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에도 기술이 있다! 현명하게 거절하는 법

조회수 2021. 7. 19. 18: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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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려달라는 부탁, 누군가를 소개시켜달라는 부탁 등 살다보면 크고 작은 부탁들을 많이 받습니다. 부탁에도 기술이 있지만, 거절에도 엄청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래서 거절은 중노동과 같습니다. 여러모로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기 때문이에요.  


  또 거절을 잘못했다간 오히려 뒷일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거절을 간단하게 생각했다가 아주 큰 코 다칠 수 있어요. 내 딴에는 예의 있고 조심스럽게 거절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나도 모르게 사람들 사이에서 나쁜 사람이 되어 있을 수도 있죠. 지금부터 경험을 통해 알아낸 거절의 기술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첫째, 2~4일 정도 시간을 둔다

거절할 땐 시간에 쫓기지 마세요. 타인이 다급하게 부탁을 해왔을 때 내가 바로 들어주지 않으면 큰일날 것이라는 생각을 없애세요. 부탁을 받으면, 일단 일정이 빠듯해 이틀에서 나흘 정도 시간을 두고 확인해보겠다고 말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부탁을 하는 사람에게도 생각할 여유를 줄 수 있습니다.  


  정말 급한 일이라면 아마 그 사람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부탁을 해서 확률을 높여 놓았을 거예요. 생각해 보면, 오랫동안 두고두고 고민한 다음 단 한 사람에게만 부탁을 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갑자기 그날 생각나서 여러 사람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더 많죠.  


며칠 후에 다시 연락해 보면 아마 그 일은 대부분 해결되어 있을 겁니다. 물론 연락 후엔 “그 사이에 해결이 되었구나. 다행이야.”라는 말들을 해줘야겠죠. 이 기술은 약간 우회해서 부탁을 거절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 결정권을 가진 사람의 범위를 넓힌다

부탁을 들어줄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의 범위를 넓히세요. 비즈니스에서 거절 시 많이 쓰는 “내부적으로 상의해보고 전화드리겠습니다”라는 표현 아시죠? 제일 무서운 말이기도 한데요.  


이것은 부탁을 수락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아닌 몇 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약 이 부탁이 거절되더라도 담당자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닌 회사 시스템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특정인이 욕을 먹지 않습니다. 책임이 분산되어 있으니까요.  


  그러니 여러분도 부탁을 받으면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또는 “남편이랑 상의해보고 연락할게”라고 이야기해보세요. 특히 난감한 돈 부탁에 좋습니다. 이 말 자체로 우리는 부탁을 한 사람의 기대를 낮출 수 있습니다. 또 최종적으로 거절을 했을 때 부탁을 한 사람이 원망할 대상도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100% 그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 거절하기가 좀 더 수월하죠.

셋째, 3번 정도 피드백을 한다

거절을 하더라도 성의를 보여할 것 같은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여러 번의 피드백을 주세요. 처음에는 “내가 잘 알아볼게”, 두 번째에는 “알아봤더니 이쪽은 힘들다고 하니 더 알아볼게”, 세 번째에는 “시간이 촉박해 어려울 것 같아. 다음엔 꼭 도와줄게”라는 식으로 답을 보내는 거죠.  


이렇게 하면 부탁을 한 사람 쪽에선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커집니다. 내 부탁을 단칼에 거절한 게 아니라, 어쨌든 노력을 하며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썼기 때문이에요. 한 번에 거절하면 그 사람도 나도 굉장히 다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부탁을 정말 들어주고 싶지만 상황이 안 될 때는 이렇게 몇 번의 피드백을 통해 진정성을 전할 수 있습니다.

거절해도 되는 부탁 3가지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라는 뜻에서 거절의 기술 3가지를 알려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거절도 제대로 못해서 부탁을 계속 들어주다가 본인이 만신창이가 되는 상황, 무리한 부탁에 지쳐 부탁을 들어주는 쪽에서 관계를 끊게 되는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서로가 다치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이 크게 고민하지 않고 거절해도 되는 부탁 3가지가 있어요.  


  첫째, 그 사람과 나의 관계의 무게를 무시한 부탁입니다. 한 번 봤는데 청첩장을 준다든지 하는 경우죠. 둘째, 시간을 두고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부탁입니다. 들어주기엔 문제가 많은 경우죠. 부탁을 들어주다가 나도 또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는 입장이 되고, 그러다가 중간에서 난처해지는 때도 많고요. 셋째, 순수한 부탁이 아니라 목표 자체가 되어버린 부탁입니다. 관계가 어떻게 되든 부탁을 통해 원하는 걸 받아내는 데에 혈안이 된 사람들의 부탁은 거절해도 됩니다.  


  부탁은 인간관계의 피해갈 수 없는 속성과 같습니다. 하지만 부탁 때문에 인간관계가 피로해지고 부담스러워지는 일은 분명 막아야 합니다. 무리하고 힘든 부탁은 잘 우회해서 서로가 다치지 않도록 거절해야 해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거절에 대한 나만의 틀을 세워 보세요. 그리고 부탁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봅시다.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는 입장이라는 건, 부탁을 하는 입장보다 훨씬 더 행복한 건 아닌지 말이죠. 다만 거절을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심사숙고하여 거절을 잘 하는 기술을 체득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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