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잖아U] 홍익대 오른쪽 날개 '이진성', "제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조회수 2021. 3. 2. 09:51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 U-리그서 우승을 차지한 홍익대- 홍익대를 향한 기대, 동기부여로

- 감독님이 이진성에게 준 기회, ‘라이트’

- “팀원들 서로서로 격려해준 게 우승의 비결이에요.”

-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이진성은 이번 U-리그서 라이트로 홍익대 오른쪽을 책임졌다.

[KUSF / 글,사진=서해슬 기자] [멋지잖아U]는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U-리그) 각자 코트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만나보는 시리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멋지잖아U] 시리즈의 모든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멋지잖아U] 여덟 번째 주자로 홍익대 오른쪽을 맡고있는 라이트 이진성 선수를 만나보았다. 이진성은 레프트로 뛰던 지역대회와는 달리 U-리그에선 라이트로 뛰며 파급력 있는 공격을 보여주었다. 그는 홍익대에 쏠린 기대와 관심을 동기부여로 삼아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가 생각하는 저번시즌 아쉬운 점과 보완해야 할 점, 그리고 U-리그 MVP와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본격 인터뷰 전
간단한 질문들로 아이스 브레이킹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이진성(이하 진성) :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에서 레프트를 맡고있는 3학년 이진성입니다.



Q. 요즘 근황이 어떻게 되세요?

진성 : 리그 끝나고 휴식을 취하다 요즘엔 동계 훈련하면서 이번 시즌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팀 내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게 있나요?

진성 : 분위기를 띄우는 에너지를 남들보다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아요.



Q.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진성 : 초등학교 5학년 체육 시간에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배구부 감독님이 저를 보시고 배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하셨어요. 수업 끝나고 체육관 가서 처음 배구를 해봤는데 재미있어서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어요. 처음에 레프트로 배구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땐 라이트로, 대학교 올라와서 다시 레프트로 뛰다가 이번 리그에선 라이트 역할을 했어요.



Q. 레프트, 라이트 말고 해보고 싶은 포지션이 있나요?

진성 : 세터를 해보고 싶어요. 토스하는 모습을 보면 멋있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경기를 주도해가는 부분들이 크게 와닿은 것 같아요.


▲ 고성대회부터 무서운 공격력을 보이던 홍익대는 이번 U-리그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서운 공격력을 가진 홍익대,

고성대회 준우승, 무안대회 취소 그리고 U-리그 우승


Q. 전승하고 있었지만, 중도취소 된 무안대회, 아쉽진 않았나요?

진성 : 너무 아쉬웠죠. 바로 전 대회인 고성대회에서 준우승 했어서 무안대회를 앞두고 부족했던 부분을 열심히 보완했어요. 이번엔 정말 우승해 보자는 생각으로 무안대회를 치렀는데 마무리를 못 한 것 같아서 허무하고 아쉬웠어요.



Q. 전 U-리그에서는 전승 우승을 했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진성 : 대학교 올라와서 처음으로 주전으로 시합을 뛰어서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차분히 경기를 치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긴장이 풀려서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팀원들 서로서로 응원하고 격려해줬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Q. 리그 전 ‘홍익대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라는 말이 많았는데 부담이 되진 않았나요?

진성 : 부담도 됐지만, 동기부여 된 부분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홍익대는 우승 후보다’라는 말이 저희 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이잖아요.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했고 평소 하던 대로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말들이 좋은 쪽으로 작용 됐어요.



Q. 원래 레프트였는데 이번엔 라이트로 경기를 뛰었는데 힘들었던 부분이나 아쉬웠던 부분이 있나요?

진성 : 라이트는 수비보다 공격에 비중을 더 많이 두어야 하는데 제가 해야 할 만큼의 공격을 다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긴 해요. 점프랑 공격 자세를 좀 더 보완해야 힘 있고 파급력 있는 공격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Q. 전 리그 때 어떤 부분을 중점에 두고 준비하셨나요?

진성 : 선생님들이 항상 캐치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수비적인 부분을 중점에 뒀고 그에 이어서 상대방 리시브 라인을 흔들 수 있는 강한 서브도 준비했어요.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상대 팀이 이단으로 올리면 저희가 그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Q.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홍익대가 블로킹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진성 : 저희 팀이 블로킹 연습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다들 열심히 했지만, 그중에서도 센터 포지션들이 더 노력을 해줬고요. 상대 팀이 공격을 할 때 블로킹이 안 되면 분위기가 쉽게 넘어가니까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신경 써가면서 준비했어요.



Q. 저번 시즌(고성, 무안, U-리그)을 통틀어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진성 : 저는 한용이(정한용, 2학년, L)랑 준우(김준우, 2학년, C)를 칭찬해주고 싶어요. 한용이는 이번에 신입생으로 들어와서 긴장도 되고 부담감도 많이 가졌을 텐데 주포라는 역할로 팀에 큰 기여를 한 것 같아서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요. 준우도 센터로 뛰면서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텐데 힘든 티 내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던 모습이 대견했어요. (웃음) 결과적으로 한용이랑 준우 둘 다 저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대견해요. (웃음)



Q. 이번 시즌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와 포부도 말씀해주세요.

진성 : 일단 지금은 러닝과 웨이트를 하면서 몸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거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모든 운동에 기본이 되는 건 체력이니까요. 해이해지지 않도록 체력 관리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웃음)



Q. 다음 시즌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진성 :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신입생들과 함께 저번 시즌보다 더 발전된 홍익대 배구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번 시즌에 우승이라는 값지고 좋은 결과를 얻은 기세를 이어서 이번 시즌까지 2년 연속 우승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처: (사진 = 본인 제공)
▲ 우승에 대한 홍익대 선수들의 간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Q. 지금까지 배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을까요?

