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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대농 프리뷰] 강력한 우승 후보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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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대학농구연맹)

[kusf=김동현 기자] 현재 대한민국은 코로나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대회나 일정이 미뤄지고, 프로 경기는 무관중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대학스포츠 역시 코로나의 바람을 피하진 못했다. 3월에 개막이 예정되어 있었던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올해 후반기로 미뤄졌고, 8월 23일부터 개막 예정이었던 MBC배 대학농구대회 역시 수도권 코로나 확산세의 여파로 무기한 연기되었다.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은 점점 지쳐만 간다. 하지만 이런 뒤숭숭한 분위기를 잡아주는 것이 감독과 코치진의 역할이다. 선수들 역시 자신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손발을 맞춰가며 시즌이 재개될 때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연재 기사인 [대농 프리뷰]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12개 대학교 농구팀에 관한 분석 기사를 쓰고자 한다. 


[대농 프리뷰]에서 다룰 첫 번째 대학교는 전통 강호 고려대학교다. 고려대학교는 2020년도 신입생 입학을 통해 에이스 박정현(창원 LG)과 김진영(서울 삼성)의 부재를 잘 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수층이 두꺼워서 조직력 있는 농구를 추구하는 고려대학교의 각 포지션별 선수들을 살펴보자. 



-가드진

▲왼쪽 상단부터 이우석,김형진,정호영,최성현,박무빈,김태완 (사진제공= 대학농구연맹)

예부터 고려대학교는 높이에는 강점을 보였지만 가드진에서는 약점을 보인다는 평이 많았다. 그래서 최근 가드진의 수혈에 공을 들였고,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빛을 발할 예정이다. 3학년인 이우석은 연세대 박지원과 쌍벽을 이루며 대학 리그에서 최고의 가드라고 평가받고 있다. 197cm 라는 큰 키를 이용하여 좋은 리딩 능력과 슈팅 능력, 준수한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는 다재다능한 가드다.


정호영(3학년)은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가진 가드다. 빠른 돌파를 통해 인사이드를 휘저으며 좋은 마무리 능력과 패스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속공 상황 때 빛을 발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자원이다. 반면 외곽슛은 기복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2019년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3점슛 27%를 기록하며 난조를 보였다. 연세대학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재근 전 연세대 감독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벗어 던지고, 정호영 본인의 이름을 알릴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형진(4학년)은 고려대학교 가드진의 맏형으로서, 백업 가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패스 능력과 좋은 볼 핸들링이 장점인 만큼 경기 조율이나 운영 능력이 좋다. 40분 내내 한 선수가 뛰기에는 무리가 있는 종목이 농구다. 이우석이나 정호영이 체력 안배를 하는 동안 김형진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경기를 잘 조립해야 한다. 


최성현(2학년)은 전주고 출신 장신 가드로서, 입학 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13경기 출전해서 평균 1.46득점, 0.69 어시스트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우석과 정호영 그리고 김진영(서울 삼성) 사이에서 자리를 못 잡았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0cm의 좋은 신체 조건을 이용하여 이번 시즌에는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박무빈(1학년)과 김태완(1학년)은 입학 첫해라,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지진 않겠지만 그 안에서 자신들의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홍대부고 출신의 가드 박무빈은 빠른 돌파와 득점력이 장점인 선수다. 왼손잡이 슈터의 장점까지 활용하면서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나무랄 곳이 없다. 문제는 수비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다. 농구를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시작하다 보니 경험이 부족하다. 부산 KT 김수찬(G)의 동생으로 주목받았던 용산고 출신 김태완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좋은 슈팅 능력을 지니고 있다. 용산고 시절 더블더블을 자주 기록하며 유기상(연세대학교)과 함께 용산고의 농구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181cm의 작은 신체 조건 때문에 그가 대학 무대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붙는다. 




-포워드진

▲ 왼쪽 상단부터 박민우,신민석,문정현,여준형 (사진 제공=대학농구연맹)

포워드진은 주장 박민우를 필두로, 신민석(3학년), 여준형(2학년), 문정현(1학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장 박민우는 17학번 4학년으로서, 일취월장한 포워드라고 말할 수 있다. 신입생 때는 박준영(부산 kt)이나 전현우(인천 전자랜드)에게 밀려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도 때부터 점점 시간을 부여받으면서 KUSF 대학농구 U-리그 6경기에 출전해서 평균 6.50 득점의 3.17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9년도 주희정 감독 대행 체재 하에서는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16경기 출전해서 평균 12.69 득점에 8.69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9년 KUSF 대학농구 U-리그 기량발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궂은일을 해주며 하이 포스트에서 미드레인지 점퍼가 정확한 포워드 자원이다. 2020 시즌에도 가드진과 2대2 플레이를 통해 좋은 득점력을 지닌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신민석(3학년)은 현대 농구 스타일에 부합하는 포워드다. 현대 농구에서는 하나의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 센터가 3점슛을 장착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포워드 포지션도 예외는 아니다.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득점을 해낼 수 있어야 하며 클러치 능력까지 지녀야 한다. 이런 포워드를 스윙맨이라 일컫는다. 고려대학교에서는 신민석이 이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 2019년 MBC배 대학농구 결승전에서 4쿼터 후반 연속 석점 2방을 기록하며 패색이 짙던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서 우승을 일궈냈다. 클러치 능력 외에도 준수한 리바운드 능력과 빠른 발을 이용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기 장악을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의 핵심 자원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는 선수다. 


