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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바퀴로 과속 방지턱 넘기, 정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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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s maketh man' 남자 주인공이 멋지게 수트를 입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 킹스맨에서 해리(콜린 퍼스 분)가 에그시(태런 에저튼 분)가 맥주 집에서 대화를 하는 도중에 동네 귀여운 악당들이 해리에게 무례한 행동을 보이자, 입구를 잠그면서 하는 말이다. 참고로 Manner는 방법이라는 의미고 s를 붙인 Manners가 우리가 말하는 '매너'다. maketh는 makes의 옛날식 표현.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지켜야 할 매너가 많다. 언제나 급가속하고 앞차 바로 앞에서 과감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때려 밟으면 남자답다고 칭송받을까? 폭주 운전으로 경찰에게 과태료를 물지 않으면 다행이다. 남자다운 운전 매너는 탑승자가 안심하고 스르륵 잠들 수 있도록 부드럽게 운전하는 것. 그게 남자를 남자로 만드는 매너다.


군대에서 선탑할 일이 많았다. 군수과에서 일했기 때문에 상급부대를 방문할 일이 최소 한 달에 두어 번은 됐었고 물자 수령이 아닌 이상은 레토나를 선탑했다. 모든 운전병이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한쪽 바퀴로만 넘었다. 군용 차량의 승차감이란 게 아예 기대를 안 하고 타도 실망할 수준이기 때문에 높지 않은 과속 방지턱이라고 하더라도 차체가 적지 않게 위 아래로 요동친다.  


친하게 지내는 운전병에게 어느 날 과속 방지턱을 한쪽 바퀴로만 넘는 이유를 물어보니까, 선탑 간부가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덜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약간 과하다다고 느꼈지만 극단적으로 수직적인 문화를 가진 군대의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돼 그냥 웃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전역 후 동승할 일이 많지는 않아서 한쪽 바퀴로 과속 방지턱을 넘는 사람을 직접 만나 보진 못했다. 하지만 동승자가 연인이거나 혹은 특히 더 잘 보여야 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혹은 배려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싶어서) 차를 오른편으로 붙여서 왼쪽 바퀴로만 과속 방지턱을 넘으려고 할 수 있다.


세단이든 SUV든 박스카든 승용차는 대부분 온로드 주행이 목적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좋아하는 까닭에 서스펜션 기본 세팅 자체가 무른 편이다. 최근에는 BMW 3시리즈도 예전보다 승차감이 꽤 물렁물렁해진 걸 보면 다른 국가도 비슷한 실정일지도 모르겠다. 목적이 스포츠성이 아닌 이상 대부분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의미인데 당연히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의 바운싱이 고려됐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좌우 대칭이 이상적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가 없는 완벽한 대칭은 불가능하겠지만 감각적으로 느낄 때 한쪽으로 쏠려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잦은 골목이 아니라면 과속 방지턱을 연달아 만나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누적의 힘은 쉽게 무시하면 안 된다. 습관적으로 한쪽 바퀴로만 과속 방지턱을 넘게 되면 서스펜션의 대칭성이 조금이라도 무너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크게 영향이 없을지 모르지만 균등하게 수직 하중을 받도록 설계된 서스펜션을 한쪽만 무거워지도록 운전할 이유는 없다. 만약 그 방법이 차량 내구도에 도움이 된다면 매뉴얼에 쓰여 있지 않았을까. 한쪽 바퀴로만 과속 방지턱을 넘으면 타이어가 받는 하중도 달라지기 때문에 편마모가 더 일어난다.

매너 때문이라면 자동차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 급가속을 하지 않으며 전방 교통 상황을 미리 확인해 차량들이 정차해있다면 자동차를 천천히 제동하는 게 더 나은 운전 매너다. 


과속 방지턱도 마찬가지로 미리 속도를 줄여 서행하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면 된다. 도로 폭이 충분할 때는 과속 방지턱을 정면이 아니라 약간 사선으로 넘어 상하 진동을 조금 줄이는 방법도 있다.

과속 방지턱 바로 앞에서 급제동을 하면서 과속 방지턱을 넘게 되면 서스펜션뿐만 아니라 근처 구조물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면 직진하려는 관성 에너지가 짧은 시간 동안 다른 에너지로 변환되면서 브레이크 디스크에 많은 열이 생긴다.


이는 브레이크 수명에 안 좋을 뿐 아니라 자동차의 앞머리가 숙여지는 노즈다이브 상태에서 과속 방지턱을 넘게 되면 서스펜션이 이미 수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노면 충격을 제대로 받아내기 어렵다. 미리 하는 습관은 인생 뿐만 아니라 도로 위에서도 꼭 필요한 소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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