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회사원이 직장 내 스트레스 날려버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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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 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운동, 여행, 스쿠버다이빙, 음악과 책을 사랑하는 김소현입니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증권사에서 부동산 PF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일이 좀 숨가쁘고 힘들긴 하지만 도전적인 제 성향과 맞아서 나름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Q.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운동을 처음 접한 건 수능이 끝나고 다이어트를 위해서였어요. 별다른 생각 없이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날아가 꾸준히 헬스장을 찾았죠. 체중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운동만 하다 작년부터 제대로 운동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2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로 발목을 정상적으로 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발목 근육을 강화하고자 재활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시작하게 됐죠.
Q. 운동을 시작하고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드라마틱한 체중변화는 없었지만 체형변화가 컸어요. 저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서 등, 어깨가 많이 굽어있었거든요. 거북목과 라운드 숄더 증상이 심해 상체 운동할 때 견갑이 잡히지 않을 정도였죠. 상체라인이 콤플렉스였는데 등과 어깨가 교정되면서 목도 얇아지고, 얼굴라인도 정리가 많이 됐어요.
Q. 운동이 주는 긍정적 영향은 무엇일까요?
외적인 변화와 내적인 변화,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서 말씀 드리고 싶어요. 운동하면서 콤플렉스가 없어졌고, 자신감이 생겼죠. 운동은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셀프 브랜딩 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내적으로는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단단해진 점을 꼽고 싶어요. 사실 저는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무척이나 힘들어했어요. 특히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스트레스요. 그러다 보니 잘 울고, 자주 무너지는 편이었는데 운동을 통해 많이 극복한 것 같아요.
Q. 피트니스 대회에도 참가했다고 들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SNS나 여러 매체를 통해 피트니스 대회를 접해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하지만 선뜻 참가결정은 하지 못했죠. 그러다 첫 직장에서 현재 직장으로 이직을 하면서 공백기간 동안 ‘내가 정말 회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일까?’라는 생각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기댈 곳이 필요했는데, 운동만한 게 없더라고요.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도 취미활동도 전부다 하기 싫었어요. 몸이 힘들면 생각을 멈추게 되니까 운동에 열중하게 되었고, 제가 평소에 하던 것이 아닌 다른 곳에 열정으로 쏟고 싶었던 게 가장 큰 계기였던 것 같아요. 무대에서 서는 짧은 시간 동안 그동안 갖고 있던 콤플렉스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Q. 대회 준비 혹은 운동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퇴근시간 눈치게임과 남들의 험담, 이게 정말 힘들었어요. 제 할 일을 다하고 업무시간에 충실하다고 할지라도, 운동하겠다고 퇴근시간에 남들보다 먼저 일어서기가 참 눈치 보이더라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눈칫밥을 견딘 덕분에 피트니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회 복장이 전부 노출이 있는 의상이다 보니 뒤에서 말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신경을 안 쓴다 안 쓴다 노력해도 가끔가다 들리는 말도 안 되는 헛소문에 상처받고 많이 힘들어했죠. 지금은 저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해명할 필요도 없고, 안 좋은 얘기하는 사람들은 저만큼의 노력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무시하려고 노력합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며 특별히 열심히 한 운동부위나 식단법이 있을까요?
식단은 소고기나 닭고기 100g, 야채 소량, 현미밥이나 고구마를 섞어가며 하루 네 끼를 먹었어요. 참 신기한 게 먹다 보면 이게 너무 맛있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라서 좋더라고요. 지금은 일반식을 하고 있는데, 먹을 땐 좋은데 먹고 나면 몸에 쓸데없는 음식이 가득가득 쌓인 느낌이라서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어요. 곧 바디프로필을 찍을 예정이라 다시 식단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2019년 하반기 머슬마니아 대회 스포츠모델 종목에 입상해서 내년 라스베이거스 대회 출전권을 얻었어요. 회사 일이 우선이기 때문에 참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기회를 날려버리고 싶진 않아요. 지금은 대회가 끝난지 2주밖에 안되어서 긴장을 풀고 지내는 중이지만 계속해서 운동도 놓고 싶지 않아요.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도 놓고 싶지 않고요.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건 다 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잠을 줄여서라도 세 마리든 네 마리든 제가 원하는 토끼는 놓치지 않을 생각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