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나타난 새로운 소방수! 위기에서 떠오르는 그의 얼굴, 강릉영동대학교 김웅

조회수 2021. 2. 5. 09: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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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김웅. 사진출처 = 강릉영동대학교 김웅 선수>

190cm의 큰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공, 최고 구속은 144km

포심 패스트볼의 RPM은 2300RPM~2500RPM

포심 패스트볼을 보조하는 커브와 포크볼, "대학에서는 슬라이더도 연마할 예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기복을 줄여야 합니다", 세트 포지션에서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관건

야구인 2세, 두산 베어스 김상진 코치의 아들

아버지와 똑 닮은 투구폼, "아버지 영상을 보면서 따라해서 비슷해진 것 같습니다"

"신입생 답게 패기있는 피칭을 하고 싶습니다"

"2년간 다치지 않고 잘해서 프로에 가고 싶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강릉영동대학교 1학년 김웅



[KUSF = 글 권유성 기자 / 사진 강릉영동대학교 김웅 선수, @na9_behind / 영상 권유성 기자, 강릉영동대학교 김웅 선수 / 자료 KBSA]



  강릉영동대학교에 신입생으로 좋은 투수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강릉으로 일정을 잡았다. 투수들의 피칭을 보던 중 좋은 체격을 가지고 쭉쭉 뻗어 나가는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있었다.


  2021시즌 대학야구에서 활약 예정인 ‘강릉영동대학교 김웅’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 볼 수 있었다. 김웅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김웅의 어린 시절 김상진 코치와의 모습. 사진출처 = 강릉영동대학교 김웅 선수>

김웅과 야구와의 만남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김웅은 과거 OB/두산 베어스의 레전드, 통산 122승의 주인공 김상진 전 프로야구 선수, 현 두산베어스 코치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야구 선수를 시작한 시기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호투하는 김광현 선수의 모습에 반해서 야구에 빠졌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수 투수상을 받는 김웅. 사진출처 = 강릉영동대학교 김웅 선수>
<인천고등학교 시절 김웅. 사진출처 = @na9_behind>

동막초등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한 김웅은 처음에는 투수가 아니었다. 당시에는 야수로 더 많이 출장했고 전문 투수로 제대로 시작한 것은 동산중학교부터였다. “기존에는 야수 하면서 투수로 한 번씩 던졌습니다. 저는 타격을 하는 것보다 던지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 감독님께서 시켜주셨고 그렇게 전문 투수가 됐습니다. 당시 감독님께서 기본기를 잘 잡아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때 우수 투수상을 받은 것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라며 투수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생애 처음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아쉽게 프로의 지명을 받지는 못했다. “일단 정말 속상했습니다.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얼굴을 들 수 없었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두 달 정도 정말 힘들었고 남몰래 울기도 했습니다”라며 당시 심정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본인에 대해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3학년에 스피드가 144km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고 부상이 있어서 전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재활하면서 좋아졌고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대학으로 진학한다. 김웅은 4년제 대학교 대신 2년제 대학교인 강릉영동대학교에 진학한다. “고등학교 3학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지명을 받지 못하면 강릉영동대학교에 갈 것이라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우선 강릉영동대에서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고 훈련 시스템이 잘 돼있다는 말을 듣고 그런 선택을 했었습니다. 2년 열심히 하기 좋은 환경 같습니다”라며 강릉영동대학교에 진학한 이유를 밝혔다.



  12월 중순 처음 합류했고 그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즐겁습니다”라고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우선 고등학교보다 훈련 강도가 높아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코치님들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좋아진 것도 있고 형들이 잘 챙겨주시고 제가 텐션이 높고 활발하여 즐겁고 야구도 재미있습니다”라며 대학교에 처음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이제 본격적으로 야구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우선 김웅은 큰 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수로써 유리한 점이 있다. 190cm라는 큰 키를 가지고 있다. 오버핸드 투수로 굉장히 높은 타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지게 되면 타자들이 쉽사리 공략하기 어렵다.


