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 D-7] 한양 판타스틱 4 출격 준비 완료, "한양대 사자들을 주목하라"

조회수 2021. 4. 8. 16: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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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야구부가 2021년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동계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난 후 모습이다./사진=한양대야구부)
제54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준우승의 주역들
전인철·이준재·조현빈 트리오 8승 4패, 3.16 ERA
평균 타율 0.372, 최강 키스톤까지!

[KUSF = 글 이승호 기자/사진=한양대야구부, KUBF 자료=KBSA] KUSF 대학야구 U-리그 개막이 D-7일 앞으로 다가왔다. 4월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치러지는 대학야구 U-리그는 전국 43개 대학이 참가하며, 5개의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서울 목동, 강원도 횡성, 충청남도 보은, 전라북도 군산, 경상남도 기장으로 5개 구장에서 주중 12일 동안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중 한양대학교는 A조로 4월 15일 오후 2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서울문예대와의 결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양대학교는 최근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최채흥을 비롯한 팀육십일 대표이자 전 메이저리그 선수인 박찬호, 류중일, 이만수, 故 장효조 등 많은 프로야구 스타를 배출한 학교이며, 우승 37회·준우승 29회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야구 명문 학교이다. 그중 2020년대를 이끌어갈 제2의 최채흥, 박찬호를 꿈꾸는 한양대 투수 4인방을 소개하고자 한다.

- 한양 판타스틱 4 전인철·이준재·조현빈·홍의성 출격 대기 중

- 에이스 자리까지 탐내는 슬기로운 투수 전인철

(한양대학교 4학년 전인철이 투구하는 모습이다./사진=한양대야구부)

  "중학교 2학년 때 배팅볼을 던지던 도중 백봉기 감독님의 권유로 투수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판타스틱 4의 맏형이자 한양대 주장을 맡고있는 전인철이다. 대구수창초-대구중-북일고를 졸업한 전인철은 우투좌타에 183cm·90kg으로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인철은 중학교 3학년 시절 타점상, 타격상, 최우수선수상까지 싹쓸이하며 투수보단 기대받는 타자였다. 하지만 전인철의 생각은 달랐다. 타자가 아닌 투수로 활약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졸업 후 같은 연고지인 대구 고등학교를 진학했고, 대구고 감독의 교체로 전인철은 북일고 전학을 택하게 된다.


 전인철은 북일고 3학년 때 3승 2패, 3.38 ERA 준수한 성적으로 한양대학교에 입학하였으며 입학연도인 2018년 3승 2패, 2.90 ERA를 기록하며 유망주로 떠오름과 동시에 김기덕 감독 기대에 부응하게 된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고등학교 3학년부터 팔꿈치 상태가 좋지 못했어요. 하지만 대학 진학과 프로 지명에 간절함이 더 커서 참고 던졌던 것이 수술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수술과 통증은 전인철을 괴롭히지 못하였다. 2020년 총 40이닝 2승 1패, 2.93 ERA를 기록하며 완전히 재도약하며 한양대 준우승에 기여했다.


 끝으로 전인철은 컨트롤과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는 선수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구속이 다른 투수들에 비해 뛰어나지 않는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시즌에 순발력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신경 썼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4학년이고 주장으로서는 팀 우승이 목표입니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고, "개인적으로는 프로 지명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라고 다시 한번 결의를 다졌다. 한양대학교 주장이자 인성까지 겸비한 전인철을 주목해보자.   

- 190cm에서 윽박지르는 피쳐 이준재

(한양대학교 2학년 이준재가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한양대 야구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박천근 감독님께서 포수보단 투수에 가능성이 있다고 하셔서 복학을 하면서 투수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한양대학교 야구부의 주축 투수들은 대부분 저학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축 투수 4인방 중 3명이 2학년이며 그 중심에는 경기관산초-소래중-라온고를 졸업한 이준재가 있다. 이준재는 우완 정통 투수로 190cm·100kg에 일명 넘사 체격을 갖추고 있다. 190cm에서 꽂는 130km 후반대에 직구와 투심, 무브먼트가 좋은 변화구를 장점으로 꼽는다. 이에 이준재는 공의 힘이 좋고, 무브먼트가 좋은데 직구가 조금씩 높게 제구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을 덧붙였다.


