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눈 오는 날 운전했다면 꼭 해야하는 자동차 관리 '이것'

KCC오토그룹 작성일자2019.02.22. | 5,681  view

올해는 눈 보기가 어려웠다. 사실 올해만의 일은 아니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한 번 쏟아부을 때 마지막인 것처럼 후회없이 몇 번 오더니 어느새 겨울이 끝나버렸다. 눈이 쌓이질 않고 금방금방 녹아버려서 자동차가 지나가거나 걸어다니기에는 편하지만 영 겨울 느낌이 들지 않는 아쉬움이 조금 있다.


눈은 확실히 자동차에게 안 좋다. 정확히는 눈이 안 좋은 것이 아니라 눈을 빨리 녹게 하려고 사용하는 염화칼슘이 자동차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몇 년 전 뉴스에서 우리나라에서 제설을 위해 사용하는 염화칼슘의 사용량이 눈이 많이 오는 나라인 캐나다와 큰 차이가 없다는 내용이 보도된 적 있다. 빨리빨리 문화가 자동차를 아프게 한다.


염화칼슘은 겨울철 차량부식의 주범

염화칼슘은 말 그대로 염소와 칼슘의 화합물이다. 수용성이며 상온에서는 흰색의 고체다. 제습효과가 뛰어나서 습기제거제에도 들어가지만 일상에서는 볼 일이 거의 없다. 눈만 오면 이곳저곳에서 등장하는 물질. 염화칼슘은 습기를 흡수하면서 녹는데, 녹는 반응 자체가 발열 반응이기 때문에 염화칼슘 주변의 눈을 또 녹이기 때문에 제설효과가 높다. 염화칼슘이 섞인 물은 0도 이하로 어는 점이 낮아지기 때문에 다시 얼지도 않는다. 가격까지 저렴해 두루 쓰였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되는데 눈길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는 까닭에 차체에 염화칼슘이 묻게 되면 금속이 지속적으로 수분에 노출이 된다. 전문가들에 따라면 금속은 염화칼슘에 닿으면 5~6배에 달하는 속도로 부식이 진행된다고. 전 세계 철의 10~20%는 부식 때문에 사라진다는 보고도 있다.


염화칼슘으로 생기는 차량부식 방지

언더코팅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언더코팅을 시공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언더코팅이 차량의 부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하겠지만 정말 효과가 있는지는 알아볼 필요가 있다. 출고될 때 기본적으로 언더코팅이 들어가기 때문에 굳이 할 필요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차량하부에서 부식을 발견한 사람이라면 언더코팅이 꼭 필요하다고 말할 테니까.


도심 주행만 주로 하는 사람인데도 차량 부식이 생길 수 있고, 눈길을 많이 다니고 바닷가 근처 지역에서도 운행을 많이 한 차량인데도 부식이 안 생기는 경우도 있다. 언더코팅을 했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되는 것이, 언더코팅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코팅한 부위가 갈라지거나 떨어져나가면 부분적으로 재코팅을 해야 한다.

부식이 해당 부위에만 깊게 들어가 관통된 것 같이 금속이 손상될 수 있고 특히 염화칼슘 같은 물질이 안쪽에 끼기 쉽다.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차량이라면 코팅 때문에 안쪽의 상태가 어떤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자동차 부식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 중 하나가 운행 중에 튀어 오르는 돌 등에 상처가 생기기 쉬운 펜더 쪽인데, 일반적으로 언더코팅을 잘 하지 않는 부위다. 주기적으로 코팅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관련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갖춰졌을 때 권한다.

약간의 수고로움이 있지만 비용을 거의 들지 않고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은 하부세차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눈길을 운행을했거나 바닷가 근처를 자주 지나다녔다면 세차를 통해서 씻어내주는 것이다. 부식이 되는 금속을 제거할 수 없는 노릇이니 부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하부세차는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 차체 금속에 염화칼슘이 묻어있는 시간만큼 부식이 진행되기 때문. 겨울에는 세차로 차량 곳곳이 얼 수 있기 때문에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시간대인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 염화칼슘을 제대로 씻어내려면 일반세차에 사용하는 호스보다는 고압호스를 사용해주자.

가정에서 하기는 어렵고 차량을 들어올릴 수 있는 시설에서 해야 한다. 리프트로 자동차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 차량 하부를 관찰하면서 세차해야 한다. 미온수가 나오는 곳이라면 활용해도 좋다. 


전문적인 곳에서는 기름을 이용해 이물질 등을 불리고 나서 세차용 세제를 이용해 거품을 도포한 뒤에 고압호스로 마무리해주기도 한다. 물 세차로 충분하지 않을 때 이용할 것. ECU 같은 전자장비가 고장 나지 않도록 엔진룸 내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업과 정부의 노력

모든 제품이 관리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소비자가 필요 이상으로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문제다. 염화칼슘은 다행히 소량으로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지만 자동차에 안 좋을 뿐만 아니라 도로에 포트홀을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고 가로수를 서서히 탈진하게 만든다. 2005~2006년에는 일본 훗카이도에서 염화칼슘을 먹은 작은 야생조류들이 얼어죽고, 북미에서는 염화칼슘이 도로 옆 양서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국내에는 친환경 제설제가 있지만 비싸다는 이유로 지자체의 사용량이 많지 않다. 세계는 이미 염화칼슘을 쓰지 않는 추세. 독일, 네덜란드, 미국, 일본은 염화칼슘을 거의 쓰지 않고, 중국에서도 쓰는 비중을 줄여나가는 중이다. 환경오염을 막고 건물, 자동차 등에 입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러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

자동차 제조사에도 책임이 있다. 언더코팅이나 하부세차를 운전자가 해야 하는 것은 일종의 비용 전가나 다름 없다. 특히 언더코팅의 경우 출고된 차량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제조단계에서 할 때가 더욱 효과가 좋다. 기본적인 코팅 부위를 확대하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구매자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방법이다.


아연도강판 사용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아연도 강판은 강판을 만들 때 표면에 아연을 입혀서 외부 도장이 벗겨져도 녹이 잘 슬지 않도록 해준다. 현대차는 과거에 우리나라를 미방청지역으로 분류해 아연도금 강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2011년부터 전차종에 70% 이상 사용한다고 공표했는데 그 전에는 그러지 않았음을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 폭스바겐, 아우디, 푸조 등의 유럽차는 100% 아연도강판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된다.

함께 보면 재미있는 콘텐츠

해시태그

Recommended Tags

#아이돌

    Top Views 3

      You May Like

        more