱을 다운 받으시면 되고요. 앱에 비대면 계좌 개설 방법이 다 나와 있기 때문에 순서대로 따라서 개설하면 됩니다.

Q. 자산의 몇 %를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A. 소액으로도 투자해도 괜찮은지도 여쭤보시는데요. 5~10만 원으로 투자해도 됩니다. 다만 스스로 만족이 안 되겠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여유가 있다면 자기 월급의 30% 정도는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는 건 어떤가요?

A. 주식 투자를 처음 하는 분들은 절대 대출 받으시면 안됩니다. 그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건 위험합니다.  
한때 떠올랐던 기업이 상장 폐기 위기에 이른 사례도 많습니다. 방심하는 순간 위험해질 수 있는 게 주식 시장입니다. 대출보다는 여유 자금 내에서 투자하는 게 현명합니다.  
주식은 만기가 없지만, 대출은 만기가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여유 자금으로 투자해야 지금 당장 떨어져도 2~3년 뒤에 다시 올라가서 수익을 낼 때까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Q. 가치주와 성장주, 둘 중 무얼 사야 할까요?

A. 둘을 섞어야 합니다. 다만 성향에 따라 비중의 차이가 있는 겁니다. 안정 지향적인 분들, 손실에 민감한 분들은 성장주의 비중을 20~30%로, 가치주의 비중을 70~80% 가져가면 됩니다.  
가치주는 대박이 나지 않아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리스크가 적습니다. 또 경제가 성장하는 이상 은행 예금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무기인 배당금이 있습니다. 연말에 최소 5% 이상 나옵니다. 5천만 원 투자하면 250만 원이 나오는 거죠. 성장주의 경우는 국내에서는 배터리(2차 전자) 기업, 자율주행 관련 기업, 친환경 기술 기업, 반도체 기업 등으로 약간의 비중을 잡아두면 됩니다.  
만약 나이가 젊고 리스크 감수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고성장 기업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상식적으로 따져 보면 됩니다. 곧 도래할 미래, 쉽게 그려지는 청사진에 따라 투자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전기차 기업 같은 것이죠.

Q. 해외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하나요?

A. 해외 주식 계좌에 동의만 하면 됩니다. 국내 주식과 비슷하지만 시차 때문에 밤에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Q. 현명한 미국 주식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요?

A. 국내 기업은 우리가 발품을 팔면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공장 앞에 가서 트럭이 몇 대 지나가는지를 보고, 인력 공고를 손수 확인하기도 합니다. 근데 미국 주식은 그게 안 되잖아요. 미국 기업에 투자할 때는 내가 아는 기업에 한정되니 그 범위 역시 한정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여러분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업 위주로 공부하면 됩니다. 타인에게 받은 정보, 소문에 휘둘리지 마시고 내가 아는 기업, 내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기업을 사시길 바랍니다. 소문에 휘둘려 사실 거면 차라리 산업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Q. 회사를 관두고 전업 투자자를 해도 될까요?

A. 너무 위험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시장 자체가 좋을 땐 주식을 사면 올라서 빠져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전업 투자자를 고민하십니다. 공부도 하지 않고요. 이를 흔히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처음에 그랬습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오르더라고요. 그렇게 번 돈은 결국 다 까먹었습니다.  
전업 투자는 만만한 게 아닙니다. 제가 아는 분은 전업 투자자가 되기까지 직장을 다니며 출근길, 점심 시간 내내 딴짓 하나 하지 않고 기업 보고서 읽기를 2년 동안 하고서야 직장을 관두셨습니다.  
앞으로도 변동성이 심한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낼 있다면 전업 투자자를 해도 됩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 아무 준비 없이 그저 시장이 좋아서 돈을 벌었던 것이라면, 냉정하게 3년은 더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일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Q. 부동산을 팔고 전세로 가서 주식을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20~30대가 요즘 주식을 많이 하는 이유가 부동산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남 아파트가 20~30억씩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내가 주식을 해서라도 부동산을 사겠다’는 심리가 많습니다.  
이렇게 주식 투자를 통해서 부동산을 사는 건 좋다고 봅니다. 주식을 하려고 부동산 한 채를 파는 건 반대로 가는 건데요. 이건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주식은 부동산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순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은퇴 후 주식을 생각하는 주린이도 많습니다. 이들에게 안정적인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요?

A. 오히려 은퇴한 분들이 투자에 적합합니다. 주식 시장은 매일 변동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주식은 잘 아는 기업에 길게 보고 투자하시면 됩니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는 이상 같이 성장하게 되어 있는 기업들,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시면 됩니다.  
단기적인 변동폭은 있겠으나 경제 성장에 맞춰 꾸준한 장기 투자로 보면 우상향 그림이 나옵니다. 앞으로 한국 시장 자체의 전망이 하향이라면 저도 주식 투자를 권유해드릴 수 없을 겁니다. 근데 저는 한국 시장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바탕에는 국내 거대 기업들의 성장이 향후 10년간은 확보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마지막으로 주린이들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주실 수 있나요?

A. 제가 고객분들께 해드린 걸 그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제 제 성향은 성장주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성장주에 70% 정도의 무게를 싣고 30%를 가치주에 둡니다.  
대표적인 성장주는 여러분들 다 아시는 반도체 기업입니다. 반도체가 망하는 순간 한국도 같이 망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하이닉스 중 한 종목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기업이 있습니다.  
현대차가 굉장히 잘하고 있어요. 그 다음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고요. 또 고령화 사회니까 바이오 기업을 안 갈 수 없습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나 녹십자 같은 백신 회사가 앞으로도 10~20년 이상 성장할 것이라 봅니다. 또 여러분이 매일매일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게 휴대폰, 그 안의 네이버와 카카오죠. 이 기업들은 평생 가져가야 합니다.  
덧붙여서, 저는 올해 백화점 회사를 좋게 봅니다. 지금 자산 시장이 좋아요. 주식, 부동산으로 부를 이룬 분들이 많아질 것이고, 이런 분들은 백화점에서 소비를 많이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화장품 기업도 좋습니다.  
요즘 마스크 착용 때문에 여성분들이 화장을 잘 하지 않는데, 코로나19가 완화되면 화장품 사용량이 증가할 겁니다. 그래서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의 미래를 좋게 봅니다. 특히 설화수 같은 브랜드는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데도 밀리지 않고 있거든요.

이렇게 염승환 부장님께 주식 투자에 관한 실전 꿀팁을 아낌없이 전수받았습니다. 인터뷰로 부족하셨다면, 염승환 부장님께서 출간하신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 77’를 참고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올 한 해 동안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금융 공부를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입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무리하지 않고 살살 계좌도 열어보고, 투자도 해보시면서 내 돈에 대한 사랑 지수를 높여가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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