 이준재는 라온고 3학년 때 5승 1패 3.00 ERA에 준수한 기록으로 한양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1학년이던 이준재는 동기인 조현빈과 같이 한양대 마운드 주축을 이끌며 대통령기 준우승에 큰 보탬을 하였다. 2020년 3승 1패 2.88 ERA를 기록하였으며, 24이닝으로 다른 투수들에 비해 적은 이닝이지만 자신만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프지 않고 시즌을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고, 올해는 작년보다 구속이 증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준우승이 너무 아쉬워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던지고 싶습니다." 이준재는 시즌 맞이를 위해 피칭 개수를 늘려가며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비시즌에는 구속을 더 늘리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순발력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준재는 포수 출신이라는 선수답게 강한 어깨와 경기 운영을 할 줄 아는 투수이며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무브먼트를 앞세워 작년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 내 맘대로 자유자재, 컨트롤 마법사 조현빈

(한양대학교 2학년 조현빈에 투구직전(릴리스포인트) 모습이다./사진=KUBF)

  조현빈은 한양대학교 2학년으로 인천축현초-재능중-인천고를 졸업한 우완오버투수다. 180cm에 95kg으로 크지않은 신장이지만 경기운영능력과 변화구 컨트롤로 맞춰잡는 유형의 투수로 평가된다. 이에 조현빈은 "제구에 자신감이 있고, 변화구를 내가 넣고 싶은 곳에 넣을 수 있어요." 조현빈은 자신의 단점을 계투에서의 제구랑 구속이 떨어진다라고 답했다. 조현빈은 팀 내 가장 많은 이닝(40이닝)을 소화했으며 3승 2패, 3.51 ERA로 한양대 마운드에 큰 기여를 했다.


 조현빈은 한양대 다른 투수와는 다르게 유소년 시절부터 투수를 줄곧해왔으며, 인천고 3학년 때 9승 1패, 2.71 ERA를 기록하며 전국에 이름을 날렸다. 130km 초반에 직구로 빠른 구속은 아니지만 앞에 말했다시피 변화구 컨트롤, 투수 경험을 앞세운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는 투수다.


 "구속이 5km 정도만 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계투보단 선발 체질인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다 잘하고 싶어요. 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제구도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비시즌 기간에 더 많은 것을 쏟아부은 것 같아요." 현재 조현빈의 몸 상태는 야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좋다고 말하였다. 조현빈의 목표는 선발이든 계투든 다 잘 던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웃어 보였다.

- 포스트 김광현 와일드 피쳐 홍의성

(한양대학교 2학년 홍의성이 투구를 위해 키킹동작을 하고있다./사진=한양대야구부)

  "김기덕 감독님께서 타자 권유로 타자로 1년을 치르게 됐어요." 

홍의성은 2학년으로 판타스틱 4 중 유일한 좌완투수이다. 희망대초-성일중-안산공고를 졸업한 홍의성은 투타 겸업이 되는 선수이다. 185cm·85kg에 좋은 체격으로 안산공고 3학년 때 5승 3패, 4.22 ERA로 투수로선 아쉬운 기록으로 입학하였으나 타자로서의 홍의성은 기대 이상이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타율 0.352를 기록하며 고교 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에서는 강원고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친 여력이 있다. 2020년에는 팀에 코너 외야수와 중견수로 0.265에 타율을 기록하며 팀에 헌신을 다했다.


 "저의 투구폼은 남들보다 와일드하고, 큰 키에서 나오는 각이 좋은 것 같아요."

홍의성에 장점과 단점은 확연하다. 투수로서의 중심이동은 구속이랑 컨트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홍의성은 "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에 중심이동이 크게 차이 나요."라고 답했다.


