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잖아U] 경기대 뒤를 받쳐준 '리베로 김규태', 기대되는 그의 다음 시즌!

조회수 2021. 4. 1. 09: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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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시즌, 경기대의 리빌딩 시즌
- 첫 주전 리베로에 대한 부담감?
- 리시브 효율 3위를 기록한 김규태
- “돌아오는 시즌에는 더 발전된 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김규태는 2020 U-리그부터 주전 리베로로 뛰며 경기대 뒤를 받쳐주었다.

[KUSF/글, 사진=서해슬 기자] [멋지잖아U]는「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U-리그) 각자 코트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만나보는 시리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멋지잖아U] 시리즈의 모든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멋지잖아U] 마지막 주자로 2020 U-리그에서 경기대 뒤를 받쳐주던 김규태 선수를 만나보았다. 김규태는 이번 U-리그에서 든든히 뒤를 받쳐주며 경기대 주전 리베로로 자리 잡았다. 공격수들과 함께 만들어낸 리시브 효율 3위와 첫 주전의 시즌은 그에게어떤 의미일까. 또, 주전 리베로라는 자리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본격 인터뷰 전
가벼운 질문들로 워밍업을 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규태 (이하 규태) : 안녕하세요. 경기대학교 3학년 리베로를 맡고있는 김규태입니다.


Q. 요즘 근황을 말씀해주세요.

규태 : 저희끼리 팀을 나눠서 연습게임 형식으로 훈련을 하고 있어요. 요즘엔 돌아오는 시즌 준비하는 거에 신경을 쏟고 있는 것 같아요.


Q. 팀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게 있다면요?

규태 : 리시브에 가장 자신 있어요.사실 확실하게 자신있다기 보단 자신 있는 부분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웃음)


Q.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규태 : 초등학교 5학년때 간식 준다고 해서 체육관에 놀러 갔었어요. 다른 친구들이 하는 거 보니 재밌어 보이기도, 멋져 보이기도 해서 저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세터로 시작해서공을 올려주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리베로로 바꾸면서 수비 위주로 하게 됐어요.


Q. 해보고 싶은 포지션이 있나요?

규태 : 만약에 신체조건이 제 마음대로 된다면 레프트를 해보고 싶어요. 공격 때릴 때, 득점을 냈을 때의 짜릿함과 전율 같은 걸 느껴보고싶거든요. (웃음)

▲ 2020 시즌 부진했던 이유로 서브 리시브를 꼽으며 보완하기 위해 하고있는 노력들을 언급했다.

2020, 경기대의 리빌딩 시즌
2021, 정상에 올라갈 시즌

Q. 2020 시즌은 경기대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는데 부족했던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규태 : 서브 리시브가 많이 흔들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힘들었던 것같아요. 공격수가 득점을 내려면 리시브가 받쳐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리시브 이후의 동작들이 꼬이는경우가 많았어요. 돌아오는 시즌은 이런 사소한 실수들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U-리그가 드래프트 이후 치러졌는데 드래프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나요?

규태 : 처음에 형들이 프로 팀에 간 직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한경기한경기 하다 보니까 저희끼리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형들의 빈자리를 채우려고더 노력하고 열심히 시즌을 준비 했거든요.


Q. 다음시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나요?

규태 : 저번시즌 가장 부족했던 리시브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 중에 하나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훈련하고 있어요. 또, 세터와 공격수의 합을 맞추면서 리시브 이후 동작까지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Q. 2020 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요?

규태 : 상진이(배상진, 2학년, L)를 가장 칭찬해주고 싶어요. 작년에 1학년임에도 경기대를 잘 이끌어주고 분위기를 띄워주는 모습을보면서 고마운 감정을 느꼈어요. 시즌을 치르면서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자기 몫을 잘 해주고 묵묵히 견디면서 경기대 살림꾼 역할을 하는게 대견하기도 했고요. (웃음)


Q. 2020 U-리그 때 부터 주전 리베로로 뛰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요?

규태 : 대학 와서 처음으로 주전 리베로로 뛴 거라 부담감이 컸어요. 잘 해내야 된다는 생각이 커서 시합 때 미스한 부분도 많았고요. 2020 시즌에코트를 많이 경험해봤으니까 이번 시즌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Q. 리시브 효율은 3위를기록했더라고요. 기록 보고 어땠어요?

규태 : 리시브 효율은 저 뿐만 아니라 공격수들이 얼만큼 해주냐 에따라서 달라지는데 제가 3위라는 순위에 올라와 있는 거 보고 우리 팀 공격수들이 정말 잘 해줬구나를느꼈어요. 저도 경기를 뛸 때 ‘나 아니면 받을 사람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집중을 했고요. (웃음)


Q. 돌아오는 시즌 경기대의 키플레이어를 꼽자면요?

규태 : 2020 시즌에 잘 했던 선수도 상진이,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도 상진이 에요. 상진이는 높은 기량을 가지고있고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는 선수라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 생각해요.

▲ 본인의 장점으로는 좋은 감, 단점으로는 스피드를 언급했다.

