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가난하지 않으려면 OO 하지 마라!
‘노후 대비’는 이제 누구에게나 익숙한 개념이 되었죠. 오늘날 정말 많은 분들이 노후를 걱정합니다. 예전보다 길어진 수명 때문에 인생을 더 길게 보고 걱정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기도 했고요.
그래서, 오늘은 보다 편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 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살아있는 날들 동안 내 삶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내 몸의 건강 수명
첫째, 건강 수명입니다. 여기서 건강 수명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활력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는 시기예요.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30~40대만 해도 건강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50대부터는 건강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나이 70살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체력과 건강이 받쳐주려면, 지금부터 운동을 시작해야 해요.
식단 관리와 운동이 답입니다!
한 번은 제 친구가 건강 수명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얘기하더군요. 왜냐하면 그 친구의 아버지가 55세부터 25년 동안 당뇨를 앓으며 지내셨고, 아버지가 고통 속에 긴 세월을 보내시는 걸 지켜봤기 때문이에요.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수명을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절실히 느낄 수밖에 없었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체질이 똑같던 그 친구는 큰 결심을 하고 고기와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던 식단을 바꾸고 매일 2만 보를 걸어서 건강하게 체중 감량을 했더군요. 이제는 '아버지처럼 고생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렇게 몸의 건강 수명을 연장하려면 식단 관리와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내 자산의 건강 수명
내 생명의 건강 수명만큼 지켜야 하는 건강 수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내 자산의 건강 수명이에요. 30~40대는 돈이 없으면 나가서 일을 하여 채워 넣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오히려 돈을 아끼는 것도 이렇게 돈을 벌 수 있는 때에나 가능하죠. 60대에 들어서면 내 몸으로 돈을 융통하기가 어려워져요. 그래서 현재 내가 가진 걸 잘 유지하여 필요할 때 쓸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는 기간이 바로 자산의 건강 수명입니다.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합니다!
노후에 내 자산 변통이 힘들 때, 제일 유의해야 할 건 마음을 약하게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여린 마음가짐이 노후에 돈을 매우 쉽게 잃도록 만들거든요. 여기서 내 돈을 쉽게 취급하고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람은 누굴까요? 옆집, 사촌, 형제자매도 아닌 내 자식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평생 작품 활동만 하며 살아온 예술가 한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고생해서 마련한 주택을 팔아 사업을 하겠다고 아들이 조르고 졸라서 결국 허락하고 집을 팔아 자금을 대줬는데, 3년도 안 되어서 아들의 사업이 망해버렸어요.
이 분이 제게 말하길, ‘자식이 자기 힘으로 직장을 다니며 고생해 봤다면 오히려 망하지 않았을 텐데, 자식 사랑이 잘못되었던 것 같다. 그때 독하게 마음을 먹지 않았던 게 후회된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이 분의 얘기를 잊지 않으려고 메모장에 ‘자식에게 사업 자금 대주지 말기’라고 써놓기까지 했어요.
자식에게 내 자산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세요
우리는 물론, 자식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부모님의 자산을 무겁지 않게 생각하는 자식들이 간혹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자식들이 부모의 돈을 쉽게 갖다 쓰려고 하고, 당연하다는 듯 요구하죠. 앞서 말한 예술가 부부의 경우, 사업이 망한 후에도 자식이 오히려 ‘그럼 그때 왜 나에게 돈을 빌려줬냐’ 고 큰소리를 친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 노후 자산이 될 내 자금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자식이 일찍이 깨닫고 내 자산을 존중할 수 있도록 미리 가르쳐야 합니다. 자식에게 독하게 마음먹기가 힘드시다고요? 지금 독하게 마음먹는 게 80세 넘어 돈 없어 독해지는 것보다 100번 낫습니다.
생명과 내 자산의 건강 수명, 이것들이 노후 대비를 위해 중점적으로 미리 생각해야 할 건강 수명 두 가지입니다. 생명에도 건강 수명이 있듯, 내 자산에도 건강 수명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돈은 오히려 가는 날이 가까워졌을 때 병원비 등으로 제일 많이 나가거든요. 그러니 이 둘의 건강 수명은 내가 가기 직전까지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 나도 편하고, 내 자식도 편합니다. 여러분도 마지막까지 내 생명의 품격을 지키기 위한 두 가지 길을 미리 잘 꾸려갈 수 있길 바랍니다. 김미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