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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고 있다가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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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주문처럼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였다. 거의 모태신앙처럼 머리에 각인된 채로 살아왔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안전을 지키는 건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작은 일일 수 있지만, 지키지 않아서 치뤄야 할 대가는 때로는 목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정비가 중요한 이유는 정비가 소홀했을 때, 연료가 기폭제가 되어 엔진이 폭발하는 위험 때문은 아니다. 물론 자연발화가 가끔 일어나긴 하지만, 늘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상태를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부품인 타이어. 자동차 외관 중 거의 유일한 부드러움을 가진 만큼 꽤 민감하고 까다로운 녀석이다.

자동차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위는 없다. 신체에 없으면 안 되는 기관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엔진이 없으면 자동차가 힘을 낼 수 없고, 윈드실드가 없으면 눈을 뜰 수가 없으며 스티어링휠이 없으면 아무 데도 갈 수가 없다. 모든 게 완벽하게 갖춰져도 결정적으로 타이어가 없으면 자동차는 굴러갈 수가 없다. 굴러갈 수야 있겠지만 소음 유발 및 도로 파손죄로 잡혀갈 거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오지 않았다. 삼한사미(세먼지)가 꽤 분명해서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이상하게 오래가는 날도 없었다. 타이어를 윈터타이어로 교체하지 않고도 큰 사고 없이 겨울을 보내고 있어 안심할지도 모르지만, 그저 운이 좋았을 수도 있다. 타이어는 계절에 따른 구분이 있다. 크게 여름용 타이어, 사계절 타이어, 겨울용 타이어다.


왼쪽:사계절 타이어 / 오른쪽:여름용 타이어

여름용 타이어와 사계절 타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자동차가 사계절 타이어로 출고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여름용 타이어(일반 타이어)보다는 제조사가 사계절 타이어라고 이름 붙여 파는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안심될 것이다. 일부 고성능 자동차는 여름용 타이어로 출고되기도 한다. 


여름용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성능을 추구하는 타이어로, 자동차가 가진 성능을 최대한 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다. 마른노면이나 조금 젖은 노면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이유다. 한 가지 알아둬야 할 점은 여름용 타이어는 눈길, 빙판길의 노면 테스트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능을 추구하는 값 비싼 타이어라고 해서 접지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제 성능을 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사계절 타이어는 여름용 타이어에 커프를 많이 새긴 타이어에 지나지 않는다. 커프는 사이프라고도 하는데 타이어에 나있는 작고 자잘한 홈을 말한다. 커프가 많기 때문에 눈길, 빗길, 빙판길에서 여름용 타이어보다 조금 나은 제동성능을 보인다. 물론 커프가 많을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홈이 많아질수록 타이어와 노면이 닿아있는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이어 제조사는 최적의 커프를 새기기 위해 많은 실험을 거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여름용 타이어와 사계절 타이어의 소재가 같다는 점이다. 타이어는 고무로 만들어진다. 필요에 따라 첨가물이 조금 들어갈 수 있지만, 기본은 고무다. 고무는 온도변화에 따라 강도가 자유자재로 바뀌는 소재. 자연계에서는 따뜻한 온도에서 분자 간의 간격이 좁아지고, 낮은 온도에서는 간격이 좁아진다. 얼음의 부피가 물보다 커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고무는 차가운 노면에서 단단해진다. 단단해지는 만큼 타이어의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계절 타이어를 이도저도 아닌 타이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자동차의 가운데 부분을 세로로 지나는 굵은 홈이 그루브인데, 그루브와 커프가 만드는 구역을 블록이라고 한다. 커프가 많아지면 블록이 많고 작아져 블록 강성이 떨어져 여름용 타이어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겨울에는 당연히 윈터 타이어보다 제 성능을 내기 어렵다. 


이 둘 타이어를 커프의 밀도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여름용 타이어에는 종류를 나타내는 그림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계절 타이어는 해, 비, 눈 등의 그림이나 M+S라는 표기로 진흙과 눈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겨울용 타이어

과거에 스노우 타이어라고도 했는데, 엄밀히 말하면 틀린 표현이다. 스노우 타이어라고 하면 눈길 같은 특수한 노면 상황에서 주로 사용해야한다고 오인하기 쉬운 것이 문제다. 겨울에 맞이하는 노면 중에 가장 혹독한 것이 눈길, 빙판길이기 때문인 듯한데, 겨울용 타이어는 노면이 차가워지기 시작할 때 사용하는 편이 좋다. 고무는 변온동물처럼 온도변화에 따라 상태가 변하고 차가운 기온으로 단단해진 타이어는 의도된 성능을 잃어버린다.


