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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계의 거인, 강민종 체조 선수를 만나다 (2)

조회수 2020. 8. 21. 10: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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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김재경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다양한 종목에서 많은 선수들이 고난을 겪고 있다. 모든 종목에서 저마다의 어려움들이 있지만 특히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종목의 경우에는 훈련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운동 종목 중 체조에도 어려움이 존재하는데 현재 체조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실내 연습장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비록 실내 연습장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체조 선수들은 운동을 멈추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힘든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에 재학 중인 강민종 체조 선수를 만나보았다. 강민종 선수의 인생과 체조라는 종목에 대해 알아보고자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민종 선수와의 인터뷰는 총 두 편으로 나누어 게재한다. 


 지난 1편에서는 강민종 선수가 체조 선수를 진로로 정하게 된 계기와 체조 선수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이어서 이번 기사에서는 강민종이 가진 독특한 징크스와 그의 롤모델, 마지막으로 최종적인 강민종의 인생 목표에 대한 내용을 전하고자 한다. 1편에서는 강민종의 체조선수 시작을 중점적으로 말했다면 이번 2편에서는 인간 강민종의 목표를 알아볼 수 있는 기사가 될 것이다. 


출처: ▲ 전지훈련을 가서 체조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사진 제공=선수 본인)

◈ ‘천사 시간’에 행해지는 이미지 트레이닝


 대다수의 선수들은 완벽한 경기력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징크스를 지니고 있다. 항상 자신감 가득해 보이던 강민종에게도 시합에 대한 긴장감은 존재한다. 이미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 선수만의 시합 전 루틴이나 징크스 같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시합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 징크스를 만든 것 같습니다. 아직 제가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독특하다면 독특하게 들릴 수도 있는 저의 징크스는 시합 전날 밤, 10시 04분에 다음 날 시합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자야 합니다. 오후 10시 04분을 저는 천사 시간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 천사 시각에 무슨 일 이 있어도 다음 날 시합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정확히 이 시각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나면 다음 날 시합 때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만약 이 과정을 거치지 못한 날이면 다음 날 시합 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고 실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힘이 듭니다. 아마 제 실력이 더 향상되고 스스로 만족을 할 정도가 된다면 이 징크스로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 든든한 지원군 


 강민종이 현재와 같이 훌륭한 체조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에게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 인물은 누구일까? 물론 언제나 뒤에서 끊임없는 믿음과 사랑을 주었던 그의 부모님도 든든한 지원군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강민종이 꼽은 그의 롤모델은 바로 그의 고등학교 코치였다. 고등학교 코치를 롤모델로 뽑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 고등학교 코치님은 다른 학생과 저를 비교하지 않고 오로지 학생의 실력만으로 칭찬과 격려 꾸짖음을 행하셨습니다. 코치님이 학생들을 비교하지 않고 모든 선수에게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은 당연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 고등학교 코치님은 다른 학생이 잘하든 못하든 모든 선수를 평등하게 가르쳐 주시고 인격적으로 대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점이 제가 롤모델로 고등학교 코치님을 뽑은 이유입니다. 물론 실력적인 면에서도 너무 존경스러운 분이지만 무엇보다 제 코치님이 학생 선수를 대하는 태도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답했다.

출처: ▲ 전지훈련을 가서 체조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사진 제공=선수 본인)

◈체조는 나의 길


 체조 선수인 동시에 대학생인 강민종은 선수로서의 목표와 인생의 목표 두 가지가 있다. 체조 선수로서의 목표는 최종적으로 다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좋은 선수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인생의 목표는 현재 자신의 특기인 체조를 살려 운동을 가르치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도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그의 대답에서 체조를 향한 그의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강민종은 체조 선수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체조는 기본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다른 종목도 기본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들 하지만 체조는 기본부터 탄탄하게 배우면 반 이상은 이룰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기본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이 더디게 는다고 조급해하지 않고 기본부터 집중하고 배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고 전했다. 


 기본기부터 탄탄히 쌓아 현재 자리까지 올라온 강민종은 경기를 임할 때면 항상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자는 마음가짐을 갖는다고 한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는 마인드 컨트롤로 자신을 다잡는 강민종의 모습을 보며 지금 있는 그 자리가 결코 쉽게 얻은 자리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강민종은 소신을 갖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체조를 향한 열정을 통해 자신의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그는 오늘도 한발짝 나아간다. 이번 강민종 인터뷰 편은 여기서 마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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