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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U] 2020시즌 성균관대를 이끌 적임자, '강심장'의 정석 양준우

조회수 2020. 5. 27. 13: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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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플레이오프 결승진출, 강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겁먹지 않는 강심장.

올해는 최주영의 역할이 중요해.

성균관대의 2020년, 끝이 화려할 것.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 KUSF 대학스포츠 U-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기존 멤버들의 졸업과 신입생들의 입학, 새로운 주장의 임명으로 재정비된 U-리그를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이 클 것이다. [보고싶어U] 시리즈는 대학리그의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KUSF=황정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버린 대한민국 스포츠, 3월 중순 개막 예정이었던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일정도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이러한 U-리그 연기사태는 관련 단체, 학교, 선수들 모두 처음 겪는 일이이다.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대학스포츠 올스톱에 각 팀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2020시즌 팀을 이끌 주장들을 만나보았다.

▲남친짤의 정석(제공=선수 본인)

이번 인터뷰 주자는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양준우(186cm, G)가 주장을 맡았다. 양준우는 절친으로 유명한 윤원상의 지목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성균관대는 지난 시즌 대학농구 양대산맥 연세대와 고려대에 대적하며 강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양준우가 있었다. 양준우는 2019 대학농구 U-리그 정규시즌 한 경기 평균 13.8득점 4.2리바운드 5.5어시스트 1.4스틸의 기록으로 팀 내 득점 2위, 어시스트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양준우는 고려대와의 P.0 4강 경기에서 화려하고 노련한 플레이로 팀을 결승으로 올려놓는 데 주역이 되기도 했다.(24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이렇게 강팀에 맞서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던 성균관대의 주장 양준우는 코로나19로 생긴 휴식기에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양준우는 “동계훈련 들어갈 때부터 빨리 리그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더 늦어져서 기다리기 너무 힘든 거 같아요. 시합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코로나도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심경으로 입을 열었다. 이어서 “집에 내려와서 혼자 운동하고 너무 심심해서 안보던 드라마를 다 보고 있습니다.”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전했다. 양준우는 지난 겨울 만들어 뒀던 몸을 유지하고 있고, 리그 연기 기간동안 더 좋은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웨이트와 밸런스에 집중해 운동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성균관대도 다른 대학교와 마찬가지로 현재 온라인 원격강의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준우에게 원격강의 수강에 어려움이 있는지 묻자 “너무 잘 하고 있죠. 학업에도 항상 열심입니다.(웃음) 온라인 강의는 딱히 힘든 부분은 없는데 아무래도 혼자 듣는 거라 조금 졸려요. 그 부분이 조금 힘드네요.”라고 답했다.

▲공부도 열심히 해요(제공=선수 본인)

양준우는 김상준 감독의 간택(?)으로 주장이 되었다. 그는 “시즌 끝나고 개인 운동하는 기간에 감독님이 저한테 전화를 하셨어요, 그러고선 애들(팀원들)을 다 불러와서 스피커폰 하라고 한 야기를 전했다. 이어서 주장이 된 소감도 들어보았다. “아직은 별로 시합을 안 해서 그런지 아무런 감흥 없고요, 시즌이 시작돼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웃음)” 그의 답이다.

주장 양준우가 말하는 성균관대의 자랑은 단연 성균관대 농구부의 지도자다. 양준우는 “저희 팀 자랑이라면 항상 말하듯이 너무 좋으신 감독님, 코치님들이시죠. 선수들과 먼저 소통하려 하시고 대화도 많이 하려 하세요.”라며 지도자와 선수들 사이의 유연한 관계를 자랑했다.

올해 첫발을 내딛은 신인 선수들에 대한 그의 평가는 어떨까? 양준우는 “농구도 성격도 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건 다들 친화력이 좋은 거 같아요. 자기들끼리도 잘 지내고.”라며 몇 달간 지켜본 신입생들의 모습을 설명했다. 양준우는 신입생 중에서도 김근현(191cm, F)을 슈퍼루키로 지목했다. 김근현은 삼일상고 졸업생으로, 십자인대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진 후 재수로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비록 휴식기가 있었으나 김근현은 2019년 중국 3X3 농구대회 출전 등의 경험으로 농구 감각을 잃지 않았다. 양준우는 “근현이는 득점력이 좋고 어릴 때부터 농구를 해서 그런지 센스가 있어요.”라며 김근현을 칭찬했다.

올해 키플레이어라고 생각하는 선수는 누구인지도 질문했다. 양준우의 대답은 최주영(205cm, C)이었다. 양준우는 “주영이가 얼마나 해주냐에 달린 거 같아요. 그날의 승패도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만큼 주영이한테 공격에서는 바라는 게 없고요. 수비랑 리바운드를 책임져준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거 같아요.”라며 팀에서 최주영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성균관대는 작년 심심치 않게 경기의 수훈선수로 뽑히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이윤수(원주 DB 프로미)를 프로 무대로 떠나보냈다. 장신 선수로서 골 밑을 든든히 지켜주던 이윤수였기에 그의 부재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양준우의 말대로 최주영이 그 빈자리를 메꾸고 장신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가 올해 성균관대의 관건이다.

▲거울 셀카 맛집은 역시 웨이트장(제공=선수 본인)

양준우는 성균관대학교의 2020년을 “끝이 아주 화려할 것이다.”라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양준우의 올해 목표는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 그리고 어시스트왕 수상이다. 그는 팀을 이끄는 다짐으로 “제가 먼저 나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며 팀을 하나로 똘똘 뭉쳐서 작년만큼 유지해보겠습니다. 4학년이고 주장이니까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동기들, 후배들 잘 이끌어서 좋은 성적 내겠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형들 말 잘 듣고 잘 따라와 주면 좋겠고 운동할 때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원들에게도 한 마디 던졌다.

양준우는 올해 KBL 신인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드래프트 역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양준우는 “항상 봐오기만 했던 드래프트인데 제가 나간다니 조금 신기하고요. 드래프트에 대비해 어떻게 준비한다기보다는 일단 앞으로 있을 시합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라며 침착하게 대답했다. 이어서 리그 무기한 연기로 당장 행동으로 보여줄 수 없는 강점을 말로써 어필해주기를 부탁하자 “저의 강점은 박빙 승부에서도 쫄지 않는(겁먹지 않는) 강심장입니다.”라고 답했다.

양준우는 마지막으로 “저희 성균관대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좋은 경기력, 재밌는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다들 코로나19 조심하시고 시즌 때 만나요!”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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