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큐

Q. 자기 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 있는 김보르미라고 합니다. SNS에선 루나(LUN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헬스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대학교 시절 영어와 일본어를 전공해서 통역 업무를 담당했었고, 영어강사로 활동하다가 캐나다로 유학을 다녀왔죠. 귀국 후 취미로 시작했던 운동이 지금은 제 전공보다 더 비중이 커지게 되었네요.

Q.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취업 준비생으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을 때, 정말 힘들고 외로웠어요. 빈번한 탈락의 통보는 점점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고, 패배감은 조금씩 우울함으로 변해갔죠.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 무작정 동네 헬스장에 등록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시작했어요. 무거운 쇳덩이를 들었다 내리는 순간만큼은 강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위로가 되더라고요. 운동하는 방법도 모르고 머신을 사용하는 방법도 전혀 몰랐지만, 혼자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독학했어요. 그 후 PT를 등록하고 여러 프로님들을 찾아가 전문적으로 운동을 배우기 시작했고, 2019년 상반기엔 첫 대회도 출전하게 되었어요.

Q. 운동하고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타고난 체형 자체가 상체에 살이 많이 찌고 엉덩이와 하체가 마른 상체비만형이었어요. 운동을 통해 라인을 가다듬고 엉덩이 볼륨감이 많이 차오르면서 여성스러운 몸을 갖게 되었죠. 허벅지도 근육이 단단해지면서 많이 굵어졌는데, 이 점이 가장 만족스러워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엔 단순히 마른 몸이 예쁜 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기준이 많이 달라지게 된 것 같아요.

Q. 운동 후 달라진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일단 체력이 좋아졌고, 건강해졌어요. 그리고 몸매가 예뻐졌죠. 이 같은 신체적 변화가 1차원적인 변화라 한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그리고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운동을 통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게 제 인생에서 강력한 무기를 하나 장착한 느낌이에요.

Q.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식단 관리가 가장 힘들었어요. 워낙 먹을 것을 좋아하고 종종 ‘혼술’을 즐기며 그동안 배달 어플의 VIP였을 정도로 배달음식에 익숙해져 있었거든요. 식단관리를 시작하면서 자극적인 음식과 술을 모두 끊으려고 노력했지만, 빵집 앞을 지날 때마다 코를 자극하는 강력한 빵 냄새는 정말 참기 힘들었어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 번도 경험한 적 없었던 폭식증과 식이장애를 경험했는데, 운동과 식단 관리를 시작한 후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Q. 음식의 유혹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처음엔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할까?” 라는 자책과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컸어요. 그러나 자책한다고 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었죠. 오히려 이겨내지 못하고 자꾸 무너지는 것도 내 모습이라는 걸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자신이 향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을 믿었어요. 운동과 식단 조절은 완벽해지기 위함이 아니라 조금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나의 선택이었으니까요. 지금은 행복한 마음으로 운동과 식단을 진행하고 있어요.

Q. 평소 운동은 어떻게 하세요?

주 5회 웨이트와 유산소를 병행하고 있어요. 요일별로 하체, 등, 어깨, 팔로 나누어 운동하고, 주 1~2회는 휴식하거나 유산소만 진행했어요. 신체 중 가장 자신이 없었던 부위가 힙이었기에 단점을 극복하고자 주 5~6회 이상은 힙 운동을 진행했고, 지금은 자신 있는 부위 중 하나가 될 정도로 힙에 놀라운 변화가 생겼죠.

Q. 식단 관리 비결도 궁금해요.

식단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려고 영양성분에 특히 신경 쓰고 있어요.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이어트 식단을 챙겨먹는 것이 크게 어려움은 없었죠. 하지만 한 번씩 자극적인 음식에 무너질 때가 있어서 컨트롤하는 연습이 필요했어요. 먹을 것을 워낙 좋아해서, 먹고 싶은 건 먹고 그만큼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답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지금처럼 꾸준히 운동하면서 2020년 상반기에는 머슬마니아 대회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사실 올해 상반기 머슬마니아 대회 출전 신청을 했는데, 준비과정 중 식이장애가 오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출전을 포기 했었거든요. 그래서 머슬마니아 대회에 미련이 많이 남아있어요. 조금 더 단단하게 나를 발전시켜 내년 상반기에는 꿈의 무대에서 저의 끼를 펼치고 싶어요.

Q. 운동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제 마음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시작했던 운동이 지금은 그 누구보다 저 자신을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어요. 살을 빼고 더 멋진 외형으로 바꿔주는 것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운동의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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