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가치, LPGA투어의 또 다른 어워즈

조회수 2018. 12. 26. 16:1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지난 세 차례에 걸쳐 LPGA투어에서 수여하는 주요 시상 종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 밖에도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의미있는 시상 종목이 더 있습니다.

이 상들은 베어트로피나 올해의 선수상과 같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항목은 아닐지라도, 한 선수가 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해 왔는지에 대한 ‘훈장’과 같은 것입니다. 프로 세계가 성적과 상금으로 평가된다고 하지만, 이러한 시상은 선수로서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평가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세 가지 상은 혜택은 없지만, 최고의 명예를 얻는 상입니다. 따라서 LPGA에서도 매년 수상자를 뽑지 않고, 합당한 때와 인물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출처: LPGA / Getty Images
2018년 헤더 파 플레이어 어워드 수상자인 제시카 코르다(사진 오른쪽). 친동생이자 동료 선수인 넬리 코르다가 시상자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1994년에 처음으로 제정된 ‘헤더 파 플레이어 어워드’는 ‘Perseverance(인내, 끈기)’라는 명칭이 붙어있었지만 지금은 플레이어 어워드로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Perseverance라는 단어로 미루어 이 상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상은 LPGA 선수로 활동하며 열심히 투어 생활을 하면서 골프라는 게임을 사랑하는 마음과 헌신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투어에 임하는 선수에게 수여합니다.


헤더 파는 LPGA투어 선수였지만 1993년, 스물여덟의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헤더 파(Heather Farr)의 이름을 따서 제정됐습니다.


첫 수상자는 이 상의 이름이 붙게 된 Heather Farr였고, 우리나라 선수로는 유일하게 박세리가 2006년에 수상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수상했으며, 골프에 대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박세리의 공로와 업적이 빛났던 순간이었습니다.

출처: LPGA / Getty Images
윌리엄&모우지 파웰 어워드를 수상한 유소연. 동료 선수들에게 직접 받는 상이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며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윌리엄&모우지 파웰 어워드는 1986년에 처음으로 제정됐으며 LPGA의 정신과 가치를 잘 보여준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쉽게 풀면 타인에게 항상 친근하고 교감을 잘 하며, 친화력이 높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상은 동료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기 때문에 수상자가 느끼는 감동은 더욱 큽니다.


모우지 파웰은 LPGA투어를 오랫동안 응원하고 후원한 여성으로, 남편인 윌리엄 파웰은 1900년대 중반에 영화배우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이 두 사람이 LPGA투어에 보내 준 열성적인 응원과 친화력을 기리기 위해 둘의 이름을 따서 이 상을 제정했으며, 이 상을 수상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활달하고 친화력이 높아 선수들 사이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선수가 많습니다.


올해 유소연이 이 상을 수상하면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스럽고 의미가 깊다는 수상 소감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두 명이 이 상을 받았는데, 2014년에 최운정(Chella Choi)가 받은 바 있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항상 웃으며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유소연과 최운정을 떠올려보면 이 상이 주는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패티 버그 어워드는 1979년에 처음으로 제정되었으며, LPGA의 공동 창립자 중 한 사람인 패티 버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 졌습니다. 이 상은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고, 골프에 대한 기여와 친화력을 보여준 개인에게 주는 상입니다.


어떻게 보면 앞서 언급한 헤더 파 어워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헤더 파 어워드는 경우, 어려움을 헤치고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골프에 대한 애정을 보인 선수에게 좀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반면 헤더 파 어워드는 이보다는 대상이 좀 더 광범위하며 꼭 선수가 아니어도 수상 대상에 포함됩니다. 


LPGA의 전임 커미셔너였던 타이 보타우(Ty M. Votaw, 2005년 수상)나 용품사 핑의 창립자로 솔하임컵을 창립하기도 한 칼스턴 솔하임(Karsten Solheim, 1991년 수상) 등도 역대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