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6편 연세대 최형우, '성장을 멈추지 않는 내가 될 것'

조회수 2020. 10. 6. 18:21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동계훈련에 참여한 최형우(사진=선수 본인 제공)


[KUSF=신수아 기자] 다섯 번째 ‘슈퍼루키’의 주인공은 연세대학교 최형우 선수다.


최형우는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의 미드필더로 22번을 달고 있다. 최형우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닌 대신 중원에서 공을 쉽게 적재적소에 연결하는 능력을 지녔다. 그가 미드필더 자리에 서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최형우는 통진고등학교 축구부(이하 통진고) 출신으로, 작년에는 주장 완장을 달고 뛰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작년 여름에 열린 제 52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영광FC를 상대로 한 4강전을 꼽았다. 통진고는 상대의 빠른 공격 속도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최형우는 주장으로서 팀의 사기를 북돋우며 도움을 기록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통진고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능숙하게 팀의 공수 조직력을 조율했을 뿐만 아니라 중원에서 적극적으로 볼 경합에 참여하는 등 팀을 결승으로 견인한 공을 인정받아 대회 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해당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봤다. 


최형우는 자신의 롤모델은 최근에 리버풀 FC로 이적한 티아고 알칸타라 선수라고 밝혔다. 티아고는 볼을 간결하고 빠르게 팀에게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특히 공간을 찾아 여유롭지만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는 장면들은 감탄을 자아내는데, 이런 티아고의 플레이는 최형우가 연세대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도 상당히 유사하다.

▲추계연맹전 우승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최형우(오른쪽, 사진=선수 본인 제공)

최형우에게 연세대학교는 ‘꿈의 대학’이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가고 싶은 학교였기에 합격 사실을 알았을 때 연세대 선수로 뛸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제대로 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최형우는 다른 팀들이 쉴 때도 꾸준히 운동을 하며 간절하게 대회를 기다렸고, 그 과정에서 준비했던 것들이 제 56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추계연맹전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를 상대로 대학 첫 골을 기록했다. 그 밖에도 여러 경기에 출전해 괄목할 활약을 펼치며 대학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는 단국대학교와의 8강 경기를 통해 몸 관리의 필요성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간절한 마음, 열심히 하는 것보다도 결과로써 실력을 증명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8강전에서 자신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팀 동료들의 격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었다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대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에서의 목표를 묻자 최형우는 고등학교 때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우승을 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번 추계연맹전 우승으로 초기의 목표는 달성했으나 최형우는 여전히 우승에 목이 마르다. 또한 숙명의 라이벌인 고려대학교와의 정기 연고전에서 활약하며 학교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으나 역시 코로나19로 취소되는 바람에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최형우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 대비하기 위한 U-19 축구 대표팀의 4차 소집 훈련 명단에 연세대 김건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로 U-19 대표팀에 최종적으로 발탁되고 싶다고 밝혔으며, 대학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프로 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약 7개월 간의 기다림 끝에 개막하는 U리그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매우 빠듯한 일정으로 치러진다. 그러나 최형우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것들을 바탕으로 매 경기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이며, 더 나아가 경기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제 대학 무대에 첫 걸음을 내딛은 최형우가 앞으로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