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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그리고 새로운 시작] 이제는 심판? 장교? 학생? 조우진의 위치는 어디?!

조회수 2021. 1. 20. 13: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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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ROTC로 입대 예정
|심판 자격증 취득, 적극 추천!
|조우진에게 심판의 존재, 새로운 길을 열어준 열쇠
|앞으로 미래는 차근차근 생각 중
▲ 조우진은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경기를 뛰며, 동료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kusf/ 글=이유진 기자, 사진=이유진 기자,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DB, 본인 제공] 운동선수에게 운동이 다가 아니다. 이는 일반 학생에게 하는 말인 ‘공부가 다가 아니다.’라는 말과 비슷하다. 꼭 프로선수로서 성공하지 않아도 다양한 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운동선수에서 새로운 길을 택하여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 의미를 담아 ‘도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을 담은 기획 기사를 제작했다. 1편에 이어 약 6개월 전까지 배구선수로 생활하면서, 배구 심판을 겸했던 조우진을 만나봤다.


Q. 본인에게 배구란? 

우진 : 여자친구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힘들었지만 값어치 있었어요. 싫을 때도 있었고 좋을 때도 있었어요. 그리고 권태기는 슬럼프로 존재했었죠. 그래서 저에게 배구란 ‘여자친구 같은 존재’로 정의 내리고 싶어요.


Q. 그렇다면 심판이란? 

우진 : 선수가 아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열쇠 같은 존재’예요. 심판을 하면서 다른 길에 대하여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어요.

그리고 원래 심판을 시작하면서, 국제 심판이 되고 싶었어요. 심판 중에서 국제 심판이 제일 높은 위치에 있잖아요. 제가 선수로서 최고(위치)를 못 찍어서 심판으로라도 최고(위치)를 찍고 싶었어요.


조우진은 배구뿐만 아니라 심판으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가고 싶어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에 대한 목표를 확실하게 잡는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지난 기사에서 ‘조우진 선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이제는 ‘심판 조우진’과 ‘사람 조우진’의 이야기를 들을 차례이다.

▲ 조우진은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에서 주최하는 KUSF 배구 클럽챔피언십 2020 남부지역(이하 클럽챔피언십)예선전에서 주심역할을 맡았다.

심판, 조우진

Q. 올해 11월까지 선수가 아닌 또 다른 조우진의 모습인 심판으로서 활약했다. 제대 이후 앞으로 배구 심판할 계획은?

우진 : 아직 배구 심판할 생각은 있어요. 하지만, 아직 잘 모르겠어요.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현재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딱 잘라서 ‘앞으로도 조우진 심판으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은 못 할 거 같아요.


Q. 처음 심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진 : 호남대학교(이하 호남대)가 다른 학교에 비해 심판 쪽으로 활성화가 되어 있는 학교예요. 그래서 호남대를 온 이유도 있어요. 저는 호남대 입학 전에 심판 자격증을 딴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입문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처음 심판을 시작한 것은 2019년 3, 4월쯤이었어요. 초등학교 배구대회 선심으로 저의 새로운 출발이었던, 심판이 시작됐죠. 


Q. 선수들에게 심판 교육은 암묵적인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자격증을 따는 과정을 원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진 : 선수들은 운동만 하는 것도 바쁘잖아요. 그래서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따로 연수를 듣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갑자기 선수를 그만두거나 못하는 상황이 왔을 때, 미리 심판 자격증을 따놓으면 새롭게 나의 적성을 살릴 기회가 와요.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가 왔을 때 바로 따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Q. 이 자격증을 따면서 본인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심판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모습 

우진 : 심판도 나름 저한테 적성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10여 년간 계속 선수를 했기에 빠른 공도 캐치 하기 쉬웠어요. 그래서 볼을 캐치하고는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 조우진은 클럽챔피언십 경기가 시작하기 전 공을 들고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기 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배구를 하는 애들한테 ‘배구로 잘해서 성공하면 좋지만, 너무 압박감 갖지 말고 힘들어하지 말아라. 앞으로 나아갈 길이 아주 많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배구선수가 아닌 ‘사람 조우진’에 대하여

Q. 본인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어떻게 소개하고 싶고 그렇게 소개하는 이유는?

우진 :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현재도 배구선수에서 심판으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도전하고 부딪혀보고 싶어 이렇게 소개하고 싶어요.


Q. 이제 배구선수가 아닌 인생 제2막의 시장인데, 어떻게 풀어나가고 싶은가? 

우진 : 배구를 할 때도 힘든 게 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힘들 것 같아요. 한 번의 실패를 맛봐서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성장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대학교 졸업 후, 하고 싶은 일 

우진 : 체육 지도자, 직업군인, 심판 등 직업적으로는 많은 심혈을 기울여 고민하는 중이에요.


Q.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삶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우진 : 어떤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가도 묵묵히 잘 버텨왔어요. 지금까지 잘 버텨 온 것처럼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이 많은 사람으로 정의하고 싶어요.


Q. 본인의 목표는? 

우진 : 직업적으로는 아직 고민이 많아요. 직업적인 측면이 아닌, 그냥 ‘사람 조우진’의 목표는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에요. 남들이 저를 보고 욕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Q. 삶의 좌우명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우진 : 저의 좌우명은 중고등학생 때부터 ‘No pain, No gain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이에요. 이 좌우명 그대로 고통이 없으면 정말로 얻는 게 없다고 생각해요. 고통 없이 편하게 얻으려고 하면 진정으로 얻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기 쉽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항상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라는 것을 되새기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우진 : (신)호진이에게 ‘운동 열심히 해서 넌 배구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나는 다른 곳으로 높이 올라가서 만나자’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저를 가르쳐주신 지도자분들에게 ‘제가 물론 배구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다른 쪽으로 성공해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전하고 싶어요.


인터뷰를 통해 심판으로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조우진이 미래에 대해 현재 얼마나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삶의 목표와 좌우명을 확실하게 정한 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현재에도 큰 노력을 하고 있다. 그의 삶의 목표를 통해 꿈은 직업이 아닌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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