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뿐] 고려대 송종훈, "고려대에서의 마지막 해, 아름다운 끝마침을 보여주겠습니다"

조회수 2020. 9. 4. 09: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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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경기에 임하고 있는 송종훈 (사진 제공 = 이예진)]

-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주는 아이스하키는 '또 다른 나'

- 국가대표 선발, 프로팀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매일 노력할 것 

- 대학에서의 마지막 해, 유종의 미를 거둘 것

[KUSF = 이세정 기자, 사진 제공 = 이예진]


2020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의 개막을 기다리면서 각 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하.니.뿐]은 ‘하키, 니 생각뿐이야’의 줄임말로, 2PM의 유명한 노래인 [하.니.뿐]을 패러디한 제목이다. [하.니.뿐]은 2020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에 참가하는 대학 선수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담은 연재 기사이다. 


한양대학교, 연세대학교에 이어 세 번째로 소개할 팀은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다.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의 주장 송종훈(97/FW)과 20학번 신입생 박형은(11/FW)을 만나보았다. 2019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준 고려대학교는 지난해보다 더 탄탄해진 선수층과 전술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의 기사는 총 4편에 나누어 게재한다. 지난 <1편>은 송종훈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고려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편에서는 고려대의 주장 송종훈의 아이스하키 인생에 관해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다. 




◇ 아이스하키는 ‘또 다른 나’ 


송종훈은 지난해 말부터 고려대의 주장으로 링크장을 누비고 있다. 그는 아이스하키를 ‘또 다른 나’라고 말한다. 링크장에서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게 아이스하키란 또 다른 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모습과는 달리 링크장에서만큼은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하키를 할 때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라고 아이스하키가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관해 말하며 아이스하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송종훈은 링크장에서 경기를 뛰며 자신에 대해 점점 알아가고 성장해간다고 한다. 그는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경기력이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그것을 극복해나가려고 더욱 노력합니다. 또, 경기력이 좋을 때는 그 자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지 알아가곤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장소가 아이스링크장입니다.”라고 답했다.

[△ 지난 11월, 연세대와의 U-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공격기회를 노리고 있는 송종훈 (사진 제공 = 이예진)]


◇ “‘항상 발전해나가는 고려대’, ‘매일 정진하는 송종훈’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U-리그는 개막이 연기된 상태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정기전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송종훈은 고려대의 일원으로서 마지막으로 참여할 U-리그와 정기전이 개최될지 확실치 않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아직 희망을 놓지 않고 이를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는 “다가오는 시즌(U-리그)에 대비해 더욱 열정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U-리그에서 좋은 출발과 아름다운 끝마침을 보여주며, ‘항상 발전해나가는 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정기전을 진행한다면,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며 고려대의 일원으로서 마지막으로 참여하게 될 이번 U-리그와 정기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송종훈은 개인으로서의 올 한 해 목표로 ‘프로팀 진출’을 꼽았다. 그는 “졸업할 때까지 프로팀에 진출하기 위해서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고, 팀 훈련도 열심히 참여할 것입니다. 늘 저 자신에 대해 고민하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스스로 발전 시켜 나갈 것입니다.”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많은 운동선수의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송종훈도 예외는 아니다. “졸업 이후의 가장 큰 목표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작은 부분부터 하나하나 채워나가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정확한 목표를 두고, 나태해지지 않도록 스스로 동기부여를 만들면서요.”라고 말하는 그는 졸업 후에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꾸준히 정진할 것이라고 한다. 



◇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습니다.” 


송종훈은 자신을 ‘좋은 선배도 좋은 동기도 아니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는 같은 팀 일원에게 ‘이런 성격의 자신이지만, 운동할 때만큼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딱히 주변인들에게 좋은 선배도 아니었고, 좋은 동기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운동할 때만큼은 졸업하기 전까지 항상 믿고 따라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늘 현실에 안주하며 그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과정’에 충실하길 바랍니다.”라며 주장으로서 고려대 아이스하키부에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아예 열리지 않을까 염려했었다는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시합에 대한 기대가 없으셨을 아이스하키 팬분들이 많으실 텐데, 다행히 U-리그는 개막하게 되었습니다. 상반기에 시합이 없었던 만큼 준비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경기 내용에 관해서는 더욱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올해 4학년으로 대학에서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아이스하키 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종훈은 “아이스하키는 스피드가 빠른 종목이기 때문에, 시합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몸싸움 또한 격렬합니다. 패스랑 슛도 정말 빠르고 화려한 드리블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보러온 사람은 없는 종목이 ‘아이스하키’입니다. 아이스하키를 잘 모르시더라도, 경기를 보면 그 매력에 빠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스하키의 매력이 무엇인지 말하며 아이스하키에 관한 애정을 표했다. 


오래도록 아이스하키와 함께하며 살아온 송종훈. 앞으로도 그는 ‘아이스하키를 위해, 아이스하키에 의해’ 살아갈 것이다. 


[하.니.뿐]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 <3편>에서는 올해 초 U2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20학번 박형은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tpwjd34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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