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나U] 송형철, 아이스하키는 신이 내려준 선물..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목표

조회수 2020. 9. 14. 09:3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골대 앞을 철통 수비하는 송형철 (사진 제공=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송형철 (D)

1996.01.28 

180cm/ 83kg 

경성고-연세대-안양한라


[KUSF=이수연 기자] 중, 고등학교 때 핀란드(세계 하키 3대 강국 중 하나) 하키 유학 경력이 있는 송형철은 2017년에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에 입단했다. 그는 선진 하키를 경험하고 경성고-연세대 재학 시절 줄곧 국가대표(U18,20) 디펜스로 활약하였다. 연세대에 재학 중이던 송형철은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베스트 디펜스를 수상한 경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디펜스와 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감각을 가진 선수이다. 인터뷰는 총 2편에 나누어 게재한다. <2편>에서는 대학리그와 프로 경기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아이스하키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과 같은 아이스하키와 연관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를 못하고 있는데 심정은? 

원래 경기를 하느라 바빠야 하는데 리그가 미뤄지면서 경기를 못하고 있어서 솔직히 조금 심심하다. 팬들에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서 많이 아쉽기도 하다. 



아이스하키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열정이랑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훈련을 하다 보면 아침에 일어나기 싫고 귀찮을 수 있는데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꾸준히 지상과 빙상 훈련을 할 수 있다. 또한, 기량을 펼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프로에는 모두가 잘하기 때문에 자신감 싸움이 크다. 신인 때는 경기하는 것 자체에 자신감이 없어서 퍽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 자신감을 얻고 나니 링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아이스하키를 할 때,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장점: 활동량이 많고 스피드가 빠른 편이라서 공격과 수비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단점: 활동량이 많다 보니 그만큼 찬스가 많이 생기는데 득점력이 약하다. 에너지 소모에 비해서결과물이 아쉽다. 요즘은 보완하기 위해서 연습할 때 골을 많이 넣으려고 한다. 또한, 작년 시즌에는 체중이 너무 안 나갔었는데 올해는 기대가 된다 (웃음) 



대학리그와 프로 경기와의 차이점은? 

프로는 선수들이 다 잘하기 때문에 시스템 안에서 잘 움직여줘야 한다. 그것이 어긋나면 경기의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학도 시스템이 있지만 잘하는 선수와 못하는 선수의 차이가 커서 선수들 각자의 기량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송형철 득점 후 신상훈(안양한라)과 기뻐하는 모습 (사진 제공=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대학리그: 4학년 때 연고전에서 5:1로 이겼는데 5개 운동부가 다 이겨서 전승으로 이겼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았다. 

아시아리그: 데뷔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입단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선배가 다쳤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경기를 뛰게 되었다. 그때 돈구 형이 파트너였는데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꿈을 펼쳐봐”라고 해서 뭣도 모르고 용병과 맞서기도 하면서 꿈을 펼쳤었다. 



대학리그를 뛸 때, 안양한라에서 같이 뛰고 싶었던 선수는 누구인가? 

윤환이 형이다. 비슷한 점이 많아서 잘 도와줄 것 같았다. 수비적으로는 독보적인 대한민국 1위라고 생각한다. (안양한라에 입단해서 같이 뛰었을 때는 어땠는가? 떨리지는 않았는가?) 떨리지는 않았다. 수비의 신이기도 하고 듬직해서 마음 편히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어떤 점을 배우고 싶은가?) 윤환이 형이 신체 조건이 좋은 편이 아닌데 간격이 좋아서 수비를 잘한다. 그런 노하우를 배우고 싶었고 따라하려고 노력했었다.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사람은 누구인가? 

경기를 뛸 때 잘 맞는 사람은 형곤이 형이랑 돈구 형이다. 아이스하키 외적으로 평소에 잘 맞는 사람은 희두랑 상훈이 형이다. 희두랑은 알게 모르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뭔가 있다. 눈빛만 봐도 아는 그런 사이다. (웃음) 



대학에서 유망주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이주형(연세대)과 이민재(고려대)다. 이주형은 공격도 잘하고 몸이 좋은 선수이다. 이민재는 대학 졸업하고서 처음 봤는데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에 입단 후, 스스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시간 약속을 잘 지키게 되었다. 선배들도 많고 회사에 소속된 직원 같은 느낌이라서 시간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게 되었다. 

몸이 좀 좋아진 것 같나요? (사진 제공=선수 본인)



아이스하키는 나에게 000이다

선물이다.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해외도 많이 나가보고 옷을 포함해 많은 장비들을 받았다. 또한, 많은 팬들에게 응원도 받고 기자 분들이 기사를 써주면서 스포트라이트도 받는데 세상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이 흔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경험하게 해주니까 신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서 경기를 직접 뛰는 것이다. 또한, 민호 형, 돈구 형, 기성이 형처럼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요즘은 해외리그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에 입단하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송형철 선수이다. 신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이스하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었다. 그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그 꿈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송형철 선수,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롤모델인 김윤환 선수같은 디펜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