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이영석, "제 인생에 포기는 없어요." 대학 랭킹도, 열정도 범접 불가!

조회수 2020. 7. 29. 09: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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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포핸드 자세 / 사진 제공 = 선수 본인

- 이영석에게 테니스란? 인생이다.

- 코로나도 뚫지 못한 그의 테니스 열정 

-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죠.’ 

- 훗날 사람들에게 ‘이영석 참 잘했지’라고 기억에 남고 싶어요.

[KUSF=송다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잠정 연기되었던 테니스 대회들이 열리고 있다. 2020년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7일 동안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에서 한국대학테니스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사)양구군 문화스포츠마케팅 추진 위원회가 후원하는 ‘제36회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및 제12회 회장배테니스대회’가 개최되었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지도자 및 모든 대회 관계자는 자가 진단표를 제출하고 발열을 확인한 후 출입했다. 대회는 성공리에 마무리되었고, 코로나19로 인해 변한 훈련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서로가 선의의 경쟁자이자 친한 친구인 이영석(한국교통대 4학년), 이정헌(울산대 4학년) 선수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의 마음속에 있는 솔직한 테니스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 시작을 알리는 선수는 2020년 7월 15일 기준 한국 남자 단식 랭킹 11위이자 대학부 랭킹 1위인 한국교통대학교 4학년 이영석이다. 이영석은 이번 대회에서 4학년 남자 단식 결승에서 배상우(한국체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복식 경기에서는 같은 학교 장준과 조를 이뤄서 완벽한 팀워크를 뽐내며 우승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영석 선수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 등의 이야기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았다. 


◇ “저에게 테니스는 ‘인생’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된 이영석의 인생 이야기 

  이영석은 어렸을 때부터 테니스를 좋아하신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테니스를 접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계속 테니스를 해왔기 때문에 이영석은 테니스를 한마디로 정의해봤을 때 “나의 인생”이라고 언급했다.  


  이영석에게 초등학교 1학년 때 테니스를 시작한 이후로 어떤 학창 시절을 보냈는지 질문을 하였고, 정말 세세하게 답변을 해주어서 그의 험난하지만, 테니스에 대한 열정 넘치는 과거를 알 수 있었다. 이영석은 초등학교 때 훌륭한 코치님을 만나서 좋은 성적을 냈고, 전국 랭킹 3위로 졸업을 했다. 그런 그에게도 애석하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슬럼프가 계속돼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많이 좌절하고, 낙담했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곡고등학교로 전학을 가서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고, 3학년 때 시합에서 다시 성적을 내면서 슬럼프를 극복하게 됐다고 한다. 전곡고등학교에서 이정헌(울산대)과 함께 많은 성적을 냈고, 인상 깊은 경기들이 많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 인터뷰의 주인공인 이정헌 선수의 인터뷰 기사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 이렇게 여유로워도 되는 건가요? / 사진 제공 = 선수 본인

◇ 여러모로 아쉽고 안타까운 상황의 연속... 하지만 포기는 없다!

  아무래도 선수는 시합을 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지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시합을 진행할 수 없다 보니 이런 부분이 매우 아쉬웠다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기기 전엔 전지훈련 등 시합을 위한 준비를 많이 했는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체력을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트레이닝 훈련 방식을 변경하여 진행했다고 한다. 그래도 한국교통대학교의 장점이 다 같이 어울리면서 재밌게 훈련을 하는 것이라는 답변을 통해 이영석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교통대학생들 모두 악조건 속에서도 기운차고 쾌활하게 단합하여 훈련에 임했음을 추측해본다. 그러나 이번 제36회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에서 한국교통대가 단체전을 할 때 3명의 선수 모두 쥐가 오는 상황이 발생해서 경기에 패배해 많이 아쉬워했고, 올해 현재 남은 시합에서 단체전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 코트 위에선 카리스마 넘치지만 반전 매력의 소유자 / 사진 제공 = 선수 본인

◇ 슬럼프를 잘 극복한 바로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슬럼프를 비롯해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테니스를 좋아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물어봤더니 많이 힘들다가도 시합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면 그것보다 더 짜릿할 수는 없다며 그 짜릿함과 쾌감이 너무 좋아서 테니스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변하여 테니스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테니스가 배울 것이 굉장히 많아서 어려운 스포츠인데 하나씩 배워갈 때마다 해냈다는 성취감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롤모델은 로저 페더러 선수인데 공을 치는 모습도 너무 멋있지만, 시합 도중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극복하는 모습이 정말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좋아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이영석은 이처럼 끊임없이 노력하고, 경기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피와 땀이 섞인 노력 끝에 지금의 대학 랭킹 1위 자리에 올라,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승부는 경기가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죠.  


  “제가 역전승을 되게 많이 해요. 그래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좋아해요.”  

  마음속에 새기고 있는 명언이나 좌우명을 물어보았더니 이영석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앞선 답변에서 이영석이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이러한 그의 마음가짐은 대학 선수를 희망하는 미래의 테니스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꿈나무들에게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꾸준하게 연습하면 언젠간 그 빛을 발휘할 날이 오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하는 그런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파이팅 넘치는 이모티콘과 함께 답변해주었다.  


  '이영석' 하면 ‘아 그 선수 참 잘했지’라는 선수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이미 그 자질을 갖춘 것 같았다. 이영석은 대학 졸업 후 실업팀으로 가서 좋은 성적을 내서,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국가대표까지 해보는 게 큰 목표이자 포부라고 밝혔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이영석 선수의 세세하고 섬세한 답변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그 누구보다 테니스를 즐기고, 테니스를 사랑하는 이영석 선수의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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