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공부까지? 묻고 더블 우승으로 가!..대학생 김예닮의 '커리어 하이'

조회수 2021. 3. 2. 09: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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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동국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KUSF=김유진 기자]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정진택, 이하 KUSF)가 주최/제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는 ‘2020 KUSF AWARDS’에 동국대학교 축구부 김예닮이 이름을 올렸다.


‘KUSF AWARDS’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둠과 동시에 학생 본연의 의무인 학업에서도 좋은 학점을 받은 학생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2020 KUSF AWARDS'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예닮은 작년에 제56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과 통영기 제56회 대학축구연맹전 우승,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이라는 동국대 황금기에 함께했다.


동시에 ‘2020 KUSF AWARDS’에서 우수상을 받아 성실한 학교생활을 했음을 인정받았으니 축구선수로도, 학생으로서도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해를 보낸 셈이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김예닮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 출처=동국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국대학교 스포츠문화학과 축구부 김예닮입니다.



- KUSF AWARDS 우수상을 받게 된 소감이 어떤가요?

일단은 제 인생 커리어에 남을만한 큰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나도 영광입니다. 축구가 함께하는 팀 스포츠인 만큼, 저 혼자만이 잘한 게 아니라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함께한 우리 팀원들, 감독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학교생활에 항상 힘써주시는 학교 교수님들께도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자랑 한 번 해주세요.

처음 수상 소식을 접했을 때는, 결식아동을 돕는데 기부하자고 부모님과 얘기를 했어요. 하지만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이기에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의미로, 필요한 물품과 간식을 사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결식아동 돕기는 제가 이 마음을 꼭 간직해, 나중에 프로선수가 되어 꼭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 상을 타고나서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주변 친구들이나 사람들에게 모범생 이미지는 아니라서 의아해했어요. 다들 반응이 “네가? 학점을 저렇게 잘 받았다고?”라고 하면서 놀리더라고요.



- 운동하면서 공부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일단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업 시간에 성실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높게 평가해주시는 것 같아요. 운동선수라고 하면 보통 뒤에서 잠만 잘 거라고 예상하실 텐데, 저는 수업 시간에 꼭 노트와 펜을 들고 교수님께서 하시는 중요한 이야기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그게 시험에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동국대 교수님들은 모두 인자하시고 좋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졸지 말고 좋은 태도를 보여주면,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지 않더라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운동을 하면서 공부가 부담된 순간이 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요?

항상 저에게 있어서 운동이 1순위이었지만 부모님과 감독님께선 ‘운동선수 이전에 학생이다.’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 가르침대로 항상 학생 신분답게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조금 부담이었던 순간은 취침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다 보니 공부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과제가 많으면 부담이 되더라고요. 교양 수업 중에 세미나라는 필수 교양이 있는데 마지막 과제가 책을 읽고 에세이를 5장 써야 하는 굉장히 힘든 수업이었습니다. 처음엔 힘들다고 느껴졌지만, 매일 한두 시간씩 집중해서 글을 쓰다 보니 마지막에는 제 에세이가 학부에 선정되었고, 장학금도 받았어요. 굉장히 힘들었지만 유익하고 얻는 것이 많은 경험이었습니다.

▲ 사진 출처=동국대학교 축구부 프런트



- 축구선수 김예닮, 학생 김예닮은 어떤 사람인가요?

각각에 어떠한 사람이기보단 ‘맡은 일은 성실하게 해내자.’라는 제 인생의 모티브에 따라 축구선수 김예닮과 학생 김예닮 모두,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제가 완벽하게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축구선수로서는 팀에 주장을 맡고 있으니 팀원들을 잘 이끌고, 한발 두발 더 뛰는 헌신적이고 성실한 선수가 되기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학생 신분에서도 성실하게 수업과 학과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지금은 조금 피곤하더라도 다 미래에 저를 성장시키기 위한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성실이라는 키워드를 마음속에 새기며 맡은 바에 최선을 다 할 뿐이죠.



- 들어본 강의 중에 후배들에게 추천하는 강의가 있다면?

저는 문화와 예술 명작 세미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필수 교양이라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이긴 하지만, 여태껏 운동만 하느라 알지 못했던 책을 읽을 수 있고,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시는 것도 너무 재밌고 유익하더라고요. 아직도 그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 학과 학생회장을 한 거로 아는데, 어떤 동기로 하게 되었나요?

사실 학생회장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었어요. 저희 스포츠 문화학과 자체가 운동부 학생들로만 이루어져 있는 학과이기 때문에 선배들의 짓궂은 권유로 인해 출마하게 됐습니다. 당선되고 나서도 ‘인생 한 번 살면서 언제 학생회장이란 걸 해보겠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학생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 사진 출처=동국대학교 스포츠문화학과



-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생’ 김예닮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희 과는 12월마다 연무제라는 행사를 진행하는데 1학년들은 춤과 운동을 병행하여 공연을 올리고, 4학년들에게는 공로상을 시상하는 과의 가장 큰 행사입니다. 그 행사에서 2년 연속 사회를 맡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 앞으로 남은 학교생활에 대한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제 4학년으로서 올해가 마지막 대학 생활인데 제가 꿈을 가지고 있는 축구로 꼭 취업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적으로 더 뛰며 학교생활도 잘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김예닮’하면 꼭 기억에 남는 모범적인 학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저희 스포츠 문화학과가 운동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성실하다는 좋은 이미지를 심고 졸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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