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학생선수에서 학생 선수를 육성하는 지도자로! 부산대학교 농구부 이준호 감독

조회수 2021. 3. 18. 09: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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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감독(부산대), 사진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DB]



[KUSF=김하림 기자]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정진택, 이하 KUSF)가 주최/제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는 ‘2020 KUSF AWARDS’에 지도자 부문에서 부산대학교 농구부 이준호 감독이 최우수상에 선정되었다.


‘KUSF AWARDS’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둠과 동시에 학생 본연의 의무인 학업에서도 좋은 학점을 받은 학생선수, 그리고 이러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지도자에게 주는 국대 유일의 상으로, 지난 2011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10년째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는 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준호 감독과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Q. 감독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농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이준호라고 합니다.



Q. KUSF AWARDS 수상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학생들이 될 줄 알았는데 제가 되어서 미안한 감정이 드네요. 저 말고 학생들이 수상됐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웃음)



Q. 혹시 상금은 어떻게 사용하실 계획인가요?

얘들과 함께한 성과라고 생각해서, 코치 선생님이랑 학생 선수들에게 다 나눠줬습니다.



Q. 상을 탈 수 있었던 자기 자랑 한 번 해주세요

선수들이 잘해서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이 따라오고, 그렇게 상을 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리그 2연패와 더불어 제자들이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어떤 부분이 이런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하시나요? (2020-2021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이지우, 2라운두 12순위로 조세영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부산대학교로 온 친구들이 실력이 다 우수하다고 생각해요. 와서 운동뿐만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해요. 저희 2학년 중에 작년 학점을 4.2 받은 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아직도 선수가 상을 받지 못한 게 아쉽네요. 선수들이 운동, 학업, 인성이 다 좋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학생선수들의 학업관리가 중요해지고 있어요. 선수들이 운동뿐만 아니라 수업에 참여하면서 변화된 부분이 있을까요?

제가 부산대학교를 나왔는데 부산대학교는 제가 있었던 옛날부터 학업과 운동을 병행했어요. 항상 학기 시간에는 공부를 하고 운동은 방과후로 진행되죠. 다른 학교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는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



Q. 감독님께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움을 주셨을까요?

운동도 운동이지만, 저는 공부를 더 하라고 하는 부분이 있어요.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어찌될지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공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로 가는 것도 좋지만 교사로 가는 길도 있기에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인성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Q.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공부하는 학생선수’는 어떤 모습인가요?

대학생으로 즐기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운동 시간은 감독이 관리하는 시간이지만 그 이외의 시간은 아니잖아요. 나중에 과거를 돌아봤을 때 대학 생활이 제일 기억에 남기 때문에, 그 생활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졸업하고 나면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운동도 운동이지만 공부도 하고, 대학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Q.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KUSF와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해야 할 일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선수들의 학습권이 빨리 보장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선진국들은 보면 이미 진행된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진행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자 농구의 경우 고등학교 이후 바로 프로에 갔다가 은퇴를 하더라도 대학에 진학하질 못해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매년 운동을 그만두는 학생들이 존재해요. 이들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졸업을 하게 되면 프로에 간다는 인식이 너무 깊게 박혀있는 것 같아요. 실상은 프로에 갔지만 도중에 하차하는 경우가 더러 있잖아요. 제도에 있어서 조금 더 신경 써주면 학생들의 대학이나 장래들에 있어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감독님의 목표는 어떤 건가요?

퇴임할 때까지 우승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우선 너무 예뻐요. 대학 생활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졸업하더라도 좋은 길을 갔으면 좋겠고, 안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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