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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트U] 경기장을 물들이는 노란 물결, 단국대 농구부 서포터즈 동아리 D-SPORONT

조회수 2020. 5. 27. 14: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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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F=황정영 기자] 선수들의 눈부신 플레이, 경기장의 함성. 대학스포츠의 화려함 뒤에는 서포터즈의 노력이 숨어있다. 해당 학교 재학생들로 이루어져 운동부를 홍보하고 이벤트 등을 기획하는 서포터즈는 프로스포츠에서의 프론트 역할을 수행한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리그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상황, 각 대학의 서포터즈는 새로운 시즌에도 팬과 선수의 매개체가 될 준비를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단국대 D-SPORONT의 로고(제공=단국대학교 D-SPORONT)

대학스포츠 서포터즈 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동아리가 D-Sporont(이하 디스포런트)일 것이다. 디스포런트의 열정은 타학교 선수들까지 종종 언급할 정도로 유명하다. 디스포런트(D-Sporont)는 단국대(DKU)의 D에 스포츠(Sports)와 프론트(Front)의 합성어인 Sporont라는 단어가 붙어 만들어진 이름이다. 단국대학교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관중석은 노란색 물결로 물든다. 디스포런트는 티셔츠는 물론 응원 도구까지 디스포런트의 상징색, 노란색으로 준비하여 관중석을 하나로 만든다. 디스포런트는 경기 전에는 체육관 입구에서 게임과 페이스 페인팅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경기 중에는 장내 아나운서가 해설 및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프로스포츠의 시스템을 재연하려 노력한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기업에서 협찬을 받아와 관람하러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단국대는 유일하게 남·여 농구부 모두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생긴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디스포런트가 더욱 활발히 운영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D-SPORONT는 2017년에 만들어진 동아리로 단국대학교 운동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조직한 마케팅팀이다. 윤웅섭 회장은 아직은 농구부만을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향후 단국대학교 운동부 전체를 지원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D-SPORONT는 이벤트 기획&운영팀, 커뮤니케이션팀, 운영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벤트 기획&운영팀은 동아리 전체 회의를 통하여 이벤트를 진행할 경기가 정해지면 그날 경기의 컨셉을 정하고 컨셉에 맞는 온라인·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한다. 경기 당일, 기획한 이벤트를 실행하여 경기장에 관중들이 찾아오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커뮤니케이션팀은 SNS를 관리하고 선수와 팬들의 소통을 위해서 영상을 만들거나 선수와 관련된 컨텐츠를 만든다. 또한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열리는 학교 체육관에 걸리는 선수단 현수막을 제작하고 설치하여 경기장을 찾는 학우들에겐 선수단에 대한 정보를, 선수에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앞서 말한 이벤트팀이 경기 컨셉을 커뮤니케이션 팀에게 전달하면 커뮤니케이션팀은 경기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여 학교 곳곳에 붙이거나 SNS에 게시한다. 운영지원팀의 메인 업무는 기업 혹은 학교 앞 가게들로부터 스폰서십을 확보하는 것이다. 우선 기업 리스트를 작성하고 접촉한 후 지원을 하고자 하는 기업 혹은 가게가 생기면 물품을 확보하고 경기 당일 홍보하는 일을 한다. 그 외에도 관중확보를 위해 농구장을 찾아준 관중 중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기숙사 상점을 부여하는 역할, 경기 전날과 경기 당일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는 일을 하고 있다.


윤웅섭 회장이 말하는 디스포런트의 차별성은 ‘계획만 하고 마음속에 담아 두는 것이 아니라 ‘선수’한테 직접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스포츠가 유치되지 않은 대학의 다른 동아리는 동아리 부원끼리만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디스포런트의 경우 원하는 이벤트를 계획하여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들에게 직접 구체화 시켜 적용하고 그 결과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디스포런트가 매 경기 생생한 현장에서 지켜본 농구부의 자랑은 무엇일까. 윤웅섭 회장은 “남자농구부의 자랑거리는 3점을 앞세운 재밌는 경기입니다. 단국대 남자농구부 경기를 보면 경기에서 뒤지고 있다가도 순식간에 역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이는 단국대가 3점 슛 성공률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기에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남자농구부를 먼저 언급했다. 이어서 “여자농구부는 게임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 자랑거리입니다. 스포츠를 보다 보면 경기에서 지는 팀은 한번 사기가 꺾이면 멘탈과 함께 경기력도 흔들려 팬들을 실망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단국대 여자농구부는 경기에서 뒤처지더라도 경기를 보러 와준 학우들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 학우들이 다음 경기를 더 기대하게 만듭니다.”라고 여자농구부에 대해서도 자랑했다.


