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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 왕중왕전] 미안하다, 완투승 보여주려고 큰 그림 그렸다.

조회수 2020. 9. 25. 13: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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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8강전에서 동국대 제압

-선발 투수 조민석 완투승 돋보여 

-”오늘 완투로 페이스 되찾았다”

 [KUSF=군산/ 글 김호중 기자, 사진 윤지희 기자] 24일 (목)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펼쳐진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8강, 원광대학교(이하 원광대)와 동국대학교(이하 동국대)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원광대가 4-1로 승리했다.


이날의 수훈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원광대 조민석일 것이다. 조민석은 9이닝동안 1실점만을 허용했디. 이날 열린 8강전 모든 투수들 중 단연 돋보였다.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8강전 선발투수로 조민석이 낙점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우려를 표했다. 조민석은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평소 장점이었던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어가는 중이었다. 


결코 낙관하기 힘들었던 상황. 하지만 조민석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빛났다. 조민석은 무결점 피칭을 선보이며 그동안 이어져오던 부진이 이날의 호투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큰 그림’이었음을 증명해보였다. 


경기 후 만나본 조민석은 “부진에 빠져있었다. 다행히 오늘 완투로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투구해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그동안 제구가 흔들려서 고생했는데 오늘 제구가 돼서 다행이다”라고 분석했다. 


벤치의 지시가 큰 힘이 되었다고 밝힌 조민석은 “(벤치에서) 힘을 빼고 컨트롤에 집중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이를 잘 따라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자기에 대한 소개를 이어간 조민석은 “저는 평균 구속은 137~8km 정도 나오고, 변화구는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총 세 가지를 구사한다. 결정구는 타자마다 다르다.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우타자에게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진다”라고 밝혔다. 


4강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원광대는 25일 강릉영동대학교와 결승 티켓을 두고 겨룬다. 비록 8강전에서 9이닝을 전부 소화하면서 피로가 절정에 달했지만, 시기가 시기인만큼 등판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했다. “오늘처럼 큰 욕심없이 내 공을 던지겠다. 우승하겠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의 부진은 조민석의 서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기 위한 재료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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