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협하는 인공지능의 두 얼굴! 뒤쳐지지 않으려면?

조회수 2021. 4. 16. 17: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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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은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떠들썩했습니다. 그때가 바로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국내에 대중화된 시점이었는데요. 요즘 제 최고 관심사가 바로 인공지능입니다.


‘지금이 인공지능의 시대이다’,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등의 말이 정말 많이 들려옵니다. 그래서 오늘은 ‘AI 최강의 수업’ 저자 카이스트 김진영 교수님을 모시고, 인공지능이 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의 가능성은 어떤 모습인지를 들어 보았습니다.

Q. 반갑습니다. 우리나라 1세대 소프트웨어 개발자셨다고 들었어요.

A. 맞습니다. 제가 67학번인데, 대학 다닐 때 컴퓨터의 ‘컴’자도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때가 국내에 컴퓨터 1대가 들어왔다고 뉴스가 나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그 컴퓨터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할 사람이 없었죠. 


그래서 적성 검사만으로 뽑아서 훈련을 시켰는데, 그때 제가 1세대로 프로그래밍 훈련을 받고 독학을 하면서 프로그래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1990년에 일찍이 KAIST에 인공지능연구센터를 만들었습니다. 

Q. 그런데 인공지능이 국가 발전에 정말 도움이 될까요?

A.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의 뜻을 알면 그걸 부정할 수 없어요. 인공지능이란 용어는 사실 컴퓨터가 발명됐을 때부터 탄생했습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 능력, 추론 능력, 지각 능력 등등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이를 포함한 컴퓨터 시스템을 가리킵니다.


말하자면 컴퓨터가 수행하는 방법으로 지능적인 행동을 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지금 인공지능은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등 인간 능가하는 지능을 만드는 수준까지 성장했는데요. 확실한 건, 아직까진 각각의 인공지능이 특정한 분야의 특정 기능에 한해 작동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 잘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질 겁니다.

Q. 인공지능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인공지능은 하나의 도구입니다. 잘 쓰면 좋은 거고, 잘못 쓰면 해로운 겁니다. 특히 인공지능은 양날의 칼입니다. 그 양날이 어떤 기술보다도 날카롭죠. 좋으려면 얼마든지 좋을 수 있고 또 나쁘려면 얼마든지 나쁘게 작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제약 분야에서 신약 개발은 보통 10년 걸립니다. 근데 이번에 코로나19는 1년만에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게 인공지능 덕입니다. 연구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모든 자료를 공유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각종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빠르게 일처리를 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러니 옛날보다 훨씬 빨리 약을 만들 수 있었던 거예요.


반면 인공지능의 약점은 의사결정 과정, ‘왜’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은 인간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최종 결정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개발자가 학습시킨 대로 행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인공 지능을 윤리적이고 도덕적으로 학습시켜야 합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윤리적 성찰을 충분히 하고, 부작용을 최소화면서 그 이점을 극대화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선 이미 윤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Q. 요즘에는 인공지능이 함께 대화해주는 영어 회화 앱도 있더라고요.

A. 그게 딥 러닝입니다. 고층 인공 신경망을 훈련시킬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기계 학습 방법이죠. 예를 들어 피카소 그림 데이터를 모아서 새로운 그림을 피카소 스타일로 그려내는 거예요. 최근에 데이터를 이용해 김광석의 목소리를 정말 비슷하게 만들어내기도 했잖아요.


그래서 작곡, 노래, 미술, 무용, 디자인 등등 예술 작품 만드는 인공 지능이 굉장히 뜨고 있습니다. 예술은 잘하고 못하고 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느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걸 자동화한 인지기술이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술입니다. 이외에도 최적화된 루트, 합리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의사결정 기술도 인공지능의 대표 기술이예요. 이 기술은 주식 투자나 건강 의료 분야에서 굉장히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Q.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뺏어간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A. 우리가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벌써 여러 직무가 자동화되어서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가져가고 있어요. 특히 단순 반복 노동이 그렇죠. 그래서 ‘나는 이것밖에 못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직업을 잃기 쉽습니다.


거기에 적응을 못 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입니다. 이에 적응해서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고도의 지적 능력을 사용하는 직업을 택하면 훨씬 급여도 많이 받고 성과도 많이 낼 수 있어요.


더군다나 인공지능이 나타나서 일하는 형태도 바꾸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생겨났어요. 유튜브로 생긴 각종 일자리를 생각해 보세요.

Q. 그럼 인공지능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코딩을 배워서 인공 지능을 이해하는 게 좋습니다. 직접 기술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의사 결정이 자동화되는지는 아는 게 좋습니다.


이제는 사람의 타고난 능력뿐만 아니라 그 능력을 인공지능으로 증강할 수 있는 부분까지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할 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서 일을 잘 해내는 게 중요합니다. 


이젠 맨몸으로 하면 할 수 있는 게 얼마 없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그러면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모두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AI를 이해해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지난 20~30여 년을 이해하고 또 현재를 직시하고 나아가 미래를 기획하고 상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지능은 특정한 단일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꿈꾸는 기술의 이상과 비전”이라고 말하는 김진영 교수님. 


그와의 인터뷰로 인공지능이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돌아가며,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출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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