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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잖아U] 조선대 김인영, "부담감보다는 설렘과 기대가 더 컸어요."

조회수 2021. 1. 26. 15: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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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 파급력 있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김인영
- 대학교 첫 시합, 부담감보다는 설렘
- 다음 시즌, 세터와 공격수의 합에 중점
- 김인영의 장점은 ‘파워풀한 공격’
- “조선대 선수로서 우승하고 싶어요."
▲ 김인영은 1학년임에도 첫 대회부터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조선대 주전 레프트로 자리매김했다.

[KUSF / 글, 사진=서해슬 기자] [멋지잖아U]는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U-리그) 각자 코트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만나보는 시리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멋지잖아U] 시리즈의 모든 인터뷰는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멋지잖아U] 다섯 번째 주자로 조선대 공격의 주축에 있었던 레프트 김인영을 만나봤다. 김인영은 1학년이지만 고성, 무안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번 U-리그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주전 레프트로 자리매김했다. 1학년, 신입생이지만 코트에선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한 그에게 부담감과 긴장감은 없었을까.

본격 인터뷰 전,
김인영을 알아보기 위한 간단한 질문들을 던졌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인영(이하 인영) : 안녕하세요 저는 조선대학교 레프트를 맡고 있는 김인영입니다.


Q. 팀 내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게 있을까요? 

인영 : 가장 자신 있는 건 파워풀한 공격이에요. (웃음) 공격하려면 몸이 가벼워야 해서 러닝 많이 뛰고 점프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 된 것 같아요.


Q.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인영 : 코로나가 없었을 때는 노래방을 가거나 영화 보러 자주 갔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못 하지만 집에서 컴퓨터 게임 하거나 가족들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어요.


Q. 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인영 : 초등학교 때 옆 반 담임 선생님이 배구부 감독님이셨어요. 간식 준다고 놀러 오라고 해서 갔었는데 재밌어서 지금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엔 동아리인 줄 알고 시작했어요. (웃음)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레프트 포지션을 맡아서 경기를 치렀어요.


Q. 레프트 말고 해보고 싶은 포지션이 있나요? 

인영 : 키가 작아서 고등학교 때 리베로를 한번 해봤었는데 리시브 능력을 더 키워서 리베로도 해보고 싶고 세터도 해보고 싶어요. 세터는 제 선택에 따라서 공격수가 공격하니까 그런 부분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 김인영은 이번 리그(2020)에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영향력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치르지 못한 대학교 첫 시즌,
그는 어떤 마음 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을까.

Q. 1학년임에도 고성대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경기 전 부담감은 없었나요?

인영 : 1차 대회는 대학교 와서 정식으로 뛰는 첫 경기다 보니까 떨리는 부분이 더 많아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무안대회 중도 취소되고 리그 할 때는 형들이 빠진 상태로 연습하다 보니까 더 책임감 있게 임했어요. 부담감보다는 설렘과 떨리는 게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웃음)


Q. 이번 리그 때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리그를 준비했나요? 

인영 : 저희가 작년(2020)에는 멤버들도 많이 바뀌어서 감독님께서 즐기면서 하자고 말씀을 하셨어요. 코로나 때문에 체육관도 제대로 못 쓰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도 적어서 웃으면서 밝게 경기에 임하자는 마음으로 리그를 준비했어요.


Q. 레프트 역할을 잘한 것 같나요? 

인영 : 몸 상태는 좋진 않았지만 연습한 거에 비해선 잘 나온 것 같아요. 근데 리시브나 수비적인 면에선 흔들리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아요.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선 공을 많이 받으면서 리시브 능력을 키워야 하고 멘탈적인 부분도 좀 더 단단해져야 할 것 같아요.


Q. 이번 리그에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부진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인영 : 원래 4학년 형이 세터를 보면서 경기를 이끌어 나갔었는데 이번에 세터가 바뀌면서 세터와 공격수의 합이 잘 안 맞았던 게 부진의 요인 같아요. 체육관 사용이 마음대로 안 돼서 호흡을 맞추는 데에 한계가 있었고 많이 맞춰보지 못했거든요. 또 저희 팀이 신장이 큰 편이 아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한계를 느꼈지만 이번에 키 큰 신입생들이 많이 들어오고 동계훈련 때 세터와 공격수의 합을 맞춰보다 보면 더 발전할 수 있는 조선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다음 시즌 포부를 한번 들어볼까요? 

인영 : 이번 리그에선 아쉬운 부분을 자주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키 큰 신입생들도 많이 들어오니까 그 친구들과 함께 리시브를 비롯한 다양한 부분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서 더 성장한 조선대,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조선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Q. 이번 시즌(고성, 무안, 리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인영 : 2차 대회(무안대회) 때 홍익대학교랑 한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세트스코어 2:1로 지고 있었는데 4세트를 15:5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당해서 세트스코어 3:1로 경기가 끝났거든요. 5세트까지 가서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지게 돼서 아쉬움이 많이 남고 기억에 남아요.


Q. 이번 시즌을 통틀어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을까요? 

인영 : 준서 형(김준서, 2학년, Li)을 가장 칭찬해주고 싶어요. 준서 형이 작년엔 시합을 많이 안 뛰고 올해 첫 시합을 뛴 건데 안정적으로 잘 해줬고 뒤에서 묵묵히 잘 버텨줘서 고마웠어요. 제가 흔들릴 때도 옆에서 다독여주고 격려를 많이 해줘서 힘도 많이 됐고요.

