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심해지는 항문질환 '치핵', 원인과 치료법

조회수 2019. 12. 9.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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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이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이라는 뜻으로 치핵, 치루, 치열과 같은 질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질환은 항문에 생긴다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생기는 기전이나 나타나는 증상이 많이 다른데요. 오늘은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심해지기 쉬운 치핵의 원인과, 예방법, 치료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치핵의 주요 증상은 항문 돌출과 배변 출혈

치핵의 주요 증상은 항문 돌출과 배변 출혈입니다. 항문 돌출이란 배변 중에 항문에 덩어리 같은 것이 밀려 나오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심한 경우 배변 중이 아닌 평상시에도 나와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덩어리란 혈관 뭉치이며, 항문 안쪽에서 서로 밀착해서 항문을 닫아 주어 변이나 가스가 새지 않도록 하는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혈관 뭉치이다 보니 충혈 정도가 심해지면 쉽게 출혈하기도 하죠. 이런 출혈은 동맥성의 출혈이라 색깔도 선홍색이고 때로는 물총으로 쏘듯이 나오기도 하는데 통증은 대체로 없습니다. 간혹 혈전성 치핵이라고 혈액이 굳어 콩알처럼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경우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치핵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치핵은 사람이 서서 걷기 시작한 이래로 어쩔 수 없이 감당할 수밖에 없게 된 질환입니다. 중력이 아래로 쏠리다 보니 항문 안쪽에 있던 혈관 뭉치가 자꾸 바깥쪽으로 나가려는 힘을 받게 되는 것이죠. 변비가 있거나 혹은 변비가 없더라도 습관적으로 배변 중에 힘을 많이 주는 사람은 혈관 뭉치가 중력에 더하여 밀어내는 힘을 더 받게 되므로 돌출이 더욱 조장됩니다. 배변을 너무 자주 하거나 배변시간이 너무 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밀어내는 힘이 크지 않더라도 혈관 뭉치가 확장되어 용적이 커진다면 쉽게 밀려 나올 수 있는데요. 술 마신 후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죠. 오랜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도 혈류가 정체되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줄어들고,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경우가 많아 치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참을수록 심해지는 치핵, 치료법은?

치핵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는 약물 치료가 있는데요. 연고나 좌제와 같은 국소용 약이나 먹는 약으로 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대개 이런 치료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1, 2주 정도 사용해 보고 증상 호전이 뚜렷하지 않다면 수술적 치료를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심할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피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이 시행되고 있는 전통적인 방식의 절제 수술은 통증이 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절제 수술 후의 통증은 절제로 인한 상처가 통증에 예민한 항문 주변부에 만들어지는데, 배변 과정에서 이런 상처가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통증은 관리를 잘하면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좋은 진통제로 다스리고, 배변을 쉽게 하는 하제를 사용하며, 적절한 온수 좌욕으로 관리하면 통증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통증 걱정에 피하고 싶은 수술
적절한 치료, 수술법으로 통증 최소화해야

요즘은 절제를 하더라도 항문 안쪽에서 하여 통증에 예민한 항문 주변부에는 상처를 만들지 않는 수술도 고안되어 있습니다.


원형문합기 치핵고정술이라는 것으로서 원형문합기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치핵의 뿌리 부분을 항문 안쪽에서 원주상으로 절제하고 전체 치핵을 안쪽으로 밀어 올려 고정시키는 수술입니다. 이렇게 하면 전통적인 절제 수술에 버금가는 치료 효과가 있으면서, 상처가 만들어지더라도 상대적으로 둔감한 항문 안쪽에서 만들어지므로 통증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치핵을 막을 수 있는 일상 속 예방법

치핵을 예방하자면 위의 유발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육류보다는 채소나 과일과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갈증이 없더라도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합니다. 물은 첨가물이 들어있는 각종 음료 보다 생수가 낫습니다.


배변 중에는 과도한 힘주기를 피하고, 배변은 하루에 한 번만, 배변시간도 3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도움 됩니다. 직업적으로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중간에 한 번씩 일어나 적당한 스트레칭을 하고, 술은 어떤 경우에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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