그가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과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언제일까.

Q. 배구를 한 인생을 돌아봤을 때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규태 : 고등학교 3학년태백산배 춘계대회 결승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경북 사대부고랑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이길 수 있던 경기임에도자잘한 실수들이 모여 아쉽게 졌거든요.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공격수들이 마음 놓고 때릴 수 있도록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싶어요.


Q.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규태 : 감이 좋은 게 저의 장점인 것 같아요. 고등학교 코치님이 알려주신 저의 장점인데 좋은 감을 경기에 대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Q. 반대로 본인의 단점은요?

규태 : 수비할 때 스피드가 느리다는 걸 느꼈어요. 몸이 가벼워야 빠르게 동작을 할 수 있으니까 러닝이나 사이드 스탭 등 살을 빼는 운동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 있나요?

규태 : 2020 U-리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첫 주전이라 흔들리는 부분도 부족한 부분도 많았어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것 같아요. 제가 좀 더 잘했더라면 경기대가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을 것 같거든요.


Q. 대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규태 : 1학년 신입생 환영회 때 기억이 없어서 가장 기억나요. (웃음) 그만큼 술을 많이 먹은 것도 그만큼 창피함을 느낀 것도처음이었어요. 신입생 환영회 때 마다 그 주인공들은 형들이 골라주는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는데 저는 Queen의 Radio GaGa가 당첨 됐어요. 형들 말로는 제가 정말 열심히 췄다는데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잘 안나요.(웃음)


Q. 슬럼프가 있었나요?

규태 : 작년 U-리그전이 슬럼프였던 것 같아요. 원래 주전으로 뛰던 지훈이 형(박지훈, 現 삼성화재)이 프로 팀에 가면서 그 자리를 제가 채워야 한다는생각을 많이 갖게 됐어요. 연습할 때 서브나 공격을 치면 리베로들은 반대편에서 그걸 다 받아내야 하는데그 과정이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부담감을 포함한저를 괴롭게 하는 것들을 다 내려놓고 당장 제 앞에 주어진 것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면서 극복했던 것 같아요.


Q. 징크스가 있나요?

규태 : 대학교 오면서 생긴 징크스인데 대회든 리그든 경기를 들어가서받은 첫 리시브가 잘 되면 그 뒤로도 쭉 잘 되고, 흔들리면 그 뒤로도 계속 미스가 나와요. 2020 U-리그 첫 리시브는 흔들렸어서 그 뒤로도 잘 안 풀렸던 것 같아요.(웃음)

▲ 김규태 (앞), 배상진(뒤)

그가 배구를 할 때
옆에서 힘이 되어준 사람은 누구일까.

Q. 롤모델이 있나요?

규태 : 대한항공 오은렬 선수가 롤모델이에요. 제가 대학교 와서 딱 봤을 때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배울 점이 많았거든요. 리시브하는 자세와 안정감을 가장 배우고 싶었고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도 본받고 싶었어요.


Q. 라이벌이 있나요?

규태 : 홍익대학교 이진성이 제 라이벌이에요. 진성이랑은 유치원 때부터 친구였는데 얘한테는 뭐든지 지기 싫어요. (웃음) 컴퓨터 게임도 술도 다 지고 싶지 않고 특히나 리시브 같은 배구적인 면에서도요. (웃음)


Q. 가장 고마운 팀원이 있나요?

규태 : 인식이 형한테 가장 고맙죠.주장이라 부담감도 있을 거고 팀원들을 이끌어 가기 힘들 텐데도 항상 저희에게 안정감을 주고 힘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줘서 고마운 마음을가지고 있어요.


Q. 평소에 가장 의지하는 사람은요?

규태 : 진성이한테 의지를 많이 해요. 워낙 오랫동안 친구였어서 말 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이에요. 시즌중에는 시간 맞는 날이 잘 없어서 자주 보진 못하지만 휴가 때나 외박 때 시간 맞춰서 한번씩은 꼭 보는 편이에요. 만나면 술 마시면서 못 만나는 동안 밀린 이야기도 하고 운동도 해요. 시즌 중에는 서로 전지훈련 가서 심심하면 영상 통화 하면서 이상한 행동도 하고 서로 웃겨줘요.

▲ 그가 세운 목표를 통해 더 발전할 그의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가 세운 선수로서의 목표와
인간으로서의 목표는 무엇일까.

Q. 선수 김규태로서의 목표가 있나요?

규태 : 가장 가까운 목표는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거예요. 프로에 입단해서 제가 가진 기량들과 신인선수 다운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Q. 인간 김규태로서의 목표는요?

규태 : 억대 연봉을 받는 돈 많고 성실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 저를 믿어주고 서포트해주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고 옆에서 힘이 돼준 친누나나 친구들한테도 보답 하고싶거든요. 성실함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니까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것 같아요. (웃음)


Q. 경기대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규태 : 항상 저희 경기대 배구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는 마음에 보답하고자 돌아오는 시즌은 좀 더 발전한 경기대를 보여드리며 우승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팬분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경기를 치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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