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이라고 불리는 '히라야마병' 이겨 낸 경호원

조회수 2019. 6. 14. 13:37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BY. MAXQ 글 강명빈
영화 ‘보디가드’를 기억하시나요? 톱스타 휘트니 휴스턴을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던 경호원, 케빈 코스트너의 모습이 아주 멋졌던 영화인데요. 여기 케빈 코스트너 만큼이나 멋진 예비 경호원이 있습니다. 왜 멋지냐구요? 정말 극복하기 힘든 희귀병을 이겨냈으니까요.
출처: 황교준 사진제공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서울시 성동구에 사는 22살 경호보안과 졸업생 황교준 입니다. 평소 <맥스큐> 애독자인데, 늘 보기만 하던 <맥스큐>에 인터뷰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황교준 사진제공

Q. 경호보안과를 졸업하셨다고요?

네. 경호보안과에서 무도와 체력을 기본으로 안전과 보안, 의료, 교육과 훈련, 사회와 인류, 지리에 관해 공부했어요. 경호원이 가져야 할 소양을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타심과 애국심을 키웠습니다.

출처: 황교준 사진제공

Q. 학창 시절 어려움은 없었나요?

사실 저는 ‘양성 국소 근위축증’이라는 흔히 ‘히라야마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이 있었어요.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면, 신경계통 질환으로 근육이 약해지는 병이에요. 근육이 마르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가장 크고요. 근육이 꿈틀대며 떨리는 수축과 손 떨림이 있고, 추위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지곤 했어요. 원인을 모르는 병이 제 꿈을 가로막는 것 같아 한동안 동굴 같은 암흑 속에 갇혀 살았어요.

출처: 황교준 사진제공

Q.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셨어요?

경호보안과 졸업 후 취업보다는 ‘히라야마병’을 이기는 데 집중했어요. ‘히라야마병’이 근육에 관련된 병이다 보니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는데, 그때 알게 된 머슬마니아 이교행 선수를 찾아가 상담을 했어요. 솔직히 자신은 없었지만, 믿고 운동을 시작했어요.

출처: 황교준 사진제공

Q. 운동과 식단은 어떻게 진행했는지 궁금해요.

이교행 선수의 노하우가 담긴 원암 암컬머신, 원암 케이블 푸쉬다운, 케이블 시티드 로우 등 팔의 근력을 키우는 동작 위주로 운동했어요. 식단은 닭가슴살 150g, 고구마 150g, 현미밥100g 그리고 다양한 야채와 견과류 25알을 꼭 챙겨먹었습니다.

출처: 황교준 사진제공(좌) / Photo by WILDBODY(우)

Q. 운동과 식단을 도전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요?

성동구인 집에서 운동하러 부천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웃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어요. 운동과 식단을 꼬박꼬박 지키며 두 달쯤 지났을 때, 악력이 생기고 근육이 붙기 시작했어요. 세 달째에는 왼쪽 팔에 삼두근이 생기면서 복근에 희미하게나 ‘王’자도 나타났어요. 마침내 히라야마 병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거죠. 제가 어떻게 운동했는지 한번 보시겠어요?


히라야마병 극복한 운동비법

1. 원 암 암컬머신

20회 X 3세트

2.원 암 케이블 푸쉬다운

20회 X 3세트

3. 케이블 시티드 로우

20회 X 3세트


Q. 마지막으로 병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해요.

사실 ‘히라야마병’이 전국에 300명도 안 되는 희귀병이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없었고, 내가 이겨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많았어요. 모두 불가능할 거라고 했는데,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조금 뭉클했어요. ‘몸짱’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근육이 빠지는 병을 겪는 제가 근육을 만들어 내며 한계를 극복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다시 꿈꿀 수 있게 도와주신 이교행 선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어요. 여러분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마시고, 저처럼 희망을 품고 노력하면 불가능은 없어요. 할 수 있어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