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SF 러너] 꿈을 향해 달리고 배워라! 일반 학생에서 스포츠 마케터로 성장하는 길 ①

조회수 2021. 1. 26. 09: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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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김하림 기자]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이하 KUSF)는 “새로운 ‘꿈’을 향해 달리고(Run) 배우는(Learn) 대학생”이라는 의미를 담은 KUSF U-스포츠마케팅 러너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 이전과는 다르게 실시한 러너는 ‘선수 트레이너’, ‘필라테스’,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콘텐츠’, ‘취업 지원’ 5가지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스포츠 산업에 종사하고 싶은 학생들 중에 ‘비(非) 전공생’이라는 꼬리표가 본인의 진로를 향해 걸어가는데 힘들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럴까? 스포츠 마케터라는 본인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일반 학생들의 러너 프로그램 이야기를 기사에 담아봤다. 이번 기사엔 ‘스포츠 마케팅 교육’을 수강한 학생의 이야기를 전해보려고 한다.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인터뷰로 진행됐다.

축제를 즐기며 스포츠의 매력에 빠지게 되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에 재학 중인 23살 조유빈이라고 합니다.


Q. 본인이 스포츠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어떤 건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 경기 보는 것을 정말 좋아했어요. 직접 야구장, 축구장에 가서 직관하는 것도 좋아했지만 특히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월드컵 같은 국제 대회들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이런 스포츠 이벤트들은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경기를 지켜보는 전 세계인들이 ‘축제’처럼 그 기간을 즐기잖아요, 저 역시 항상 그 축제 기간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즐겨온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경기 하나하나의 승패보다는, 경기를 둘러싼 수많은 것들을 움직이는 ‘스포츠’ 그 자체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스포츠 마케터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에는 스포츠 마케팅이 아닌 ‘스포츠 외교’에 관심이 많았어요. 하지만 스포츠 외교라는 것이 명확한 직책과 직업이 정해져 있는 분야가 아니다 보니 진로로서 설정하기에는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스포츠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을 만나 마케팅 분야를 알게 되었고, 제가 좋아하는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함께할 수 있는 분야라는 확신이 들어 ‘스포츠 마케터’라는 진로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 마지막 PT 당시 발표 중인 조유빈 학생(오른쪽) (사진=본인 제공)

꿈을 향해 달리고 배우다!

Q. 러너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대학교 1학년 때, 비전공자로서 초조함과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전공과 관계없이 스포츠 마케팅을 배울 수 있을만한 대외활동을 알아보던 중에 ‘러너’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제가 공고를 발견했던 날이 마감 하루 전이었던 데다가, 팀 구성 조건이었던 선수 출신의 조원도 구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결국 지원을 하지 못하고, 다음 해인 작년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러너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었어요. 그중에 본인의 프로그램 분야(스포츠 마케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영상 콘텐츠 프로그램도 고민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가장 필요한 것은 현업에 계신 분들의 현장 경험과 정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독학으로나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제작’에 대한 스킬보다는 실무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얻고 싶어서 ‘스포츠 마케팅’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Q. 본인이 배운 러너 프로그램을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릴게요. 

스포츠 기관, 브랜드, 협회 등 스포츠 산업 내 다양한 분야에 계신 실무자분들께서 스포츠 마케팅에 속한 개념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주셨고, 마케팅, 광고 분야 실무자 분들의 강의를 통해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마케팅과 기획에 대한 개념을 배우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Q. 러너 프로그램에서 배운 것이 있을까요. 

많은 것을 배웠어요. 스포츠 마케팅 ‘교육’이긴 했지만 거의 강연 형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현업에 계신 분들이 어떤 루트를 통해 그 자리까지 가게 되셨고 그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끼신 것들은 무엇이었는지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늘 갈증을 느꼈던 실무적인 부분에 대한 지식들도 많이 채울 수 있었고, 진로로서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 대한 확신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배운 것을 활용한 곳이 있나요? 

아무래도 교육 직후에 한 마지막 기획 PT에서 배운 것을 많이 녹여낸 것 같아요. (스포츠마케팅 분야는 마지막에 ‘선수를 활용한 아디다스 축구 마케팅 제안’이라는 기획 PT를 진행했다.) 예를 들어 협회에 계신 실무자분께서 협회는 선수라는 자신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효과를 거두었는지를 말씀해 주셨다면, 이것을 모티브로 ‘우리는 아디다스에서 어떤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서 타깃에게 더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이런 형식으로 똑같이 다른 부분들도 저희가 배운 내용들을 아디다스에 맞게 대입하고 적용해보면서 전체를 기획해 나갔던 것 같아요.