 올해 홍의성은 타자가 아닌 투수로 대학야구를 놀라게 할 것이다. 대학교 2년 차지만 투수로서는 처음 시범대에 올라가는 입장이다. 이에 홍의성은 투수로 전향한 얼마 되지 않아 만들어 가는 단계라고 답하였다. 홍의성에 투구폼을 보면 현 메이저리그인 김광현을 연상케한다. 김광현의 모교 후배로 투구 스타일이나 투구폼 등 롤모델인 김광현과 점점 닮아가며 언젠가는 뛰어넘을 홍의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전국 최강의 키스톤 콤비! 이현준·오현수

(좌:한양대학교 3학년 오현수. 우:한양대학교 2학년 이현준./사진=KUBF, 한양대야구부)

  "현수형이 기본기가 좋고, 수비 센스도 좋아서 호흡을 맞출 때 불편함이 없어요. 서로 친하고 편해서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키스톤콤비란 유격수와 2루수가 2루 베이스를 사이에 두고 서로 호흡을 맞추며 플레이하는 것을 말한다. MLB에는 피 위 리즈와 재키 로빈슨, KBO에는 강정호와 서건창이 있듯이 대학야구에는 이현준과 오현수가 있다.


 2020년 둘에 합작은 대단했다. 오현수는 17경기 출장 0.358에 타율을 기록하였으며, 이현준은 17경기 출장 0.387에 타율을 기록했다. 둘의 합작 타율이 0.372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현수는 주로 1번과 2번 타순에 기용되며 한양대 리드오프로 활약을 했고, 이현준은 3번 타순으로 출장하며 팀 내 최다 타점을 생산해냈다. 이 둘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17경기 출장해 둘의 실책의 합은 단 하나였다. 수비에서 만큼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유격수인 이현준은 183cm·78kg으로 유격수 치고 좋은 체격을 갖추고 있다. 연현초-금릉중-비봉고를 졸업한 이현준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전국 유격수로 평판이 나있는 선수라 할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0.400에 타율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신분조회도 받았으며, 2학년 때는 홈런이 2개나 있을 만큼 장타력도 갖춘 선수이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이현준은 "지명이 되지 못해서 야구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보려고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생각을 해보니 대학에 입학해서 장단점을 보완하고 극대화해서 프로선수라는 꿈을 다시 한번 쫓고 싶어졌어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냈다.


 이현준은 좋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으로 삼진 비율이 낮은 선수이고, 출루율이 높아 언제든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이다. "저는 중장거리 타자가 더 맞는 것 같아요 아무리 빠른 공이 와도 잘 대처할 수 있고,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에 송구도 안정적인 편이라 어려운 타구에 자신감이 있어요."라 하며 웃어보였다.


 한양대학교 3년 차 2루수 오현수는 175cm·70kg으로 비교적 왜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지만 야구장에서만큼은 왜소하지 않았다. 청주석교초-세광중-세광고를 졸업한 오현수는 0.345에 준수한 타율로 한양대에 입학했다. 오현수는 기본기와 컨택 능력, 야구 센스가 좋다는 평이고 출루율이 0.427로 리드오프로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오현수는 주루 센스마저 좋았다. 도루가 많지는 않지만 2년 통산 38번을 출루해 19득점을 올렸다. 88타석에 들어서서 7삼진으로 삼진 비율도 굉장히 낮았다. 왜소한 체격에 비해 0.418에 장타율로 꽤 안정적인 편이다.


 오현수와 이현준에 올해 목표는 같았다. "올해는 현수형이랑 같이 수비 실책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하고, 타격에서는 3할 중반에 타율과 올해는 홈런도 2개 쳐 보고 싶습니다."라고 굳센 의지를 보였다. 2년 차로 접어든 이현준·오현수 키스톤 올해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위 선수들 외에도 대학 4년 차 김민재, 3년 차 김한빈, 이민영, 2년 차 조재민, 김민준이 타순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도 대학야구의 키포인트다. 2020년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올라간 만큼 한양대는 더욱 강해졌다. 김기덕 감독을 중심으로 어떤 야구를 펼칠지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한양대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고려대, 연세대, 서울대, 서울문예대, 인하대, 동국대, 사이버한국외대와 격돌한다. 조별 상위 5개 팀에 들어야만 왕중왕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과연 한양대는 쟁쟁한 팀들 속에서 웃는 팀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21 한양대 사자들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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