여준형(2학년)은 19학번 신입생으로서, 첫해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4경기에 출전해서 평균 4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장점은 203cm 의 좋은 신체 조건을 이용하여 높은 타점에서 슛을 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다. 용산고 시절 하이 포스트로 빠져서 던지는 미드 레인지 점퍼는 용산고의 쏠쏠한 득점 루트가 되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박민우(4학년), 신민석(3학년) 역시 그런 장점을 지닌 선수라서, 여준형은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남은 기간 좀 더 근육량을 길러서 하이 포스트 뿐만 아니라 로우 포스트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고려대학교의 4번이 되어야 한다. 


문정현(1학년)은 이번 20학번 신입생이다. 무룡고 재학시절 8년 만에 무룡고를 정상으로 이끈 주역이다. 정교함보다는 힘이 있는 포워드다. 194cm 라는 크지 않은 신장으로 자신보다 5~6cm 가 더 큰 선수들을 막아 왔다. 공수밸런스가 잘 맞는 포워드라 고려대학교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데려왔다. 그 기대에 부응하며 향후 고려대학교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센터진

▲왼쪽 상단부터 서정현, 이두원, 하윤기(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하윤기(3학년)는 고려대학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정통센터다. 하승진과 송교창(전주 kcc), 양희종(안양 kgc) 등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한 삼일상고 출신인 하윤기는 고등학교 시절 각종 대회 mvp를 휩쓸었다. 고려대학교에 입학해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04cm에 좋은 탄력을 이용해서 2019년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8.10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 밑에서 공에 대한 집중력과 함께 좋은 마무리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작년 MBC 배 대학농구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15.2점을 기록하며 고려대학교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2020년에도 역시 고려대학교의 주득점원이 되리라 예상한다.


서정현(3학년)은 고려대학교의 백업 센터다. 꽤나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하윤기와 함께 2018년도에 입학하며 백업 자원으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신입생 때는 출전 시간이 거의 주어지지 않았지만, 2019년 KUSF 대학농구 U-리그 때부터 식스맨 역할을 쏠쏠히 해줬다. 

무엇보다도 서정현은 3점슛을 던질 줄 아는 센터다. 2019년에도 경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3점을 기록하는 등 슈팅 능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의 센터진은 서정현을 포함해서 하윤기, 이두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윤기가 잘해준다 한들 40분 내내 코트를 밟을 수 없다. 이두원은 좋은 신체 조건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서정현이 위기 때마다 코트를 밟아서 고려대학교의 높이에 빈틈이 없게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두원(1학년)은 입학 당시 박무빈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4cm의 신장에 100kg 이라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무대를 평정했다. 얼리 드래프트로 프로 무대에 직행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고려대학교에 진학했다. 이두원의 강점은 탄탄한 기본기에 이은 수준 높은 마무리 능력이다. 그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는 안 어울리게 유로 스텝이나, 스핀 무브 등 다양한 드리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거기에 뛰어난 운동 신경까지 지니고 있어, 경기 내에 덩크를 자주 시도한다. 보는 눈을 즐겁게 하며 팬을 끌어모을 수 있는 농구를 하는 선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는 보기 힘들 예정이다. 연습 경기 도중 덩크를 시도하다가 어깨를 다친 그는 최소 3개월 간은 재활을 거치며 추후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털고 이어나서 이종현(울산 현대 모비스)-하윤기로 이어지는 고려대학교의 센터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예상 베스트 5 및 전술

▲주희정 감독대행(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고려대학교는 이민형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다음부터, 강병수 감독, 서동철(부산 KT 소닉붐 감독) 감독 등 잦은 감독 교체로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주희정 감독이 지휘봉을 맡으면서 조직력이 탄탄해진 농구를 하고 있다. 4년 만에 연세대학교의 정기전에서 승리하고, 제35회 MBC배 대학농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 2020년 KUSF 대학농구 U-리그 역시 이변이 없는 한 고려대학교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베스트 5로는 앞선에서 이우석(3학년)이 경기를 조율하고, 정호영(3학년)이 볼 배급 및 속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3번은 신민석(3학년)이 출전하여서 좋은 득점 루트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4번으로는 박민우(4학년)가 출전하여서 공격에서는 하이 포스트에서 가드 진에게 스크린을 걸고 빠져나와서 롤 플레이를 할 것이고, 수비에서는 각종 궂은일을 해내며 공수 양면에서 고려대학교를 이끌 것이다. 골 밑에서는 하윤기(3학년) 라는 듬직한 자원이 버티고 있다. 


높이만이 강점이라는 선입견을 벗어 던지고, 작전 수행 및 속공을 통해 짜임새 있는 농구를 펼치고 있는 고려대학교다. 2019년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연세대학교에게 우승을 뺏기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성균관대학교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고배를 마셨던 고려대학교가 2020년에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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