Q. 기획 PT를 준비하면서 배운 점이나 어려운 점이 있었을까요. 

저는 이번 PT를 기획할 때, 엄청나게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세우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기획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든 콘텐츠 하나하나가 정말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었는데, 시간 관계상 발표에서 모든 내용을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주어진 시간 내에 중요한 내용들을 모두 전달하되, 청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더 압축하고 요약해서 전달해야 하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최우수상’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팀원들에게 고마운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저희 조에서 제가 가장 늦게 합류한데다 팀의 막내이기도 했었는데 같은 조 언니 오빠들이 너무 잘 믿어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발표를 준비했던 일주일 동안 온라인으로, 대면으로 없는 시간도 쪼개 가면서 다들 바쁘게 준비했었는데 다시 한번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했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혹시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어려웠던 점 있었을까요. 

마지막 PT 준비 기간이 정말 짧았어요. 심지어 학교 기말고사가 다가오는 시즌이라 다른 과제와 공부까지 겹친 상태였는데 1주일 만에 아이디어 기획부터 ppt 제작, 발표 준비까지 마쳐야 했어요. 교육은 전혀 힘들지 않았는데 마지막 기획 PT 준비가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고 들었어요. 이로 인해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요. 

방학에서 갑자기 학기 중 주말로 스케줄이 바뀌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결석하게 된 주가 있었는데 그때 강의를 못 들은 게 너무 아쉬워요. 또 코로나19로 중단되기 전에 원래 주제로 준비했던 PT 기획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취소된 게 많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비(非) 전공생’이여도 괜찮아

Q. 러너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본인이 느낀 스스로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힘든 것도 못 느낄 만큼 집중하고 몰입하는 점이 제 강점인 것 같아요.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된 활동을 하러 다니면서 주변에서 안 힘드냐는 말도 정말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열정이 대단하다’라는 말이었는데 저는 스스로 한 번도 제가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러너 프로그램을 했던 시간도 돌이켜 보니, 전날 밤을 새웠어도 교육을 듣는 동안은 오히려 졸리지도, 피곤하지도 않았던 것 같고 마지막 PT 주제를 받고 나서는 버스 안에서도 샤워할 때도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정도로 신나게 발표를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힘이 들긴 했지만 다른 분야, 다른 공부였다면 반도 못 가서 바닥났을 체력과 정신력이 늘 스포츠와 연관되면 닳지 않는 에너지로 바뀌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저의 가장 특별한 능력이자 강점인 것 같습니다. 


Q. 스포츠 전공이 아닌 만큼 정보나 경험을 쌓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본인의 진로를 향해 가고 있나요? 

제가 입학하면서도 가장 많이 걱정하고 고민했던 부분이라 그만큼 제가 스스로 찾아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다행히도 제가 채워야 할 부분이 ‘스포츠’에 대한 것이다 보니 ‘해야 하는 일’인 동시에 ‘좋아서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러너’같은 대외활동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아르바이트까지도 자연스럽게 스포츠와 관련된 것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활동들을 하다 보니 이론적인 것 이상으로 제가 현장에서 얻게 된 지식과 경험들이 점점 쌓여갔고 현재는 그 모든 것들이 저만의 ‘스토리’가 되어서 오히려 저의 강점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본인만의 러너 프로그램 서류 준비나 면접 꿀팁이 있을까요? 

‘러너’에서는 내가 얼마나 완벽하고 잘난 지원자인지 어필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제 면접 질문으로 “이미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된 활동들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굳이 왜 지원을 했나”라고 물으셨을 때 정말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합격하고 보니 이름 그대로 배우고 싶은 열정이 있는 지원자들을 뽑으신 게 느껴지더라고요. 여러분도 러너에 있어서 만큼은 이 프로그램이 나에게 얼마나 ‘고픈지’, 이것을 통해 내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어필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Q. 다음 기수에 지원할 예비 러너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저는 프로그램 내내 정말 만족하면서 교육을 들었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프로그램 동안 스포츠 산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 그리고 이 분야를 희망하는 다른 러너들도 많이 만나게 될 텐데, 같은 분야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만큼, 단순히 지식적인 면을 넘어서 그 이상의 어떤 동기부여나 영감도 함께 얻어 가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 전공생’들만의 분야가 아니다. ‘꿈’을 향해 달리고 배우면 누구든지 본인이 원하는 산업에 종사할 수 있다. 언젠가 스포츠 현장에 있을 본인을 상상하며 노력하고 있는 모든 예비 스포츠 마케터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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