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뿐] 한양대 유승민, "하키는 제 전부입니다." 넘볼 수 없는 투지! 2

조회수 2020. 7. 29. 10: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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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링크 밖에서는 영락없는 대학생, 경기 시작하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진정한 프로 (사진=권해인 기자)

[KUSF=송다혜 기자] 개막 전 연재 기사 시리즈인 [하.니.뿐]의 첫 번째 주인공, 한양대학교 유승민 선수 인터뷰 1편에 이어서 2편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한양대학교 아이스하키팀에 대한 이야기와 유승민의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한양대학교 아이스하키팀은 어떤 방법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특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임하고 계신가요? 

한양대학교 내에는 아이스하키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수원 아이스 링크장을 대관하여 연습을 진행합니다. 감독님 한 분이 계시고, 링크장 내에서 팀 조직력 위주의 훈련을 진행합니다. 지상 훈련 프로그램이 따로 없어서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들끼리 자발적으로 단합하여 개인적인 시간을 투자하여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기본적인 훈련을 통해 체력을 키웁니다. U-리그가 개막하기 전에 8월에 강릉으로 전지훈련을 하러 가는데, 팀의 전술적인 부분, 특히 수비적인 전술을 조금 더 신경 써서 훈련할 예정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변경된 개막일정 등 변경사항이 많은데 이로 인해 시즌을 준비하며 겪으신 어려운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훈련, 컨디션관리, 경기감각 등) 

아쉬운 건, 2월에 U-20 훈련 때 국가대표, NHL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서 선진국들의 하키 전술을 가르쳐 주셨었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팀에 합류했는데, 거기서 배워온 시스템이나 전술을 팀에 적용하려고 했지만, 2~3개월 정도 쉬었기 때문에 이 훈련 방식을 적용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U-리그의 출전 자격 중 하나로 C제로룰이 있는데, 선수들의 성적 준비도 잘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하키라는 종목이 부상도 많기도 하고, 또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성적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공부와 훈련을 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양대는 일반 학생들과 운동부 학생들이 수업을 같이 들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학점을 받기 어려워서 C0 학점에 간당간당한 선수들도 있긴 합니다. 

▲한양대학교 아이스하키팀, 무슨 이야기를 하길래 선수들 표정이 똑같을까요? (사진 제공=선수 본인 인스타그램 @min_eilishh_black)

한양대학교 하키팀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운동 외적인 부분에서 선수들끼리 거리낌이 없고, 하키적인 부분은 선수층이 되게 얇아서 인원이 별로 없는데, 모든 선수가 절실하게 시합에 임해서 팀워크가 좋습니다. 팀 분위기는 예의를 지키는 선 안에서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고, 2인 1실 기숙사를 쓰기 때문에 서로 간의 소통이 잘 됩니다.  


작년 U-리그 경기 중에 레전드 경기와 아쉬운 경기를 뽑아 본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작년 U-리그 때 아쉬운 점으로는 제가 공격 시도를 많이 했는데 골로 이어지지 못한 게 많았습니다. 이런 골 결정력이 아쉬웠고, 이를 높였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경기는 작년 4차 리그에서 광운대학교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졌던 경기가 레전드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함께 뛰었던 선수가 총 9~10명으로 부족한 인원수에도 불구하고 점유율과 슈팅 개수도 높았습니다. 다들 한 마음으로 경기에 참여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이 악물고 임했기 때문에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리에 경련이 와도 재빨리 처치를 취한 후 경기를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더욱더 고마웠습니다.  


이번 U-리그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에이스를 꼽는다면 어떤 선수일까요?  

주장 유재호 선수가 기대됩니다.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하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처럼 열심히 하시고 빠른 스피드로 거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할 것 같습니다.  


U-리그가 개막하게 되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줬으면 한다’ 하는 한양대학교 하키팀의 모습이 있을까요? 

솔직하게 말해서는 하키 경기적인 부분에서 다른 대학팀들에 비해 크게 특출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수 한 명 한 명의 절실한 부분은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 또 선수들의 끈기와 열정에 집중해서 경기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장해보이는 표정과 꽉 쥔 두 손에서 느껴지는 유승민의 열정 (사진 제공=선수 본인)

한양대학교 하키팀의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팀원들과, 또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을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승민 선수 개인적으로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 더 나아가서 대학 졸업 후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무엇인가요? 

실업팀에 가서 계속해서 하키 선수로 나아가는 것, 학업에 집중하여 선수가 아닌 종사자로서 참여하는 것 등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코치 입장에서 선수들을 트레이닝 할 때 육체적인 부분 외에도 심리학적인 부분을 통해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스포츠 관련 수업을 통해 진로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약 1시간 정도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하키가 단 한 번도 싫었던 적이 없을 만큼 하키라는 그 종목 자체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누구보다 뛰어난 경기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유승민은 지금처럼 열심히 달려 나가다 보면, 분명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있을 것이다. 혹여나 그게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본인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을 상상해보며, [하.니.뿐]의 첫 번째 시리즈, 유승민의 인터뷰를 마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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