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운드 위에서 당당하게! 최고 구속 144km의 기교파 투수, 강릉영동대학교 최지강

조회수 2021. 1. 26. 09: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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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영동대학교 최지강의 모습. 사진출처 = @na9_behind>
과거 광주 동성고등학교 3루수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었던 투수를 해서 즐겁습니다"
강한 어깨를 통해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4km
"제 강점은 무브먼트와 힘이 죽지 않는 공입니다"
스리쿼터형 팔각도에서 나오는 특유의 무브먼트
"제 간절함이 통해서 프로에 가고 싶습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재도전
강릉영동대학교 2학년 투수 최지강

[KUSF = 글 권유성 기자 / 사진 @na9_behind, 강릉영동대학교 최지강선수 / 영상 강릉영동대학교 최지강선수]


  대학야구에서 뛰고 있는 ‘강릉영동대학교 최지강’을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과거 광주 동성고등학교 시절 최지강. 사진출처 = 강릉영동대학교 최지강선수>

  최지강은 과거 광주 동성고에서 유망한 타자 유망주로 분류됐던 선수이다. 그래서 많은 야구팬이 그 이름에 익숙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수로 드래프트에 도전한다. ‘강릉영동대학교 최지강’의 야구 스토리 지금부터 시작한다.

<광주 동성고등학교 시절 최지강의 기록. 사진출처 = KBSA 기록실>

  최지강은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야구장에 자주 데려가서 야구에 흥미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야구선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렇게 야구를 시작한 최지강은 광주 서석초등학교, 광주 동성중학교, 광주 동성고등학교에서 타자로 활약하며 야수로서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러면서 광주 동성고등학교 시절에는 2학년에 타율 0.413을 기록했고, 3학년에는 홈런 3개를 기록하면서 장타력을 겸비한 3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의 지명을 받지는 못했다. “처음에는 지명을 받지 못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너무 힘든 시기였고 당시 제 모습을 되돌아보자면 2학년 때와 비교하면 3학년 때 큰 발전이 없었던 것이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괜찮아졌고 대학에 가서 더 좋은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라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최지강은 강릉영동대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야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2년제 대학에 와서 4년제 대학 선수들보다 2년 먼저 프로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2년제 대학을 선택했고 다시 1학년이 되면서 투수로 전향을 했습니다. 과거 야수를 하면서 한계가 느껴지기도 했고 원래 어린 시절부터 투수를 하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라며 투수로 전향한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제 투수로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우선 하고 싶었던 투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즐겁습니다. 물론 투수로 완성이 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년간 투수로 준비를 해봤는데 처음에 야수처럼 던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투수가 어려웠습니다. 폼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투수로 전향한 후 소감을 말했다. 


  아직 정식 경기 기록은 없지만 11월 23일 강릉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2피안타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강릉영동대학교는 연습경기가 많은 학교로 투수들이 경기 경험을 쌓기에는 충분한 환경이다. 


  본격적으로 ‘투수 최지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우선 최지강의 투구 스타일은 ‘기교파 투수’에 가깝다. 기교파 투수는 제구력에 기반을 두고 구종과 코스를 통해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수다. “제 투구 스타일은 힘으로 찍어누르기보다는 타자들과 수 싸움을 하면서 타이밍을 빼앗는 스타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기반으로 안타를 맞더라도 빠르게 승부를 본다. 


  최지강은 과거 3루수로 활약을 했기 때문에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고 누적 이닝이 없어서 보다 건강한 상태의 어깨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투수로 도전을 할 수 있었다. 이에 맞게 투수로 1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140km대의 빠른 공을 던진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44km, 평균적으로 140km 초반을 기록한다. 포심 패스트볼을 보조하는 구종으로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슬라이더는 평균 120km 후반(최고 131km)을 형성하고 커브는 평균 110km 중후반대(최고 117km)를 기록한다. 체인지업은 최고 130km, 평균 120km 중후반대를 형성한다. 전체적으로 각 구종별로 완성도가 아쉽지만 피칭과 경기 경험을 통해서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다. “아직 완성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손 감각이 좋아서 변화구를 빨리 익힐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점으로는 공의 ‘무브먼트’를 꼽았다. 우선 대학교에 올라오면서 힘이 붙었다고 한다. “제 장점은 공의 무브먼트입니다. 폼 자체가 스리쿼터이기 때문에 팔각도에서 좋은 무브먼트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면서 공 끝에 힘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좋은 것 같고 대학교에 올라와서 훈련하면서 몸에 힘이 붙은 점도 주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투수 경험이 부족하여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타자 경험을 살려서 볼 배합과 경기 운영을 한다. “제가 타자를 해봤기 때문에 최대한 그 경험을 살립니다. 그리고 선두타자를 잡는 것과 초구 스트라이크 잡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 부분을 통해서 경기를 운영합니다”라고 밝혔다. 구종별로는 포심 패스트볼은 모든 상황에서 활용하며 카운트를 잡을 때 주로 커브를 사용하며 결정구로는 우타자 상대로 슬라이더,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진다. 앞서 말했듯 제구력에 기반을 두고 빠른 승부하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활용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불펜 투수보다 선발투수에서 자신감을 가진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보완할 점은 2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가 몰리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한다. 


  멘탈적인 부분에서는 좋다. “안 좋은 부분은 빨리 떨쳐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크게 연연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물론 요즘 잔걱정이 많아졌지만 빨리 떨쳐내고 전체적으로 감정을 크게 하지 않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멘탈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롤 모델로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잭 그레인키 선수를 뽑았다. 


  항상 감사하는 부모님께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항상 부모님께서 뒷바라지를 해주신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릉영동대학교 최지강. 사진출처 = @na9_behind>

  마지막으로 투수로서 첫 시즌을 보낸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을 얘기했다. “우선 지난 2020년 중간에 아팠던 것이 힘들었고 강릉영동대학교에 와서 좋은 선배들을 만나서 많이 배웠던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21 시즌에는 150km를 던지고 싶고 2번째 도전인 만큼 프로에 절실하게 열심히 해서 프로에 가고 싶습니다. 꼭 프로에 가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고 마지막으로 제가 투수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해서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제는 타자 최지강이 아닌 투수 최지강으로 마운드 위에서의 그의 플레이는 계속된다. 앞으로 투수 최지강의 본격적인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대학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중에 궁금한 선수가 있으면 dlackddyd97@naver.com으로 메일 남겨주시면 그 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대학야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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