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돌아보기] 누구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코트 위 미소 천사(?), 장하랑

조회수 2021. 1. 20. 08: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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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랑의 롤모델은 배구 대통령 ‘신영석’
|성균관대의 탄탄한 중앙의 중심
|예선전 기록 기준 블로킹 순위 1위
|포지션에 비해 작은 신장? 충분히 극복 가능!
▲ 장하랑(C, 193cm)은 자신의 롤모델이 신영석(C, 現 한국전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 평소에 신영석 선수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 잘 안될 때나 시합 때 특히 더 찾아보는 것 같다. 그리고 어느 순간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신영석 선수라고 대답하게 된다”고 밝혔다.

[kusf/ 글, 사진=이유진 기자]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U-리그)가 지난 2020년 11월 30일(월)에 막을 내렸다. 약 한 달이 지난 시점, 짧은 리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제작된 기획 기사다. 이 [U-리그 돌아보기]는 팀 내에서 큰 활약을 한 선수들부터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신의 역할과 궂은일을 도맡아 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하랑(C, 193cm)은 U-리그에서 블로킹으로 상대 팀을 압도했다. 저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항상 긍정적인 모습으로 코트 위를 뛰어다니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했다. 자신의 가능성과 장점을 경기장에서 확실하게 보여준 장하랑을 만나봤다. 


장하랑은 1학년이지만, 배하준(C, 198cm)과 함께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의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이 둘은 20학번으로 동기이다. 현재는 함께 주전으로 경기를 뛰고 있지만,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같은 자리를 다투면서 경기를 이끌어 가는 심정이 어떤지 물어보자,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며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오랫동안 고민한 뒤 그는 “하준이가 잘할 때는 질투가 나기도 한다(웃음). 그리고 아무래도 경쟁이다 보니, 제가 잘할 때는 속으로 뿌듯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며 솔직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서 같은 포지션을 가진 동기가 있을 때 경쟁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에 대한 장점도 존재한다. 장하랑이 생각하는 같은 포지션의 동기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제가 센터로서 힘든 걸 이야기하니 (배)하준이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서 “1학기 때는 신입생이라 솔직히 서로 거리감도 있었다(웃음). 그래도 1차 대회(2020 BBQ배 고성대회, 이하 고성대회)이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먼저 했다. 이야기를 자주 하면서 공통점을 찾아가니 편해졌다. 그래서 이제는 서로 많은 도움도 되고 심리적으로 기대기도 한다”며 서로 바라보는 시선이 ‘경쟁자’가 아닌 ‘상부상조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선전 기록 기준으로 블로킹 순위 1위와 2위 모두 성균관대이다. 이런 기록을 통해 성균관대의 키워드가 ‘블로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균관대가 이렇게 높은 블로킹 순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장하랑은 “센터 포지션이었던 (김상우)감독님 덕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저희 (김상우)감독님이 센터 출신이다. 그래서 평소 블로킹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특히 센터들 훈련할 때, 그래서 블로킹을 주된 운동으로 가르쳐줬다. 그리고 (김상우)감독님이 연습할 때 ‘블로킹을 뛸 때 사이를 비우지 마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이렇게 감독님이 많이 신경 써주셔서 블로킹이 잘 되고, 그 결과 중앙이 탄탄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며 성균관대의 탄탄한 블로킹 비결이 김상우 감독이라 밝혔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지도자가 열과 성을 다하여 훈련을 지시하더라도 선수들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실력은 향상하지 않는다. 그러나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에 성균관대 선수들 역시 최선을 다해 훈련에 응했다. 그 결과 상대 팀 공격수를 제압하는 블로킹을 성균관대만의 키워드로 만들 수 있었다.

▲ 장하랑(C, 193cm)이 생각하는 성균관대의 장점은 ‘밸런스’라 답했다. 그는 “일단, 레프트 라이트가 출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센터가 1학년임에도 부족함 없이 하고 있다. 이런 팀원들의 밸런스가 좋다. 모두 뒤질 것 없이 자신의 역할을 꾸준히 하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다”고 밝혔다.

블로킹을 뛸 때, 타이밍과 손 모양 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 장하랑이 블로킹을 뛸 때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공과 상대편의 공격수를 보는 것”이라 답했다. 이어서 “아무리 손 모양이 예쁘더라도 손이 들어갔다 나오는 타이밍이 있다. 하지만, 공격수를 제대로 보지 않으면 타이밍이 어긋난다. 그리고 타이밍이 어긋나면, 공을 잘 막지 못한다. 그래서 정확한 타이밍을 위해서 공과 상대편 공격수를 잘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이번 U-리그에서 자신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훈련’이라 말했다. 이어서 “고등학생 땐 ‘타이밍이나 손 모양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대학교 와서 훈련하면서 올바른 손 모양에 대해 깨달아 갔다. 그리고 나의 키와 손 모양에 맞는 타이밍을 알아갔다. 이런 훈련을 계속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훈련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한층 성장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학년에 상관없이 1위로 기록을 마감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 것이다. 그리고 장하랑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예선전 기준 블로킹 순위 1위로 마무리했다. 수많은 센터를 제치고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것은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 일이다. 장하랑에게 자신의 기록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자. “자만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래도 내심 기분은 좋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겸손하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친하거나 자랑하고 싶은 가족들,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는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야기도 하고 자랑하면서 뿌듯했다. 하지만, ‘이 순위가 뒤집히려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장하랑은 U-리그를 치르면서, 자신의 기록이 뿌듯했지만, 동시에 훈련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장하랑(C, 193cm)이 같은 팀 선수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칭찬을 하고 있다. 그는 경기를 치루는 동안 항상 동료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장하랑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찾아보려면 오래걸릴 수 있다. 그래도 키는 작지만 점프가 높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 키가 큰 선수들의 공격에 유효블로킹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목소리가 매우 크다. 체육관에서 소리 지르면 울릴 정도로 목소리가 크기 때문에 팀의 분위기 살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야기처럼, 팀원들에게 칭찬을 아낌없이 퍼부으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이뿐만 아니라,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파이팅을 크게 외쳤다.


항상 밝게 경기에 임한 장하랑에게도 부담감이 존재했다. 그는 “블로킹 1위에 이름을 올렸을 때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시합을 뛰면서 ‘이 순위가 뒤집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부담감이 존재했다. 어떻게 보면 마음 한켠의 짐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아직 U-리그가 많이 남아서 아직은 ‘다음 U-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하지만, 리그가 다가오게 되면 그 부담감이 생길 것 같다”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장하랑의 키는 193cm으로 센터 포지션에 비해 작은 신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작은 신장을 극복했다. 그는 자신만의 극복 방법이 ‘집중력’이라 말했다. 그리고 “(김상우) 감독님이 전에 ‘집중력에 따라 원래 실력보다 더한 것도 덜 한 것도 나올 수 있다’고 말해주셨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스스로 각오와 다짐을 갖고 더 파이팅을 외치며 주눅 들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하랑은 좋은 블로킹에 비해 공격 효율이 아쉬웠다. 더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 이 점을 보완해야 한다. 그는 “일단 일학년 주전 세터는 (김)태원이다. 같은 학년이라 많이 맞추어 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 눈빛만 봐도 사인이 오고 갈 정도로 많이 가까워지다 보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웃음)”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장하랑은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웃는 상 그리고 많이 웃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누가 봐도 긍정적인 사람, 팀의 분위기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기억되고 싶은 사람처럼, 항상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항상 웃으면서 밝은 선수가 되겠다. 앞으로 많이 응원해주고 좋아해 주면 감사할 것 같다”며 팬들에게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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