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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여행은 호텔보다 한옥 '고택추천 5'

조회수 2019. 11. 11.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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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한옥 중에서도 경상북도 안동은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마을인 하회마을을 보유한 안동은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지닌 지역이다. 400년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국가민속문화재부터 전통을 담은 정갈한 아침 식사까지, 안동의 전통 한옥에서 하룻밤을 지내보면 어떨까? 한옥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고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소개한다.

장독대 장이 맛있게 익어가는 ‘수애당’

따스한 가을볕에 장독대마다 직접 담근 장들이 맛있게 익어가는 이 곳은 독립운동가 류진걸 선생이 1939년에 지은 전통 한옥이다. 건축주의 호인 ‘수애(水涯)’를 따라 수애당이라고 이름 붙여졌고, 1985년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56호로 지정된 후 1987년 임하댐이 건설되자 현재의 장소로 옮겨왔다.

수애당은 류진걸 선생의 손자 부부인 류효진, 문정현 호스트가 운영하고 있다. 부부는 30대 중반 무렵부터 숙소 운영을 이어받았다. ‘한옥은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해보는 문화재’라고 생각한다는 부부 호스트는 한옥에서 머무는 시간이 여행객들에게도 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베개 높이부터 방의 온도까지 세심하게 정성을 들이고 있다. 아침식사는 안동에서 자라는 제철재료로 만들어진다.


400년 된 고택 ‘오류헌’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400년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오류헌은 국가민속문화재에 등재된 고택이다. 오류헌은 사랑채에 줄을 당겨서 오르내리도록 한 승강식 감실, 물이 새지 않을 정도로 조밀하게 짠 마루 등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주택의 내외 생활영역의 구분을 위한 공간분리 전통을 잘 보존한 좋은 예’로 꼽히며 주택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는 곳이다. 14대 장손자인 호스트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이 집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안동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아버지에 이어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하고 있는 아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이 집의 역사를 지켜나가고 있다.


현존하는 박물관 ‘지산고택’

지산고택은 세월의 흔적을 머금어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낸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140호로 지정된 지산고택은 약 2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집안 대대로 내려온 2,950점의 유물을 국학진흥원에 의탁하여 보관하고 있어 ‘현존하는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넓은 잔디 마당을 둔 지산고택은 방마다 대청마루나 툇마루가 있어 차를 마시며 오붓하게 담소를 나누기 좋다. 낮에는 낮은 돌담 너머로 보이는 하회마을의 풍경을 감상하고, 밤에는 처마 위 반짝이는 별을 헤아린다면 선비가 된 듯한 기분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회마을의 서쪽에 자리한 ‘수백재’

하회마을 서쪽 강변길에 자리한 수백재는 ‘한옥 방콕’을 원하는 여행자들이 두꺼운 이불을 덮고 뒹굴거리기 좋은 공간이다. 아래채와 사랑채, 안채로 나뉘어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머물며 추억을 나누기 좋다. 200년이 넘은 이곳은 한옥의 고즈넉함을 유지하면서도 욕실과 침실은 현대적으로 단장해 깨끗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천연목화솜으로 만든 뜨끈하고 포근한 이불 속이 답답해 질 때쯤엔 들마루에 앉아 차 한 잔을 하거나, 언덕으로 넘어가는 저녁 노을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대청마루의 여유가 있는 ‘청운재’

250년이 넘은 전통 한옥인 청운재는 와가와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이다. 대청마루에서는 원하는 찻잔을 골라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담소를 나누거나, 사색을 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대청마루 앞에 자리한 큰 감나무에서는 직접 감을 따볼 수 있다. 어스름한 달빛이 내려앉는 마당은 인생샷 남기기 좋은 스팟으로 호스트가 추천하는 장소다. 친절한 호스트 부부의 배려와 환대로 시골집에 놀러간 듯한 푸근함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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