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일 대학축구팀 수성대 #2, 수성대 이정철 감독 "수성대는 한 단계씩 발전하는 팀"

조회수 2021. 2. 5. 09: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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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대 이정철 감독

[KUSF=대구/배준석 기자] 수성대학교(이하 수성대) 축구부는 대구 지역 내 유일한 대학축구팀이고 2년제 대학으로 2년마다 주축 선수들이 바뀌고 있지만, 이정철 감독은 16년 축구부 창단 이후부터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며 5년째 수성대 축구부 감독을 맡고 있다. 이정철 감독은 창단 2년 만에 수성대를 전국체전 8강에 진출시키고 작년 U리그 전반기까지 왕중왕전 진출까지 넘보는 등 수성대가 대학 무대에서 다크호스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이정철 감독은 수성대가 2년제 대학으로 선수 구성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오히려 선수 개인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하며 수성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수성대 축구부 훈련 현장에서 이정철 감독을 만나 수성대 축구부에 관하여 더욱 자세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훈련 상황을 지켜보는 이정철 감독

Q.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반갑습니다. 수성대학교 축구부 이정철 감독입니다.



Q.감독님이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어떻게 수성대 감독 지휘봉을 잡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A.대구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달성초를 시작으로 대륜중, 고등학교를 거쳐서 그 당시에는 경북산업대학교였던 경일대학교로 진학했었다. 그 이후에 한일은행 축구단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했었지만, 부상 때문에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다. 2004년부터 대륜중학교 수석코치, 2006년 대륜고등학교 수석코치 생활을 하고 2015년에는 클럽팀을 잠시 운영하다가 16년부터 지금까지 수성대학교 감독을 맡게 되었다.



Q.수성대가 대구 지역 내 유일한 대학축구팀으로 알려져 있다. 수성대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A.가장 큰 장점은 계속 발전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부임 첫해 대회에서 16강에 들기도 하고 창단 2년 후에 전국체전 8강에 진출한 후부터 학교 측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수성대가 한 해마다 한 계단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각종 대회에 출전하면 실점도 많이 한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하이 레벨 4년제 대학팀과 비교 했을 때 대회 예선 통과도 하고 경기력 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앞으로 더욱 좋아질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Q.2년제 대학으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은 없는가?

A.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좋은 선수가 와야 좋은 선수를 배출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팀 레벨이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생 선수들이 아직은 전문대를 기피한다고 생각하며 어려움은 조금 있다. 올해는 11명 정도를 선발할 수 있었는데 25명의 선수로 한 해를 운영해야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그만큼 기회를 제공하고 더욱 팀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어떤 점에서 장점이 되는 것인가?

A.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문대 역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4년제 대학 역시 나름대로 많은 장점이 있지만, 1학년 때부터 많은 경기를 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수성대는 1학년 선수가 경기를 많이 뛰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경험적인 측면에 있어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많은 부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Q.비교적 최근에 창단된 축구팀이지만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

A.17년도 전국체전 배재대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수성대가 8강에 진출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19년 1, 2학년 대회에서 관동대를 이기면서 청주대와 16강에서 만나 비록 승부차기에서 패배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 우수했다고 생각해서 기억에 남는다. 그런 경기들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감독으로서나 선수들 모두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훈련 상황을 지켜보는 이정철 감독

Q.작년 U리그 전반기까지 수성대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왕중왕전 진출까지 노려볼 만 했지만, 후반기에 무너졌다. 어떤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가?

A.대회에 참가하면서 수성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 성적 역시 중요하지만, 선수가 팀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고 선수 개인의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과감한 선수 기용을 했었는데 이것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경기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로 인해서 후반기에 승점을 쌓지 못한 상황으로 흘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더욱 합리적으로 생각하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느꼈다.



Q.1월 1, 2학년 통영대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있는가?

A.사실 선수들에게 미안한 부분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외부 팀과 한 경기도 연습경기를 할 수 없었다. 어느 정도 준비를 한 상황에서 대회에 임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해주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챙기지 못했다. 앞으로는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할 것이고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제대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경기 내적으로도 동기부여를 하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인데 하나 하나 준비가 되지 못했다. 다음 대회에서는 멘탈적으로도 다가가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올해 수성대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어떤 것인가?

A.선수들이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축구를 너무 즐기게 되면 집중력을 잃게 되는 상황도 생기는데, 그 중간점을 찾았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축구를 성실하고 즐겁게 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물론 저 역시도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선수들이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선수 개인에 대해서도 물어보도록 하겠다. 전술적으로 중요한 선수는 누구인가?

A.모든 선수가 중요하다. 기자님이 인터뷰했던 정하영 선수도 중요하다. 공을 다루는 기술 패스 타이밍을 보는 능력, 공 소유 능력 등 기술적인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 하지만, 피지컬적으로 힘과 기동력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보완된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 훈련 역시 중요하지만, 선수 개인이 얼마나 집중해서 노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간다면 정하영 선수가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천진령 선수를 주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굉장히 리더십도 좋고, 선수들 간의 융화를 잘 시킨다. 경기 상황에서도 힘을 불어넣어 주는 선수이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좋은 대인 마크, 수비 조율 능력을 갖추고 있다. 비록, 키가 작지만, 3-5-2 전술에서 수비의 핵심으로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주장으로 선택하였다.



Q.마지막으로 올해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A.계속 강조했듯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또한, 팀으로서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수성대를 통해서 좋은 팀으로 진출하고 크게는 한국 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저 역시도 노력할 것이고 많은 선수들이 수성대가 디딤돌이 되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성대 이정철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이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창단 6주기에 접어들고 있는 수성대가 대학 무대에서 팀으로서 강팀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정철 감독 아래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수성대 선수들을 보며 올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과연 정신적으로 무장된 수성대가 올해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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