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나U] 유전자의 힘은 역시 강하다! 안양한라 최진우 (1)

조회수 2020. 9. 15. 17: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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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갬성 알G? (사진 제공=선수 본인)

최진우(D)

1996.11.04 

182cm/ 88kg 

광성고-고려대-안양한라

[KUSF=이수연 기자]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4학년 때 주장을 맡았던 최진우는 2018년에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에 입단했다.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그는 피지컬 플레이에 능하며 주장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 또한 갖추고 있는 선수이다. 대학리그와 아시아리그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경험을 하며 한 층 더 성장하였다. 고려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안양한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진우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담아봤다. 인터뷰는 총 2편에 나누어 게재한다. <1편>에서는 그가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계기, 몸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과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아버지가 연세대에서 럭비를 했는데 럭비는 너무 힘들고 많이 다치는 운동이라 권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가 럭비를 하실 때,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해서 아버지 친구를 통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스하키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하진 않았는가?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반대해서 갈등이 있었다. 취미반으로 클럽팀에서만 아이스하키를 했는데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래서 운동을 하겠다고 했는데 공부하기를 바랐던 부모님은 반대하셨다. (아버지가 권유해서 시작하게 된 것인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는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반대가 더 컸다. 운동으로 가는 길이 힘들기도 하고 쉽지는 않기 때문에 반대했었다.

물보다는 얼음판이 더 좋은데… (사진 제공=선수 본인)



어렸을 때와 비교했을 때 신체적으로 크게 달라진 점이 있는가?

부모님이 농구, 축구,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시켰는데도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뚱뚱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살이 빠지면서 키로 갔다. 



부모님이 챙겨준 보양식은? 

중고등학교 때는 합숙도 많이 하고 성장기여서 체력적으로 보강하려고 장어와 미꾸라지로 만든 한약을 먹었었다. 지금은 도핑 대상자(국가에서 랜덤으로 지정)인데, 한약도 도핑 가능성이 있다고 알고 있어서 안 먹는다. 



슬럼프가 있었던 적이 있는가?

원래 부상을 잘 안 당하는데 대학교 2학년 때 정기전을 준비하면서 손가락 골절을 당한 적이 있다. 재활해서 바로 대학리그를 뛰었는데 복귀하자마자 다쳐서 시즌 아웃을 당했었다. 그때 너무 허탈하고 멘탈이 흔들려서 떨쳐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루틴은 무엇인가? 

시합 전 4시간 전에 무조건 밥을 먹는다. 주로 파스타, 볶음밥 그리고 달걀 같은 가벼운(?) 식단으로 먹는다. 또한, 준비운동을 제대로 해야 경기 때 몸이 풀리는 것 같아서 남들보다 더 확실히 몸을 풀어준다. 



식단과 몸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시즌 전에는 빙상 훈련을 하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는데 그때 체지방을 확 뺀다.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하고 탄수화물은 적게 먹는다. 그래야 시즌 시작할 때 빙상에서 좀 더 가볍게 운동할 수 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가볍게 식사하고 야식은 먹지 않는다. 또한, 저녁은 7시 전에 무조건 먹는다. 

몸 관리는 아버지의 영향이 커서 남들보다 빠른 시기에 웨이트를 시작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아 나가야 하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웨이트를 시작한 덕에 대학교 2학년 때는 나에게 맞는 운동을 터득했다.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사진 제공=선수 본인)


여가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가?

친구들 만나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혼자 영화보는 것을 좋아해서 집에 있을 때는 주로 영화를 본다. 최근에는 영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영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주변에서 많이 하기도 하고 대표팀이 되고 나서 확실히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코칭 스텝들이 외국 분이고 한라 감독님(패트릭 마르티넥)도 영어를 사용하다 보니 나의 의견을 어필할 때 영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데 학창 시절에 성적도 잘 받았는가?) 4학년 1학기 때 올 A+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 진짜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잘 나와서 뿌듯했다.

최진우 4학년 1학기 성적 (사진 제공=선수 본인)



만약에 아이스하키를 안 했으면 어떤 직업을 꿈꿨을 것 같은가?

검사를 꿈꾸었을 것 같다. 어렸을 때 엄마가 ‘사’자 직업이 좋다고 하기도 했고 (웃음) 중학교 때 영화를 보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검사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운동도 정말 중요하지만 인성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하키 플레이로서 성실하고 성숙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최진우는 아이스하키 뿐만 아니라 하키 외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쓴다. 코칭 스텝과 소통하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하는 모습, 대학교 시절 학점에 신경 쓰는 모습 등 매사에 열심히 하는 선수이다. KUSF의 모토인 ‘공부하는 학생 선수’에 적합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그가 가진 열정이라면 충분히 최고의 디펜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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