▲ 그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운동적인 부분은 물론 본인의 멘탈적인 부분도 발전 했다고 말했다.

그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발전한 부분,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어떤 것 일까?

Q.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발전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인영 : 고등학교 때는 돈을 절약하는 방법을 몰랐었어요. (웃음) 대학 오면서 돈 절약도 하고 생활방식을 바꾸게 된 것 같아요. 타지에 와서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큰 사회에 나가기 전 작은 사회를 경험한다고 생각하고 나를 다스리는 방법,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정신적인 면에서 저 자신을 발전시킨 것 같아요.


Q, 대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인영 : 대학 생활을 제대로 못 해봐서. (웃음) 그래도 배구부 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생각해보면 2차 대회가 형들 마지막 시합이라 경기 전에 형들이랑 다 같이 밥 먹으러 갔던 거예요. 형들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더 똘똘 뭉쳐서 잘 해보자고 하고 이런저런 좋은 말들을 해줬던 게 대회, 리그를 치르는 데 도움이 많이 됐거든요.


Q. 그럼 지금까지 배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요? 

인영 : 지금 경기대에 있는 혜민이랑(정혜민, 경기대, L)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게임이 너무 하고 싶어서 밤에 몰래 피시방을 갔는데 경찰분들한테 걸렸어요. 다행히 경찰분들이 학교엔 말을 안 하셔서 배구부에선 문제없었는데 경찰분들한테는 많이 혼났어요. 혼날 만했죠. (웃음)

▲ 롤모델로는 대한항공 곽승석, 라이벌로는 경기대 정혜민을 언급했다.

그가 배구를 하면서 본보기로 삼는 사람은 누구이며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Q. 롤모델이 있나요?

인영 : 대한항공의 곽승석 선수가 롤모델이에요. 키가 큰 편이 아닌데도 파워가 있고 리시브를 잘 받는 모습이 멋있었고 여러 방면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곽승석 선수처럼 만능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Q. 라이벌이 있나요? 

인영 : 경기대학교 정혜민 선수요. 10년 동안 같이 배구를 해오고 같이 지내다 보니까 게임이든 배구든 다 지기 싫어요. (웃음) 포지션도 레프트로 같아서 계속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어요.


Q. 가장 의지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인영 : 가족들한테 가장 의지를 많이 하죠. 가족들은 항상 제 편이고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니까요. 누나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전화하면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가끔씩 용돈도 챙겨줘서 의지하면서도 고마운 것 같아요. 가족들한테 말 못 할 것들은 혜민이나 승우한테 털어놔요. 십년지기 친구들이고 운동이라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어서 서로 이해도 잘하고 말도 잘 통하거든요. 말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는 그런 사이에요.


Q. 팀원 중에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나요? 

인영 : 동기 중에 진이(김진, 1학년, Li)한테 가장 고마워요. 못하면 같이 욕도 먹고 힘든 일 있으면 같이 술 한잔하면서 다 이야기하고 털어내거든요. 제가 한창 운동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을 때 저를 다독여주면서 좀만 더 힘내보자고 챙겨줬던 부분이 크게 와닿았어요. 덕분에 지금 이렇게 열심히 운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본인의 장단점을 비롯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 본인의 목표와 함께 조선대 배구부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번리그 본인의 성적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는 그는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뭐라고 생각할까.
그리고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Q. 본인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인영 : 키는 작지만, 키에 비해 탄력이랑 파워는 좋은 것 같아요. 제 장점을 저 발전시키기 위해 훈련도 열심히 받고 노력하고 있어요.


Q. 반대로 본인의 단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인영 : 공격을 할 때 힘으로만 하려고 하는 습관과 흔들리는 리시브가 단점이에요. 야간에 따로 나가서 팀원들한테 서브 때려달라 하고 리시브 연습을 많이 하고있고 벽치기(벽에 대고 공 하나로 계속 언더토스 하는 운동 방법)를 하면서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려고 노력 중이에요.


Q, 김인영에게 배구란? 

인영 : 배구는 연애 같아요. (웃음)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고 평평한 길만 있는 것 같진 않아요. 배구를 잘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못 하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여자친구랑 싸울 때 감정 같아서요. (웃음)


Q. 선수 김인영으로서의 목표가 있을까요? 

인영 : 일단 최종적인 목표는 프로팀에 가서 코트를 밟는 거예요. 대학 생활을 할 때의 목표는 조선대 선수로서 우승을 한번 하고 싶어요. 조선대가 리그 할 때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저도 열심히 하고 팀원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보이고 싶어요.


Q. 인간 김인영으로서의 목표는요? 

인영 : 저는 어디를 가든 꿇리지 않고 당당하게 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모든 면에서 성실하고 제 몫을 해내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Q. 조선대 배구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인영 : 코로나 때문에 학교 홈, 어웨이 경기가 아니라 체육관을 빌려서 리그를 치렀는데 중계 챙겨봐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가 얼른 잠잠해져서 체육관에서 뵀으면 좋겠습니다. 응원에 부응할 수 있는 조선대 배구부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까 기대 많이 하셔도 됩니다. (웃음) 코로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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