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감독과 선수의 특별한 인연! 대학축구.Ver

조회수 2020. 10. 6. 18: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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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신재흠 前 감독 <사진출처 :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블로그>

[KUSF = 배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7년간 이끌었던 퍼거슨과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에게 당시 붙여졌던 별명은 ‘퍼기의 아이들’이다. 퍼거슨이 키워낸 많은 선수들은 여전히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다. 프리미어리그와 대학 축구의 영향력은 비교조차 할 수 없겠지만, 퍼거슨과 그 선수들의 깊은 인연 못지않은 대학 축구 감독과 선수의 인연이 있다.



신재흠 前 감독과 연세대 선수들 



 대학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 중 한 명이다. 연세대학교 선수 출신인 신재흠 감독은 연세대학교 축구부의 지휘봉을 2004년부터 약 17년간 잡았다. 연세대학교 축구부를 정통한 감독으로서 대학 축구의 한 페이지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신재흠 감독은 연세대 축구부를 떠났지만, 오랜 기간 연세대를 이끌며 U리그 왕중왕전 2회 우승 등 많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신재흠 감독의 손에 수많은 선수가 거쳐 갔다. 황의조, 김민우와 같은 굵직한 선수들 역시 신재흠 감독의 가르침을 받으며 대학 축구계의 스타로서 활약했었다. 


 신재흠 감독이 떠난 후 오랜 기간 함께 연세대를 이끌었던 최태호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으며 연세대학교와의 오랜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연세대는 최태호 감독대행의 뛰어난 지략 아래 추계대학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신재흠 전 감독은 이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영남대학교 시절 김병수 감독 <사진출처 :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블로그>

김병수의 아이들(김승대, 임채민)-영남대


 김병수 감독은 영남대 감독을 시작으로 지금은 강원FC의 감독을 맡고 있다. 영남대에서 김병수 감독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2008년,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던 영남대의 지휘봉을 잡더니 U리그 왕중왕전 우승과 전국체전 우승 등 8년간 대학 축구의 역사를 뒤흔들어 놓았고 현재까지 대학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승대, 임채민 선수는 영남대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모두 2013년 대학 무대를 떠나 각각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에 입단했었다. 김병수 감독은 대학 축구에서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이 두 제자를 올해 1월에 강원FC로 불러들였다. 특히, 임채민 선수에게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임을 보내며 시즌 중 공식적으로 주장 완장을 채웠다. 


 강원FC에서 8년 만에 재회한 김병수와 아이들은 시즌 초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강원FC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며 패스와 점유율이라는 색깔을 입혔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흘러가면서 강원FC는 흔들렸고, 결국 정규시즌을 8위로 마감하며 그룹 B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치르게 되었다. 


 김병수 감독의 강원FC는 예상치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되었지만, 김병수 감독의 훈련 방식과 전술을 많은 프로 선수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김승대, 임채민 선수와 김병수 감독의 재회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큰 이유로 보인다. 두 선수 외에도 영남대 출신의 많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뛰고 있고 김병수 감독과의 좋았던 기억이 많기 때문에 어떠한 인연이 재회할지 예상할 수 없다.

▲왼쪽부터 김호수, 김영한, 김규표 선수 <사진출처 : 경남FC>

설기현과 김호수, 김영한, 김규표 선수 - 성균관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설기현은 지금 어엿한 프로 구단의 감독이 되었다. 설기현 감독은 2015년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성균관대를 이끌었다.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까지 달성하며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바가 있다. 2019 시즌을 끝으로 김종부 감독이 경남FC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물러났고 그 자리를 설기현이 낙찰받게 되었다. 


 올해 초, 성균관대 감독 시절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제자 김호수, 김영한, 김규표 선수를 나란히 영입하며 김병수 감독과는 또 다른 설기현의 아이들을 만들어나갔다. 김호수, 김영한 선수의 영입은 경남FC의 미래를 위한 계획이라고 판단되며, 포항에서 임대 영입으로 경남에 합류한 김규표 선수 또한 활약에 따라 완전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김호수 선수는 다양한 공격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김영한 선수 역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멀티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은 프로 무대에서의 경험이 적고 신입인 설기현 감독이지만, 현재 K리그2에서 경남FC는 4위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은 프로 감독 1년 차에 불과한 설기현 감독이지만 자신의 제자들로 어떠한 경남FC의 청사진을 그려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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