겨울용 타이어는 실리카 컴파운드를 넣어서 온도가 내려가도 원래의 물렁물렁함을 잘 유지한다. 찬 기온으로 단단해진 타이어는 노면을 힘껏 움켜쥘 수가 없다. 사람의 손도 시렵거나 차가울 때 움츠러들고 물건을 쥐기 어려운 것과 똑같다. 약해진 그립만큼 접지력이 낮아진다. 눈길이 아니어도 겨울에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겨울용 타이어는 그루브나 커프의 형상도 사계절 타이어와 다르다. 눈길을 효과적으로 파고들기 위한 설계를 적용하고 그루브를 더 굵게, 혹은 더 많이 새기기도 한다. 한국 타이어의 어떤 제품의 경우에는 그루브가 지그재그여서 눈길에서의 주행성능과 제동력을 올리고자 했고, 커프에 보조커프까지 넣었다. 타이어와 노면이 닿는 부위인 트레드를 넓게 하는 것은 접지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다. 겨울용 타이어임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알파인 심볼을 확인하는 것인데, 산을 형상화한 기호 안에 눈이 들어가 있는 심볼이 있다면 겨울용 타이어다.


계절 구분 만큼 중요한 마모 한계선

타이어의 홈의 깊이가 낮을수록 좋은걸까? 마른 노면에서만 놓고 본다면 대답은 No. F1 레이싱에서 사용하는 슬릭 타이어는 트레드에 아무 무늬가 없다. 타이어와 노면이 닿는 면적을 늘려서 접지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노면이 젖어 있거나 비가 오게 되면 수막현상으로 인해 접지력이 극단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공도에서 사용하는 것이 불법으로 되어 있다.  


사는 곳이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곳이라면 타이어가 홈이 닳고 닳아 사라질 때까지 사용해도 괜찮겠지만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장마로 노면이 젖어 있는 날이 꽤 있고, 겨울에는 눈 등으로 젖어 있는 때가 있다(요새는 별로 없지만). 이런 노면에서는 홈의 깊이가 제동성능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해서 세상 걱정 끝난 듯 안심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출처https://humandrama.tistory.com(이완 칼럼)

독일의 아우토빌트라는 매체에서 했던 실험이 있다. 사계절 타이어, 여름용 타이어, 겨울용 타이어를 가지고 마른 노면, 젖은 노면, 눈길 등에서 제동력 테스트를 한 것. 최근에는 사계절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 간의 성능 편차가 많이 줄었으며 일부 사계절 타이어는 눈길에서 겨울용 타이어보다 나은 제동성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더 낮은 기온에서는 사계절 타이어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 테스트가 시사하는 것은 타이어의 소재만큼 중요한 것이 트레드의 패턴, 홈의 깊이라는 점이다. 유럽의 많은 나라가 사계절, 겨울용 타이어 장착 규정에 홈의 깊이를 구체적으로 표시한다. 노르웨이는, 핀란드, 스웨덴 등은 최소 깊이를 3mm로 정해놨다. 오스트리아는 5mm로 가장 엄격한 국가다. 독일은 의무 장착 기간은 길지만 홈의 깊이는 1.6mm인데 계속해서 규정 강화의 목소리가 높다고. 우리나라와 미국도 1.6mm다.

타이어 사용 기간이 5년이 지났다면 점검을 받길 권한다. 최대 수명이 제조사에 따라 10년인 경우도 있지만,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소재에 변형이 오기 때문에, 굳이 안전을 담보로 최대 사용 기간을 채울 필요는 없어 보인다.


타이어 교체를 할 때 정비사가 제조일자를 확인해주지 않는다면 직접 확인하자. 방법은 어렵지 않다. 타이어 옆을 보면 네 자리 숫자를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사진에 0907이라고 나와 있는데, 앞의 두 자리는 몇 주차인지, 뒤의 두 자리가 연도다. 해당 타이어는 07년도 9주차에 제조된 것이라는 의미. 신품이라는 말에 방심해서 그냥 넘어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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