▲단국대 홈경기에서 응원을 주도하는 모습. 관중석이 노란빛으로 물들어있다.(제공=D-SPORONT)

디스포런트가 뽑은 올해의 남자선수는 윤원상(182cm, G)이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자타공인 단국대의 에이스, 2019년 KUSF 대학농구 U-리그 득점상이 입증해주듯 윤원상은 필요할 때마다 3점을 넣어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드리블, 패스, 슛 모두 완벽해서 윤원상이 공을 잡으면 걱정이 없습니다. 또 2020-2021 KBL 신인드래프트를 노리고 있기에 본인 스스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여자선수는 조수진(165cm, G)이다. 윤웅섭 회장은 “먼저, 2020시즌 단국대가 우승하려면 여대부 압도적 1위 부산대를 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 부산대에 유일하게 1패를 안겨준 팀은 단국대였습니다. 그 승리의 중심에는 조수진의 더블더블 활약이 있었습니다. 조수진이 이번 시즌에도 부산대에 승리할 때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작년보다 나아진 단국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조수진은 작년 이명관(現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부재 속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조수진은 이명관이 없는 두 경기에서 평균 13점을 득점하면서 패배 속에서도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원대와 PO 4강에서도 MVP로 뽑히기도 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이제 2학년인 조수진의 2020년, 대학리그에 적응을 마친 모습이 기대됩니다.”라고 조수진을 꼽은 이유를 나열했다.


윤웅섭 회장은 단국대 농구부에 “남자농구부는 강릉과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고 여자농구부는 학교에서 계속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데 농구부원들 모두 다치지 않게 훈련 열심히 해서 2020년에도 좋은 모습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D-SPORONT’도 열심히 옆에서 지지하겠습니다.”라고 응원의 한 마디를 전했다.

▲D-SPORONT가 단국대 농구부와 단체사진을 찍고있다.(제공=D-SPORONT)

“나에게 D-SPORONT는 대학 생활의 활력소다.”


“저는 작년에 신입생으로 들어와 학교에서 여러 경험 등을 했습니다. 2학년이 되는 지금, 작년 한 해를 돌이켜봤을 때 가장 머리에 남는 경험은 과팅, 동기 자취방에서 밤새 웃고 떠든 것이 아닌 제 꿈을 키워주고 학교생활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준 ‘D-SPORONT’ 입니다. 벚꽃이 활짝 폈던 기간에 남자/여자농구부와 함께 벚꽃이 핀 학교에서 사진을 찍은 것, MT 기간에 동아리 MT를 갔던 것, 농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공강 시간에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라고 고민하지 않고 바로 농구장에 가서 응원했던 추억뿐입니다. 이런 추억이 모였기에 활력소라고 생각하지 않나 싶습니다.” 윤웅섭 회장은 대학 새내기 생활에 큰 추억이 되어준 디스포런트를 ‘대학 생활의 활력소’로 정의했다.


그는 “회장이 19학번이라 걱정이 많을 텐데 열심히 잘할 수 있게 노력 많이 할테니 옆에서 믿고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모두 다 즐거운 추억 쌓아보아요.(웃음)”라며 어린 회장으로서 부원들에게 한 마디를 전했다.


윤웅섭 회장은 2020년, 디스포런트를 어떻게 이끌어 갈까. 윤웅섭 회장은 “작년에는 동아리에 12학번 선배부터 19학번 동기들까지 여러 학번이 있었는데 올해는 16, 18학번 선배 한 분씩을 제외하면 모두 19학번입니다(곧 20학번이 들어오겠지만,). 심지어 각 팀장과 회장도 모두 19학번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부담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방학 동안 작년에 동아리를 하면서 배운 점을 바탕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작년보다 더 재밌는 이벤트, 활동 등을 진행해 매 경기 체육관 한 측을 꽉 채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회장과 팀장이 선후배 사이가 아닌 동기니까 서로 각 팀 상황을 서슴없이 소통하면서 각 팀의 팀원들이 동아리를 들어올 때 하고 싶었던 활동을 최대한 다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는 것이 2020시즌 계획입니다.”라는 당찬 계획을 전하며 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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