<인천고등학교 시절 김웅의 기록. 자료출처 = KBSA>

  투구 폼은 자신의 아버지와 비슷하다. “제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영상을 보고 따라 한 부분도 있고 아버지께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기본기를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이 부분을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비슷해졌고 이러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역동적인 투구 폼과 큰 키를 가진 김웅은 고등학교 시절 20이닝을 소화하며 2.25의 평균자책점, 18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큰 키를 가진 투수답게 좋은 구위를 가진 ‘파워피쳐’다. 김웅은 포심, 커브, 스플리터 3가지 구종을 던진다.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포심의 최고 구속은 144km로 평균 구속은 130km 후반에서 140km 초반대를 형성한다. 커브는 최고 112km, 평균 100km 초반대를 형성한다. 커브는 어린 시절부터 던졌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포크볼은 최고 126km, 평균 110km 중반대를 기록한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 구종이다. 이제 대학교에 와서는 슬라이더를 연마하고 있다. 손 감각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빨리 익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빠른 공이 굉장히 인상적인 투수다. 본 기자가 강릉에 가서 불펜 피칭으로 투구를 지켜본 결과 공에서 위력이 느껴졌다. “제가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구종입니다. 큰 키에서 빠른 공이 나오기 때문에 타자들이 어려워하고 구속이 엄청 빠른 편은 아니지만 공의 회전수가 좋습니다. 고등학교에 측정 장비가 있어서 측정을 해봤는데 평균 2300RPM~2500RPM을 형성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구종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좋은 투구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다.



 이러한 구종을 가지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준다. “우선 투구 수를 아끼기 위한 투구를 합니다. 자신있는 포심과 커브로 카운트를 주로 잡고 결정구로는 주자가 있든 없든 포크볼을 활용합니다.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도 하는 편이고 스스로 템포 조절도 하면서 타자를 상대합니다”라고 자신의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서 밝혔다. 아쉬운 점은 볼넷이 많다는 점이다. 의미 없는 볼넷으로 타자를 출루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한다.



  앞으로 2년 동안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기복’이다. “제가 가장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기복입니다. 저는 기복이 있는 편입니다. 스피드에서도 기복이 나타나고 특히 세트 포지션에서 아쉽습니다. 와인드업 보다 구속 유지가 어렵고 정교한 제구에도 애를 먹습니다. 그래서 세트 포지션에서의 투구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어서 그 공을 꾸준히 던지는 투수가 되면 제구나 멘탈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선수가 아니라서 굉장히 위력적일 것이다.

  전체적인 유형으로 봤을 때는 불펜에서 활용도가 더 높은 선수다. 이에 김웅도 동의를 했다. “제 피칭 유형도 짧은 이닝에 전력투구를 하는 스타일이고 아직 구속을 꾸준히 유지할만한 체력이 부족해서 불펜 투수가 더 자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빠른 공에 강점이 있는 선수고 빠른 공 구위가 좋다. 그리고 확실한 결정구가 있고 세트 포지션 동작이 빠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불펜 투수에서 2021시즌에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또 투수로 중요한 부분인 루틴도 잘 지킨다. “제 개인적인 루틴은 경기 전 롱토스를 할 때 정확한 시간을 10분 단위로 지킵니다. 무조건 12시 10분, 12시 20분 이때 시작합니다. 그리고 던지기 전 로진을 묻히고 던집니다”라고 설명했다. 슬럼프도 스스로 잘 극복한다. “주로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다스리거나 좋았을 때 영상을 보면서 자신감을 되찾습니다”라며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식을 밝혔다.


  롤 모델로는 이정후 선수를 뽑았다. 투수가 롤 모델이 아니라서 의아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정후 선배님도 같은 야구인 2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부담감과 팬들의 시선으로 어려운 상황도 있었을 것인데 이런 부담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을 본받고 싶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투수로서 롤 모델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두산 베어스의 이승진을 뽑았다. 파워풀하게 피칭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전했다.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고마웠던 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우선 어머님께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서운해하실 것 같긴 한데 어머님께 항상 고맙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어머니께 감사함을 느끼라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께도 감사합니다. 제 마음속의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이시고 자랑스러운 존재입니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으로는 중학교에서 만난 ‘김진호 감독’을 뽑았다. “감독님께서 실수해도 다그치시기보다는 왜 실수했는지 먼저 돌아보게 해주시고 야구를 심적으로 압박에 시달리기보다는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일상에서의 김웅의 모습. 사진출처 = 강릉영동대학교 김웅 선수>

마지막으로 대학교에서의 첫 시즌을 보내는 소감, 앞으로의 계획, 각오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었다. “우선 1학년답게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힘대 힘으로 밀리지 않고 싶고 성균관대 주승우 선수와 한번 붙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러닝이나 피칭 열심히 해서 기복을 줄이는 투수가 되고 싶고 나중에 선발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올해 안다치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고 기록적으로는 147km를 던져보고 싶습니다. 2학년에는 150km를 던지고 싶고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아 김광현 선수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신입생이기 때문에 그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2년간 열심히 준비해 꼭 그 잠재력을 꽃피우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고 야구인 2세의 대학야구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대학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중에 궁금한 선수가 있으면 dlackddyd97@naver.com으로 메일 남겨주시면 그 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대학야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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