진성 : 이번 U-리그 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지금까지 배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우승한 경기거든요. (웃음) 결승까지는 올라가도 항상 준우승에서 그쳤었는데 팀원들과 함께 노력해서 마의 준우승을 깬 느낌이라 가장 기억에 남고 앞으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아요.


Q. 신묘한 인형에 우승 관련된 소망을 적어놓으셨던데 그 인형의 도움도 받은 것 같나요?

진성 : 도움이 됐죠. (웃음) 2020년 시작할 때 팀원들이랑 이번 연도엔 꼭 우승 한번 하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적었었는데 고성, 무안 때 조금 삐끗하다가 마지막 U-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서 만족하고 있어요.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할 신묘한의 큰 그림이었던 것 같아요. (웃음)

▲ 그의 배구 인생에 있어서 슬럼프와 터닝포인트는 언제일까.


그가 살아온 배구인생,

그가 생각한 본인의 장단점

 


Q. 슬럼프가 있었나요?

진성 : 대학교 1학년 잘 마치고 2학년 올라가면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데 모든 부분이 잘 안되고 연습게임 때도 많이 흔들렸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형들이랑 주변 사람들이 피와 살이 되는 조언도 해주고 격려를 해줘서 슬럼프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터닝포인트가 있었나요?

진성 : 제가 생각하는 저의 터닝포인트는 저번 시즌인 것 같아요. 특히 고성대회 때 경기를 뛰면서 책임감을 갖고 오로지 시합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배구를 보는 시야가 더 넓어졌고 저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시기인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 뭔가요?

진성 : 기본기 같은 부분이나 이단 토스 연결 부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까 더 큰 장점이 되는 것 같고요. (웃음)



Q. 반대로 본인의 단점은요?

진성 : 지금은 라이트지만 전에 맡았던 레프트 또한 공격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점프를 늘리려고 줄넘기를 꾸준히 하고 있고 공격 파워를 높이기 위해 웨이트에 신경 쓰고 있어요.

 

▲ 그는 고마운 사람으로 팀원 중에선 정진혁,김준우를
팀 밖에선 김규태를 꼽았다.


그가 배구를 할 때

주변에서 도움을 준 사람은 누구일까.



Q. 본인이 배구를 하면서 가장 의지하는 사람이 있나요?

진성 : 준우한테 가장 의지를 해요. 제가 힘들 때 혼자 끙끙대고 있으면 준우가 바로 알아채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줘요. 술 한잔하면서 서로 안 풀리는 부분을 비롯해서 위로받고 싶은 부분까지 속내를 다 털어놓기도 하고 제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 혼내거나 쓴소리도 해줘요. 친구로서, 동료로서, 선수로서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하는 모습에 고맙고 의지가 많이 돼요.



Q. 팀 내 가장 고마운 선수는 누구인가요?

진성 : 진혁이(정진혁, 3학년, C)한테 가장 고마운 것 같아요. 1학년 때 같이 반항도 해보고 좋았던 기억들도 많아요. (웃음) 누구보다도 저를 많이 믿어주고 옆에서 조언도 많이 해줘서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Q. 팀 밖에서 꼽자면 누가 있을까요?

진성 : 규태(김규태, 경기대, Li)한테 고맙고 의지를 많이 하죠. 규태랑은 유치원 때부터 친구였고 초, 중, 고 다 같이 나와서 말 안 해도 다 아는 사이에요. 뭐든지 다 말할 수 있는 허물없는 사이요. (웃음) 대학교가 달라서 시즌 중엔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외박이나 휴가 기간이 맞으면 만나서 술도 한잔하고 같이 운동도 하러 다니고 있어요. 좀 더 나이가 들어도 규태랑 같이 있으면 철없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그렇게 놀 것 같아요.


▲ 그는 자기 자신을 라이벌로 꼽으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이 되고싶다 말했다.


Q. 롤모델이 있나요?

진성 : 우리카드에서 뛰고 있는 한성정 선수가 제 롤모델이에요. 제가 지금은 라이트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레프트도 같이 했었던 입장에서 본 한성정 선수는 캐치는 기본이고 리시브나 공격, 서브 같은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아서 롤모델로 삼게 되었어요. 한성정 선수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Q. 라이벌이 있을까요?

진성 : 라이벌을 만들기보단 자신과 싸워서 저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 강한 사람으로 만드는 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웃음) 제 한계를 뛰어넘는 그런 느낌이요. (웃음)



Q. 이진성에게 배구란?

진성 : 배구는 제 인생의 반이에요. 배구를 안 했으면 전 뭐 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하고 싶은 게 없었을지도 몰라요. 인생을 살면서 처음으로 목표를 세우고, 제 한계를 넘게 해준 유일한 요소라 앞으로도 평생 함께 가고 싶어요. (웃음)



이진성의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목표는 무엇일까.



Q. 선수 이진성으로서의 목표는 뭔가요?

진성 : 제일 가까운 목표는 프로팀에 가는 거예요. 프로팀에 가서 매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제 몫을 완벽히 해내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프로팀에 간 제 선배들을 보면 동기부여가 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Q. 인간 이진성으로서의 목표는요?

진성 : 모범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버지가 항상 ‘모범적이고 성실한 사람이 돼라’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매사에 성실하게 살면 혹시 넘어지더라도 쉽게 극복해내고 바로 일어설 힘이 생길 것 같거든요. (웃음)



Q. 홍익대 배구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진성 : 저희 홍익대 배구부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가 조금 더 잠잠해져서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홍익대 배구부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