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도 잘했잖아U] 가장 좋은 목표는 꾸준한 승리 _ 공격효율 2위 성균관대 오흥대

조회수 2020. 9. 1. 13: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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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대회 우승을 차지한 성균관대학교의 오흥대(2학년, R)


“우승의 기쁨은 잠시뿐, 매 경기 승리하며 꾸준히 잘하고 싶습니다!”


[KUSF=장유진 기자] 지난달 14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가 성균관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로 인해 리그가 미뤄진 뒤 처음으로 열린 공식 경기였지만, 무관중 경기일뿐더러 아마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짧음에 아쉬웠을 것이다. 저마다의 목표로 이번 시즌을 준비해왔을 대학배구 선수들, 이달 17일(월)부터 개최될 2차 무안대회를 위해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렇다면 1차 대회, 각 부문 2등(예선기록 기준)을 기록한 선수들의 아쉬움은 더 크지 않을까. 그래서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면 1등이 되어보자’는 취지로 선수들을 만나보았다. 네 번째 주인공은 고성대회에서 공격 효율 부문 2등(41.44%) 오흥대(R)이다. 대학배구 팬들을 위해 준비한 삼행시도 준비했다고 하니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사진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촬영하였으며, 촬영 외엔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진행하였음을 알립니다. (기자 본인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한 채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흥대 (이하 흥대) :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에서 라이트를 맡고 있는 2학년 오흥대(190cm/2학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리그가 미뤄지고 1차 고성대회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성균관대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소감 먼저 들어볼게요. 


흥대 : 네. 일단 코로나로 인해 리그가 미뤄진 건 아쉽게 생각해요. 하지만 리그는 대회와 별개로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고성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 모두 서로 느낌이 좋다고 잘하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 느낌을 갖고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하니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우승을 하고 기분은 좋았는데, 그 당일 아주 잠시의 기쁨만 있었어요. 미뤄지긴 했지만 2차 대회가 있다 보니 기쁨은 잠시 접어두고 2차 대회를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예선 기록 기준으로 득점 4위(74득점), 성공률 1위(59.46%). 효율 2위(41.44%)에 이름을 올리셨어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셨나요? 


흥대 : 대회를 준비하고 연습할 때부터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이 있어요. 경기를 이기려면 라이트 부분에서 공격을 확실하게 해줘야 경기가 수월하게 풀린다고요. 그래서 이단 공격 연습도 많이 하고 선수들과 같이 6:6 게임도 많이 하면서 기량을 올렸죠. 아무래도 이런 부분들이 쌓이면서 경기에서 확실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다음 질문은 ‘2등’이라는 순위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순서인데, 순위에 이름을 올리신 항목도 많고 또 성균관대가 우승을 했기 때문에 질문이 적합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이번 대회에서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흥대 : 아쉬운 점이요? ㅎㅎ 아쉽다면 기왕 할 거면 다음엔 1등으로 하하하 



 하지만 상대적으로 결승 경기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셨던 것 같아요. 본인도 그렇게 느끼셨을 것 같은데 결승 경기에 대해서도 들어볼게요. 


흥대 : 결승 경기요? 하.. 생각도 하기 싫고! (멋쩍은 웃음) 솔직히 말해서 저는 고성대회 결승 경기를 다시 본 적이 없어요. 원래는 한 경기가 끝나면 영상을 다시 보며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 분석을 하긴 하는데 그것만큼은 정말 보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날 경기 도중에도 형들한테 미안하단 말도 많이 했고 제가 라이트 포지션으로서 공격적인 면에서 풀어줘야 할 것들이 안 되다 보니까 수비에서라도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줘서 우승을 하긴 했지만 저에게는 너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결승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에 그랬던 걸까요? 이런 경우처럼 긴장이 많이 된다든가 경기가 잘 안 풀리는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본인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흥대 : 저는 혼잣말을 해요. ‘제발.. 제발..’ 아니면 ‘평점심을 유지하자’라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제가 서브가 약하기도 하고 랠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제가 끝내지 못하면 분위기가 넘어가다 보니까 그럴 때 긴장이 더 되는 것 같아요. 그럴 땐 ‘흥대야, 집중하자’처럼 스스로에게 혼잣말로 메시지를 건네며 마음을 컨트롤하려고 합니다.



 곧 열리는 2차 대회를, 1차 대회 우승 팀으로 임하게 되는데 부담감과 기대감 중 어떤 마음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나요? 


흥대 : 저는 저희 팀 선수들이 이렇게 열정적인 줄 몰랐는데 전부 다 경기를 돌아보더라고요. 모두 다 한 경기 한 경기씩..! 분석관한테 영상을 달래서 보고 연습할 때도 시합 때 안 되는 부분을 본인이 알고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다들 배구에 대한 열정과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부담감은 딱히 없는데 서로 2차 대회도 좋은 성적 얻으려고 욕심은 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워낙 예선 조가 워낙 잘하는 팀들이 많아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일단 저희 하던 대로 예선전을 잘 치르면 4강이랑 결승을 수월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대회에서 1등을 해보고 싶거나, 이런 부분을 더 잘해보고 싶다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흥대 :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건 없고, 항상 꾸준히 잘했으면 좋겠다 이런 정도의 마음만 있어요. 아 맞다! "서브 범실만 좀 줄이자 흥대야 ㅠㅠ" 



 앞으로 선수 오흥대로서의 목표와 각오도 들어볼게요. 


흥대 : (고민) … (고민) … (침묵) 



 예를 들면, 언젠가는 리그나 대회 MVP를 해보고 싶다거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흥대 : 그런 거에 대한 욕심은 정말 없습니다. (웃음) 우승만 하면 뭐 MVP는 아무나 다른 팀 줘도 상관없고! 각오가 있다면 팀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요! 저희가 성적을 좋게 내다보니까 주변에서 받게 되는 대우도 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각오라고 하면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이겨서 좋은 성적 내고, 그 가운데서 제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대학배구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흥대 : 성균관대 팬분들은 제 팬이 아니고.. 아시잖아요 다들? 그분 보러 오면서 제 것도 맛있는 것도 갖고 ... 아 장난이고 ㅎㅎ 임씨 형만 보지 말고 저희 선수들 다 착하고 잘생긴 사람 많으니까 저희 모두 다 예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성균관대 배구부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릴게요! 저도 더 열심히 배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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