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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퀴즈 온 더 KUSF] 성균관대의 새로운 철벽! 배하준 선수의 배구 이야기

조회수 2020. 9. 1. 14: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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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택한 길이라서 끝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4학년 때가지 목표가 있다면 센터의 최고점을 찍고 싶어요. 

-프로에 가서 부모님께 효도해드리고 싶습니다.

▲ 성균관대학교 배하준 선수(1학년). 인터뷰 진행하는 동안 기자는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였습니다.



[KUSF=수원/글=김하림 기자, 사진=김하림 기자, 선수 제공]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의 시작을 가장 기다리고 있는 1학년 신입생들 중 유망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U퀴즈 온 더 KUSF]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TV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패러디했다.



성균관대는 센터 주전 전력이었던 박지윤(한국전력)과 김승태(KB손해보험)가 떠나면서 중앙의 공백이 컸다. 하지만 신입생 센터 듀오인 배하준(199cm, C)과 장하랑(193cm, C)이 활약하면서 그 빈자리를 메꿨다. 그중 배하준은 고성대회에서 블로킹 상을 수상하며 크게 활약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U-19 세계선수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 센터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U퀴즈 온 더 KUSF]의 두 번째 만남은 성균관대 신입생 배하준(199cm, C) 선수와 함께했다. 



인터뷰를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색을 묻자, 초록색을 답했다. 초록색의 얌전하고 잔잔한 느낌이 본인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체육 선생님의 스카우트로 배구공을 잡게 되었어요. 일반 학생에서 학생 선수로. 


그가 처음으로 배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중학교 1학년까지 평범한 일반 학생이었어요. 어느 날, 체육 선생님이 배구 선수를 권유했어요. 그런데 저는 운동은 취미로만 좋아해서 안 한다고 거절했는데 스카우트 당해서 2학년 때부터 시작했어요. 다른 선수들보다는 많이 늦게 시작했죠.”라고 답했다. 



초등학교부터 엘리트 체육을 시작하는 다른 선수들보다 꽤 늦게 시작한 배구다. 시작할 때 키가 큰 이유로 지금 포지션인 센터를 맡게 되었다. 늦은 만큼 그에게는 조급함도 있었을 것이다. 이에 “힘들었던 시기가 당연히 있었죠.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라서 끝까지 해보려고 버텼던 것 같아요.”라고 답하며 책임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루틴으로는 기독교 신자라 들어가기 전에 항상 기도를 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특별한 루틴이 있었는데, “경기하기 전에 항상 샷 추가한 아메리카노를 마셔요. 그래야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어쩌다가 카페인이 운동할 때 집중력을 잘 끌어올려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처음에는 억지로 마셨는데 계속 마시다 보니 입에 맞아서 쭉 하고 있어요.”라고 본인만의 루틴을 소개해 줬다.

▲ U-19 세계선수권 대표팀 시절 배하준 선수.



코로나19 때문에 운동만 계속했어요. 순식간에 날아간 대학교 첫 학기


올해 대학교 캠퍼스의 봄은 추웠다. 코로나19로 인해 개강이 연기되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캠퍼스의 활기는 사라졌다. 선수들의 열기와 기합 소리로 가득해야 할 코트장도 대학 리그가 연기되면서 너무나 조용했다. 



캠퍼스를 누비며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야 했던 대학교 첫 학기를 순식간에 보낸 그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어느덧 2학기를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교를 겪은 소감을 묻자, “코로나 때문에 운동만 계속했던 것 같아요. 심지어 대회 하나를 끝내니까 금방 지나간 것 같아요.”라고 답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대학 리그의 개막이 계속 연기되는 가운데, 지난 7월 고성에서 대학 무대를 처음 밟았다. 첫 대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우승 트로피와 개인 블로킹 상까지 손에 쥐었다. 고성 대회 예선에서 블로킹 세트 당 0.563개를 기록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준결승과 결승에선 블로킹 7개를 기록하면서 성균관대의 새로운 벽의 위엄을 보여줬다.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은 첫 대회의 소감을 묻자, “형들이 잘 이끌어줬어요. 저는 열심히 형들을 따라간 것 같아요. 대회 기간 동안 제가 맡은 역할에 충실히 임해서 우승까지 하고 블로킹 상까지 받은 것 같아요.”라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경북사대부고 10번 배하준에서 성균관대 10번 배하준으로, 


정든 곳을 떠나 새로운 곳을 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인 만큼 신입생이 대학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성균관대라는 새로운 곳에 발을 디딘 그에게 잘 챙겨주는 형과 제일 장난을 많이 치는 형이 누구인지 물어봤다. “제일 잘 챙겨주는 형은 이지율(4학년, Li, 180cm) 형인 것 같고, 또 장난도 (이)지율이 형이 많이 치는 것 같아요. 제가 1학년이고, 친구인 (장)하랑이는 엄청 긴장을 많이 해요. 그래서 제일 맏형인 지율이 형이 풀어주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라고 이지율 선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고등학교 때랑 대학교 경기 분위기의 차이점에 대해서 물어봤다. “일단 분위기를 차지하려고 두 팀 모두 파이팅이 치열해요. 경기 때 한 점 한 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득점 기회가 오면 무조건 끝내려고 하는 게 있어요.”라고 직접 느낀 점을 답했다. 


센터 출신 김상우 감독과 김형우 코치가 있는 성균관대는 센터인 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배움의 장소다.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그에게 특별하게 가르쳐주는 게 있는지 질문하자, “감독님이랑 코치님 모두 센터 출신이어서 잘 가르쳐주세요. 감독님의 노하우는 비밀이지만 알려주신 게 많이 도움이 됐어요.”라고 밝혔다. 


대학 첫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한 그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2차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에게 무안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고성대회 때 블로킹이 따라가도 오버 블로킹이 잘 안돼서 맞고 튕긴 게 많았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보완하고 있어요.”라고 답하며 열심히 준비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들려줬다.

▲ 지난 고성대회에서 득점 후 환호하는 성균관대 선수들. 이 경기에서 배하준 선수는 대학 무대의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성균관대 학생 배하준, 배구 선수 배하준으로의 목표


그에게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블로킹을 막아보고 싶은 선수나, 때려보고 싶은 공을 올려주는 세터가 있는지 물어봤다. “고등학교 때 같이 뛰었다가 한양대로 간 박승수 선수가 있는데, 승수의 공을 한 번 막아보고 싶어요. 합을 맞춰보고 싶은 세터는 지금 다쳐서 재활 중인 홍익대 허명 선수요.”라며 두 선수를 언급했다. 



배구 선수로 살아가면서 그가 품고 있는 롤모델은 신영석(현대캐피탈, C)을 꼽았다. “신영석 선수만큼 하고 싶어요. 대한민국 최고 센터를 뽑으라고 하면 신영석 선수일 거예요. 배구에서 정말 센터 역할을 잘 하는 것 같아요. 속공이면 속공, 블로킹이면 블로킹, 다 닮고 싶어요.” 



앞으로 그는 성균관대에서 대학 무대를 밟아 나갈 것이다. 성균관대 배구 선수 배하준으로 목표는 무엇일까. “올해 목표는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하고 싶어요. 4학년 때까지 목표가 있다면 센터의 최고점을 찍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다졌다. 더 나아가 “배구 선수로의 목표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하고 싶죠. 또 프로를 가서 부모님께 효도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 배하준 선수를 응원하는 팬분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이에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깐 응원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올리기 위한 성균관대의 여정이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성균관대의 새로운 철벽 배하준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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